이를 입증이나 하듯이 요즘 방영하는 드라마들 마다 불륜 일색입니다. 그것도 남부러울 것이 없는 경제적인 부와 사회적인 지위에 있는 남편과 현모양처의 가정에서의 불륜입니다. “착한 여자 나쁜 여자” 주인공인 최진실이 얼마나 착합니까?

지난주에 시작한 SBS의 드라마 “내 남자의 여자”에서 김상중의 아내 배종옥의 현숙함이 최진실에 못지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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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가 무엇일까요? 극중의 아내들은 모든 타인들이 부러워하는 현모양처인데, 이런 아내를 두고서 남자들은 왜 바람을 피우는 것일까요? 또 이러한 예는 우리 주변에서도 심심치 않게 발견되며, 이때마다 아내들은 “저런 여자를 두고 외도하는 남편은 정말 미친놈이다.” 라고 분노합니다.

그렇다면 이렇게 말씀드립니다. “메디슨카운티의 다리”의 메릴 스트립의 불륜을 많은 보고 많은 여자들이 감동의 눈물로서 자신의 심정적 불륜을 드러냈고, 남자들은 미친년이라고 분개했습니다.

또한 “언 페이스 폴”에서 남편 리처드 기어는 군림하는 가장도 아니며, 경제적으로, 사회적인 지위도, 성공했고, 외도나 불륜도 없습니다. 자상하기까지 합니다. 그런데도 아내는 불륜에 빠지는데, 이러한 예는 우리 주변에서도 흔하게 발견됩니다. 특히 법 없이 살 수 있다는 말을 듣는 남편을 두고도 불륜에 빠지는 많은 아내들을 접하게 되는데 이것은 또 무엇입니까?

이렇게 놓고 보았을 때 우리들이 알고 있는 “남부럽지 않게 사는 삶.”이 분명히 잘산다고 하는 것이 무엇이냐 라는 질문에 답이 되지 못함을 알 수 있습니다. 바꾸어 말해서 하자가 있는 삶이란 것입니다.

그렇다면 무엇이 문제이겠습니까? 남부럽지 않는 생활과 아이들이 공부 잘하고, 남편이 바람피우지 않고, 라는 대답 속에 왜 남편이 맨 나중입니까? 이러한 삶이 행복한 삶, 남부럽지 않은 삶, 만족한 삶이라고 했을 때, 아내의 행복 속에 남편은 아내 행복의 부속물이 아닌가요?

다시 말해서 자신의 삶과 가정을 사랑한 것이지 남편을 사랑한 것은 아닙니다. 왜냐하면, 이에 대한 극명한 답이 있습니다. 언 페이스 풀처럼 어느 날 마흔의 여자 자신이 만들어 놓은 만족한 삶에서 스스로 일탈을 하며, 이러한 예는 우리 주변에서도 흔히 발견됩니다.

이때 아내들이 하는 말이 있습니다.

“나는 결혼해서 지금까지 남편과 자식을 위해서 헌신했다. 나는 존재했지만 나는 어디에도 없었다. 이름도 잊을 정도다. 나는 허깨비다. 나는 이제라도 내 인생을 찾고 싶다,"

라고 하면서 자신의 일탈을 정당화 합니다.

그렇다면 결혼해서 남편이 섹스를 한 대상은 남편을 사랑하는 아내가 아니라 허깨비와 한 것입니다. 따라서 아내가 남편을 사랑했다는 것은 명백한 혼동인 것입니다. 많은 여성들이 자신이 가정과 자식에 대한 사랑을 남편에 대한 사랑으로 착각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래서 이런 가정에서 불륜은 남편이 먼저 벌릴 수 있고, 아내가 먼저 빠질 수도 있는 것입니다. 구체적으로 말씀드리면 남편은 가정을 사랑하는 아내가 아니라 나를 남자로 대접하는, 나를 사랑하는 여자를 찾은 것입니다.

아내 역시 자신이 사랑한 것은 가정이지 남편이 아니므로 당연히 남편으로부터 무관심의 대상이 되어고도, 남편이 나를 외면한다고 탓하며 일탈을 꿈꾸거나, 불륜에 빠져서 결국엔 자신이 만든 궁전을 스스로 파괴합니다.

이렇게 진단하는 데는 분명한 이유가 있습니다. 부부의 삶에는 타인들에게 비치는 삶이 있으며, 이것이 남부럽지 않은 삶입니다. 그런데 부부의 문제는 부부만이 안다는 말이 있듯이 타인들에게 비치지 않은 삶이 있습니다. 그래서 상담에서 이런 말이 오고 갑니다.

“잘 살기 위해서 부부의 사랑을 위하여 얼마나 투자하셨습니까? 아이들 학원비의 반만큼이라도 투자하셨습니까? 한 번의 외식이 중요합니까? 아니면 부부의 만족할 만한 섹스가 중요합니까?”

라는 질문에 불륜의 남편들은 이렇게 말합니다.

“아내는 섹스에 관하여 늘 수동적이었다. 나를 사랑한다면 불륜의 여자처럼 왜 적극적이지 않는지 늘 불만이었다.”

불륜의 아내들은 이렇게 말합니다.

“나는 남편의 요구에 순순히 응했다. 어느 때는 내가 요구하기도 했다. 예쁜 속옷도 입어 보았다. 나는 최선을 다했는데 남편은 나를 외면했다.”

이때 필자는 이렇게 말합니다.

“아이들이 공부를 다 했다고 말합니다. 이때 다하는 공부가 어디에 있니? 더 어려운 문제도 있고, 예습을 하면 안 되니? 그것이 싫으면 복습은? 아니 요즘 내신이 얼마나 중요하니? 그 문제 다 풀었다면 아예 암기해라. 암기도 다 했다면 요점 정리도 있다. 오답 노트 정리도 있다. 그렇다면 지금 네가 말하는 것은 주어진 것만 다 했다는 것뿐이다.”

이 이치와 똑 같습니다. 남편이나 아내 모두 매일같이 똑같은 일을 끝내고, 그 일로서 현재의 생활에 별 문제가 없으므로 만족하며 살았습니다. 더 이 이상의 발전을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오늘의 익숙한 일에 다른 일이 생기면 짜증을 냈습니다. 피곤하다고 핑계를 하며 살았습니다.

이런 경우와 같은 것입니다. 만년 7급으로 정년퇴직을 했다? 하루에 만족하며 살다보니 어느 날 정년퇴직입니다. 그러나 그렇지 않은 분도 계십니다. 그들은 뭔가를 위해 늘 공부했습니다. 아니 상사에게 아부라도 했습니다. 하지만 오늘의 삶에 만족하시는 분들은 아부하는 것도 귀찮아하며 그것을 비난했습니다.

이런 점에 있어서 아내들도 마찬가지입니다. 오늘의 삶에 만족하면서 세월을 보냈습니다. 더 좋아질 것을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만족이란 단어는 두 가지로 해석됩니다. 나는 행복하다와 나는 행복하므로 더 이상의 노력을 하지 않았다. 로 말입니다. 특히 부부의 사랑에 섹스에 있어서 말입니다.

이 점을 역으로 설명합니다. 아이 때문에 섹스도 눈치를 보았습니다. 소리도 내지 못했습니다. 남부럽게 살기 위해서 큰 아파트와 더 큰 TV가 먼저였습니다. 남에게 보이지 않는 삶보다 보이는 삶을 더 중요시 했습니다.

한 끼 외식은 못하더라도 부부가 연인이 되어 모텔에서 하루 밤을 보냈어야 했습니다. 최소한 일년에 한 두번쯤은 아이들 없이 부부만의 섹스 여행을 만들어야 했는데, 남편의 외도나 불륜으로 빠져 마음 고생하시는 아내들은 아이들 밥을 걱정하며 떠나지 못했습니다. 떠나더라도 아이들과 함께 자며 여행의 피곤함으로 섹스없이 잤습니다.

어느 날 성 기구를 사들고 들어왔을 때, “당신 미쳤수?”입니다. 아내가 먼저 불륜에 빠졌을 때 남편들의 유형이 있습니다. 도끼 썩는 줄 모르고 일에 미쳐 살거나, 술에 빠져 살거나, 오늘들을 자신만의 만족을 위해 살았습니다. 그래서 몇 년씩 아내가 소위 애인이라는 남자를 서넛씩 거느려도 몰랐습니다. (글이 이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