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증으로 인한 비극 막으려면…

최근 55세 된 누님을 잃고 슬픔에 잠겨 있는 40대 중반의 남성입니다. 오랫동안 우울증을 앓던 누님이 최근에 가출한 후 변사체로 발견되었는데, 사인은 자살이라 합니다. 대수롭지 않게 생각해왔던 우울증이 큰 비극으로 발전될 줄은 꿈에도 상상하지 못했습니다. 우울증 환자를 가진 가족들에게 선생님의 조언을 부탁드립니다.

통계에 따르면 인구의 30%는 일생을 살면서 한번쯤은 우울증에 걸릴 확률이 있다. 자살이란 우울증의 극단적 탈출구인 셈이다. 우울증에 걸린 사람들의 특징은 거의 모든 일상생활에 흥미나 즐거움을 느끼지 못하고 하루의 대부분을 우울한 기분으로 보내거나, 잠자리에서 쉽게 일어나지 못하고, 거의 매일 불면증을 호소하며, 늘 피로감을 느끼고 삶의 활력이 상실돼 있다.

또한 지나친 죄책감과 수치심을 느끼거나, 자기 자신을 무가치한 존재로 여긴다. 사고력이나 집중력이 현저히 감소하고 모든 결정에 우유부단함을 보이며 식욕을 느끼지 못하거나 폭식을 하기도 하여 체중이 감소하거나 갑자기 증가하기도 한다. 우울증의 증세가 깊어질수록 죽음의 유혹을 반복적으로 느끼며, 자살기도나 자살 수행에 대한 특정 계획을 세우기도 한다.

위와 같은 증상이 연속 2주 동안 지속되면 우울증이라 진단할 수 있다. 우울증의 증상은 대체로 주변 사람들의 눈에 띄기 쉽기 때문에 가족의 자상한 관심과 돌봄이 필요하고, 심할 경우 의사와 상담전문가의 도움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특히 자살을 생각하고 있는 사람은 어떤 형태로든지 자신의 계획을 노출한다. 주변을 정리한다든지 농담 비슷하게 작별의 인사를 건넨다든지 죽고 싶다는 말을 되풀이한다든지 하는 이상행동을 보이게 된다. 우울증을 앓고 있는 사람들은 대부분 상황적 문제보다는 심리적 취약성 때문인 경우가 많기 때문에 장기적으로 심리적 체질을 강화시켜주는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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