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목 |
남자는 이별을 먼저 말하지 않는다 |
| 등록자 |
: 4--U |
작성일 |
2008-11-21 |
| 내용 |
| 남자는 이별을 먼저 말하지 않는다 |
사람의 만남에는 언제나 헤어짐이 전제된다. 꼭 죽음으로 인해 헤어지는 것이 아니라 해도 남녀간의 사랑이 순탄하게 이루어지는 경우는 드물다. 사랑이 식거나 또는 평생 함께 하지 못할 나름대로의 이유로 인해 헤어지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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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행히 남녀가 동시에 헤어지고 싶다는 마음을 가졌다면 문제가 되지 않겠지만 그런 경우는 거의 없다. 어느 한쪽은 헤어지고 싶어하는데 다른 한쪽이 아직 미련이 남아 있는 경우가 많다. 더구나 나이가 들어 결혼을 의식하게 될 때 좋아는 하지만 결혼 상대로 어울리지 않는다고 판단했는데 이미 성 관계를 가진 사이라면 남자의 머리 속은 몹시 복잡하다.
이런 경우 여자들은 남자들보다 냉정하다.
“난 이제 네가 싫어. 나 좋아하는 남자 생겼어. 그 사람이랑 결혼할 거야.”
여자는 남자와 헤어지겠다고 마음먹으면 분명하게 자신의 의사를 밝히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아마 이렇게 말할 수 있는 것은 헤어진다해도 남자는 손해볼 것도 없고 또 강하기 때문에 이 정도의 아픔은 이겨낼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하는 것 같다.
남자들은 애정이 식었다 해도 쉽게 헤어질 결심을 하지 못한다. 애매한 태도만 취할 뿐 여자가 싫어졌다는 직선적인 표현은 거의 하지 않는다. 더구나 섹스를 한 사이라면 꾸준히 성관계를 유지하면서 주변에서 빨리 정리하라고 말한다 해도 남자는 머뭇거리기만 할뿐이다.
“양심 없게 어떻게 그런 잔인한 말을 쉽게 할 수 있냐?”
남자는 여자가 약하기 때문에 자신의 말에 충격을 받을 거라는 나름대로의 동정심을 드러낸다. 아직 선만 보고 새로운 여자를 결정하지 못했다면 더욱 그렇다. 그러면서 성관계는 꾸준히 유지하면서 미적미적거리기만 할뿐이다. 하지만 여자의 경우라면 일단 헤어지고 보는 것이 일반적이다. 신변 정리부터 깨끗이 하고 나서 선을 보더라도 보겠다는 생각이다.
남자가 여자와 헤어질 마음이 생기면 우선 행동부터 달라진다. 그렇게 자주 하던 전화를 하지 않는 것은 물론이고 여자로부터 걸려오는 전화도 받지 않게 된다. 실수로 전화를 받았다 해도 남자는 서둘러서 전화를 끊으려고 한다.
“나 지금 바빠. 나중에 전화할 게.”
사랑의 감정을 가지고 있을 때는 아무리 바빠도 시간을 내서 전화를 하고 한밤중에도 보고 싶으면 달려갔을 것이다. 하지만 이미 마음이 변해서 피하게 되는 것이다.
여자의 성화에 못 견뎌 만나게 된다해도 남자는 심각한 표정만 지을 뿐 헤어지자는 말은 차마 하지 못한다.
“나같이 무능력하고 한심한 놈은 너한테 어울리지 않아.”
“나 같은 놈은 너한테 평생 도움이 되지 않을 거야.”
남자는 자신을 깎아 내리면서 여자의 수준에 자신이 맞지 않는다는 것을 강조한다.
“나는 너하고 안 맞아. 우리 헤어지자.”
남자는 이런 말을 끝까지 하지 못한다.
“너 다른 여자 생겼지?”
여자가 다그쳐 물어도 남자는 변명도 제대로 하지 못하고 심각한 표정만 짓는다. “네 마음 대로 생각해.”
만약 남자가 벌컥 화를 내면서 이렇게 말한다면 그것은 바로 ‘그래, 여자가 생겼다.’라고 말하는 것이다
남자는 이왕 헤어지는 마당에 여자에게 상처를 주지 않겠다는 생각이지만 사실은 여자한테 ‘나쁜 놈!’이 되고 싶지 않다는 이기심이 숨어 있는 것이다.
“그래. 나도 이제 더 이상 너 같은 놈하고는 만나고 싶지 않아.”
남자는 여자가 이렇게 말해 주길 기다린다. 헤어지자는 말은 여자가 먼저 했다고 그 책임을 떠넘기려는 의도이다.
이런 의도의 내면에는 남자의 복잡한 심리가 숨어 있다. 비록 지금은 헤어지지만 그 여자의 마음속에 멋진 남자로 계속 남아 있기를 바라는 마음이 있다. 그리고 지금은 다른 여자와 결혼을 하지만 나중에 다시 만나 섹스 파트너로 계속 남고 싶다는 계산이 숨어 있는 것이다.
이런 욕심이 얼마나 부질없는 것인지 남자는 모른다. 물론 간혹 미련한 여자가 있어서 그런 관계를 유지하는 행운을 차지하는 남자도 있지만 대부분의 여자들은 잔인하리 만큼 냉혹하다.
“나쁜 자식! 헤어지자고 말하면 될 걸. 왜 그렇게 질질 끌면서 내 속을 뒤집어 놓는 거야. 그래도 양심은 있는 모양이지?”
이렇게 헤어지고 나면 여자는 비록 힘들고 고통스럽다해도 대부분 견디어 낸다. 그리고 마음에서 그 남자를 지우고 새로운 인생을 시작한다.
그런데 남자들은 이미 결혼할 여자가 있는데도 괜히 전화를 해서 옛 애인의 마음을 흔들어 놓는다. 그렇다고 옛 애인과는 결혼할 마음은 전혀 없다. 단지 나 없이도 잘 지내는지 확인하고 싶은 것이다. 그것이 남자의 자존심이다.
“정말 너와 헤어진 게 얼마나 행운인지 몰라.”
여자가 이렇게 말한다면 남자는 자존심이 상해서 아마 지금 결혼할 여자와 헤어지더라도 다시 달려오려고 할지 모른다. 하지만 여자들은 그렇게 말하지 못한다. 걸려온 전화를 받으면서도 혹시 하는 마음으로 남자의 말을 듣는다. 만약 이때 다시 만나게 된다면 그것은 다른 여자와 결혼하는 것을 인정하면서 계속 섹스 파트너로 남겠다는 의도로 받아들인다. 이것이 바로 남자가 노리는 것이고 쉽게 여자와 헤어지자는 말을 하지 못하는 이유인 것이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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