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귄 지는 2년 정도 되었는데 처음엔 안 그러다가 연락을 잘 하지 않습니다. 그렇지만 만나면 예전같이 지내는 편이고(그게 진실일거라 생각하고 싶네요.) 그래서 만나면 다 잊어버리곤 하죠.

정리/젝시인러브 임기양 기자

Q. 이게 권태기 인가요?

연락을 자주 하지 않는 남친에게 좋게 얘기를 했습니다. 이런저런 바쁜 직장생활, 주말엔 집에 내려가기에 만날 시간조차 없구요. 일주일에 많아야 2번 정도.거의 일주일에 한 번 꼴.

연락은 5일 정도 안하고 넘어갈 때도 있고 제가 먼저 문자 보내면 그거에 답장하는 수준. 얘기를 해주면 미안하다, 인정을 합니다. 그런데 요즘은 도대체 우리가 어떤 사인지 물어보고 싶네요.

아무리 바빠도 연락을 하지 않는다는 건 절 생각하지 않는 거 아닌가요? 문득문득 제가 어떻게 지내는지, 오늘 하루는 어땠는지 궁금해져야 하는 거 아닐까요? 바쁘면 자기 몸이 피곤하면 그냥 넘어갈 수도 있나요? 그게 하루 이틀도 아니고 5일 이상이 지나가도 연락 한 통 없는 남친을 이해하고 넘어가야 하는 건지.

주위에서 들은 건 둘 다 직장생활을 해도 퇴근해서 맨날 거의 본다고 하던데 우리는 일주일에 한 번 꼴입니다. 집이 먼 것도 아니고 같은 동네 살구요. 차 타고 한 10분 정도. 너무 한 거 아닌가요? 화를 내야겠죠? 남자들은 얘기를 해주지 않으면 잘 모른다고 합니다.

우리 사이 문제 있는 거 맞죠? 아무리, 아무리 편한 사이가 되어있다고 해도 의무적이라고 할지언정 하루에 아니 이틀에 한 번 정도는 해야 되지 않나요?

A. 그도 똑같이 느낍니다

연락 자주 하고, 표현하고, 이런 것들이 어쩌면 사랑을 보여주는 단적인 것이기에 소홀하면, 아무래도 그의 사랑에 대해 불신감이 들겠지요.

하지만 사랑하는 방법 또한, 그 사람의 성격에 따라 다 다르기에 꼭 보통, 일반적인 범주 속에 남친을 가둘 일은 없구요. 전화나 이런 걸 떠나서 그와 함께 할 때 어떤 생각이 드시는 거예요? 몇 달에 한 번 만나도 섭섭함보다는 그리움과 행복함으로 가득 찬 만남일 때도 있거든요. 그건 믿음이 있기에 가능한 것이지만 매일 만나도, 그냥 시간만 보내는 만남도 있을 수 있구요.

아마 남친과 있었을 때 님의 맘속에 드는 느낌들, 남친도 똑같이 느낄 겁니다. 감정이란 게 상대적이라서, 금방 서로 느낄 수 있거든요. 이런 관계가 힘들기에 남친과 대화하세요. 진실한 대화는 분명 관계를 회복시킬 수 있습니다.

♡ 꺼져 가는 불씨를 살려 보세요! 활활 불타오르는 장작은 언제 그랬냐는 듯 쉽게 꺼지고 맙니다. 천천히 타오르는 불은 불씨는 작아 보여도 그 생명력은 아주 길죠. 줄어드는 전화와 만남 횟수, 무심해져 가는 눈빛, 굳이 말하지 않아도 이런 것들에서 권태 혹은 이별을 예감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쉽게 생각하고 쉽게 화내고 헤어지다 보면 간과하는 것이 있어요. 그건 두 사람의 지울 수 없는 행복한 추억과 여전히 꺼지지 않는 마음 깊은 속 불꽃입니다. 불꽃을 되살리고 싶다면 쉽게 단정하고 판단하지 마세요. 사랑은 요란스럽게 떠들지 않아도 표현되는 것이고, 작은 행동 하나라도 모든 것이 드러나니까요. 먼저 스스로 노력해 보세요. 진심이 전해진다면 상대방의 불씨도 다시 활활 타오를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