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내의 불륜 : 아내 불륜을 용서하려면 (3)

아내 불륜으로 고통 받는 남편들에게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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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의 불륜은 마음을 터놓고 말할 수 있는 상대와 섹스를 통하여 만나는 여자로부터 최고의 남자 대우를 받습니다. 그래서 이것이 사랑이구나, 하는데 비하여 여자는 앞서서도 말했지만 불륜은 안 된다, 라는 강박 속에서 이루진 것이므로 심적으로 오갈 데가 없는 상태에 이릅니다.

다시 말해서 남편과 아이들을 배신했다는 죄의식 때문에 심적으로는 가정으로 돌아갈 수 있는 상황이며, 만나는 남자는 둘이 만나는 시간을 즐길 뿐 이혼이나, 같이 살자, 라는 내색을 전혀 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만남이 지속될수록 점점 더 불안해지며, 불안해지는 것만큼 만나는 남자에게 더욱 잘 하며, 이런 자신에 대하여 사랑에 빠졌다고 느끼고 말하지만 실제로는 착각입니다. 이렇게 말하몀 불륜이 진행 중인 여성분들은 그럴 리 없다. 나는 분명히 사랑하고 있는 것이다, 라고 말씀하시겠지만 세상의 모든 일은 뚜껑을 열어 보아야 아는 것이며, 여기서 뚜껑이란, 곧 남편에게 발각입니다.

아내의 불륜이 알게 되었을 때 대게 4자 대면이 됩니다. 즉 불륜의 아내B와 B의 불륜을 알게 된 A, B의 불륜 상대 남자 C, 그의 아내 D가 한 자리에 모이게 되는 순간, 모든 것이 확실해 집니다.

A와 D의 등등한 기세에 C는 전혀 자신을 보호해 줄 생각을 하지 못합니다. 아니 입이 있어도 입이 없는 상태이며 죄송합니다만 연발합니다. 지금까지 B가 보아왔던 남자가 아닙니다. 얼굴만 그 얼굴이지 B가 알던 남자가 아닙니다. 세상에 그렇게 비겁하고, 못난 남자가 없습니다. 비굴하다 못해 넋이 나간 사람 같습니다. 순간 B는 세상 살 맛이 없습니다. 죽고 싶을 따름입니다.

“저런 남자를!”

남자의 모습에서 자괴감에 스스로마저 상실합니다. 아무리 일이 잘못되었더라도 최소한

“그래도 사랑만큼은 진실이었다.”

라는 느낌을 받고 싶었는데 그렇지 못합니다. 그래서 4자 대면이 끝나고 집에 들어오면 아내는 정신적으로 공항 상태에 이릅니다. 그런 아내에게 남편은 비아냥거립니다.

“그런 새끼가 뭐가 그리 좋았냐. 비겁하다 못해 비굴한 녀석에게 마음 빼앗기고 몸 주고, 정말 바보 같은 년!”

이라고 합니다.

물론 이런 남편의 심정은 충분히 있을 수 있는 일이며, 있어야 하는 과정입니다. 아내의 불륜도 괘씸한 것도 그렇지만 상황을 보니 너무 어이가 없어서입니다.

하지만 이때 아내의 귀에는 아무 것도 들리지 않습니다. 정말 바보 같은 짓을 한 자신에 대한 자책과 지금까지 삶의 전부라고 여기며 살아왔던 남자의 배신에서 오는 절망감 때문이며, 아마 이 순간의 심경은 소설책 한 권으로 써도 모자랄 것입니다. 그 만큼 복잡하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아내의 불륜을 용서할 여지가 있는 것입니다. 이런 시간을 겪은 아내가 현실을 인정하는 데 그다지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기 때문입니다. 자신이 바보짓을 한 것만큼 가정에 충실하기 시작합니다. 남편에 대하여 감사하고, 정말 자신이 믿고 사랑할 사람은 남편뿐이라는 것을 자각하게 됩니다. 그런데, 문제는 남편이 아내의 이런 심정을 모르고 배신에 대한 분노를 계속적으로 보일 때입니다.

(다음 글에서 또 이어질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