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 불륜으로 고통 받는 남편들에게 1

가끔 처한 상황을 설명하면서 이혼하고 싶은데 막상 발이 떨어지지 않는다고 자문을 구하는 분들이 계십니다.

이런 분들에게 “이혼했다고 가정했을 때 어떻게 살 것입니까?

구체적인 계획이 있으십니까?” 라고 물으면 “막막합니다.”,

또는 “어떻게 되겠지요.” 라고 참으로 궁색하거나 막연한 대답을 듣게 됩니다.

그래도 직업이 있는 분은 그나마 낳은 편인데,

직업이 없는 분,

특히 여성의 불륜에 있어서 남편으로부터 이혼 요구를 당한 입장이거나,

불륜을 하고도 스스로 이혼을 요구하는 경우,

그리고 남편이 이혼을 거부한다고 가출을 결심하는 여성의 경우는 정말 아무런 대책이 없습니다.

그래서 “그런데도 왜 이혼을 하려고 합니까?” 라고 물으면

“현재 상황이 너무 고통스러워서” 라고 말합니다.

왜 이런 상황이 벌어질까요?

우리 사회는 부부 문제에 대하여 그다지 많은 정보를 제공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다시 말해서 이혼 후에 어떻게 사는 것이 바람직한 삶이라는 생활양식이 없으며,

재혼 생활은 어떻게 살아야 성공한다는 삶의 모델이 없으며,

여기서 삶의 모델이란 성공 수기나, 드라마, 영화, 소설들이 대중화 되어있지 못하다는 것입니다.

이런 원인은 아직까지 한국 사회는 결혼하면 죽을 때까지 해로한다는 가치관이

주류를 이루고 있기 때문으로

남편의 외도에 대한 아내의 용서 프로그램은 널리 산재해 있습니다.

“한 때다. 용서해라. 남자들은 그러다가 결국 조강지처를 찾게 마련이다.” 라는 말을 어느 누구를 붙잡고 물어봐도 들을 있는 반면에

아내의 불륜에 대하여 남편의 삶의 프로그램, 즉 모델이 전혀 없습니다.

아니 있습니다.

“사내자식이 오죽 못났으면 제 계집 남에게 빼앗겨!”

혹은 “더러운 여자와 어떻게 같이 살아. 이혼해야지!” 라는.

그러나 현실을 한 겹 들춰보면 그렇지 못합니다.

많은, 그것도 정말 많은 아내들의 탈선과 불륜을 심심치 않게 접하게 되며,

이로 인하여 고통 받는 남편과 아이들이 있음을 볼 수 있습니다.

실상을 봅니다. 아내들은 항변합니다.

자신도 모르게 어쩌다 그렇게 된 한 번의 실수에 대하여 남편은 용서해야 되고,

아내는 치명적으로 받아드려야 하는지.

그래서 남편이 아내를 용서하려고 해도 아내가 믿지 못하고

스스로 가정을 포기하는 경우도 있으며,

남편이 용서하려고 해도 용서하는 방법을 몰라서,

용서한다고 했지만 그 과정이 학대로 이어져 아내에게는 용서가 아니라

고문, 고통이 되어 아내 스스로 물러서는 경우,

용서한다고 했지만 남편의 거부로 섹스리스 상태로

부부 아닌 부부로 살아가기도 하고, 어쩔 수 없어서 같이 살기는 하기만

너는 너, 나는 나로 외형상만 부부인 경우,

그리고 막다른 부부 형태인 스와핑으로 발전하기도 하며,

가장 무서운 결과가 치정에 의한 범죄, 즉 살인으로 이어지기 까지 합니다.

그럼 왜 내면적으로는 아내들의 불륜이 난무하는 세상에

아내의 불륜에 대하여 용서하는 삶의 모델이 없을까요?

첫째 이유는 사회 통념에 대하여 반기를 들 수 있는 용기가 없음이 가장 큰 이유라고 생각됩니다.

다시 말해서 “사내가 되어 가지고 ….” 라는 가치관에 대하여

많은 남편들이 아내의 불륜에 대하여 속내를 드러내지 못하고 스스로 고통을 자처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래서 제게 아내의 불륜을 고백하고 상담을 원하는 남자들이 저는 위대해 보이기까지 합니다.

둘째는 남자들이 인문학에 대한 공부가 너무 부족하다는 것입니다.

인문학은 삶을 깨닫게 하고,

자신의 정체성과, 존재의 이유를 알게 함으로써

사람을 변하게 할 수 있는 힘이 있는데

남자들이 금전이 우선시 되는 현실에서

어려서부터 인문학과는 거의 절교의 상태에서 키워지고,

어른이 되어서도 마찬가지이기 때문에 자기로부터의 혁명을 생각지도,

꿈꾸지도 못하는 것입니다.

셋째는 부부의 문제이므로 어차피 섹스를 입에 담아야 하는데,

섹스 이야기를 학문적으로, 또는 생활의 이야기로 접근하지 못하고

은밀하고, 저속한, 혹은 야한 이야기로만 여기기 때문에

막상 아내의 성 문제가 자신에게 대두되면 당황하고, 내색을 못하는 것입니다.

따라서 필자는 세간에서 어떻게 말할지 모르겠지만

아내의 불륜에 대하여

용서하고 화합하는 방법과 과정에 대하여 감히 논하고자 합니다.

대개의 사람들은 만약에 자신에게 불행이 다가 온다면,

즉 배우자가 불행 일을 당하여 죽는다,

내가 교통사고로 불구가 된다, 라는 가정에 대하여 생각하기를 꺼려하며,

잠시 생각하다가도 너무 끔찍해서 고개를 흔들어 생각을 떨쳐버리기 일쑤입니다. 

그래서 자신과 관계없는 사람의 아내가 불륜을 했다면

“이혼해야지 어떻게 살아!”

라고 쉽게 말하지만, 친한 친구의 아내가 그렇게 되었을 때는 이야기가 달라집니다.

“만약 내 아내가 그렇다면?”

하고 생각을 하다가 상상조차 끔찍해서 고개를 흔듭니다.

절대로 그럴 리가 없다고,

내 사전에는 절대로 벌어질 수 없는 일이라고 여기며 이내 잊어버리게 되는 데,

간혹 친한 친구와 술을 마시면서 아내들의 불륜에 대하여 진지하게 말할 때는,

“만약 그런 일이 벌어진다면 내가 모르게 일어났다가 모르게 정리가 되었으면 해!”

라고 말하며 더 이상 생각하기를 거부하며 화제를 돌립니다.

그렇습니다. 정말 생각하기조차 끔찍한 일입니다.

그래서 생각조차 하지 않은 것은 당연합니다.

그러나 어디 현실이 그렇습니까?

아시다시피 원인이 어디에 있던 간에 많은 아내들이 거리에 있으며,

꼬리가 길면 잡힌다는 말이 정답이라고 확인이라도 해 주듯이

아내의 불륜은 현실로 다가 와 결코 회피할 수 없는 당면한 문제가 되어버립니다.

그래서 아내의 불륜을 알게 되는 순간,

그 순간의 남편의 심경을 어떻게 글로 설명할 수 있겠습니까?

“죽고 싶은 마음과 죽이고 싶은 마음”

아마 이것이 배신감에 대한 분노를 대변하는 가장 큰 언어일 것입니다.

그래서 실제적으로 우발적인 살인, 즉 치정에 의한 살인이 심심치 않으며,

얼마 전에 일어난 중국인 "쑨"에 의해 저질러진 안산 지하철역 여인 토막살인 사건도 이를 입증합니다.

그러나 위의 예는 극단적인 사례이고,

아내의 불륜 사실을 접하는 사람이면 누구나 순간적으로 이런 것까지는 생각한다고 합니다. "두 연놈을 차로 밀어 버릴까?"

어쩌면 당연한 본능의 발현일 것입니다.

아프리카의 사자가 암컷을 지키기 위해 목숨을 걸고 싸우듯이 배우자의 불륜에

대하여 남과 여의 반응은 분명히 다를 수밖에 없으니까요.

그러나 이런 일은 절대로 없어야겠지요.

또 대부분 그렇게 해결하는데 문제는 당사자인 여자입니다.

여자가 불륜을 하고도 당당하게 나올 때,

"그래 이혼해!" 라고 적반하장으로 남편을 대하거나,

"네가 해 준 것이 뭐 있어!"라고 하며 가방을 쌀 때는 걷잡을 수 없는 상황으로

치닫습니다. 치정의 살인들이 이런 순간에 일어나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이렇게 권하고 싶습니다.

아니 권하고 말고 할 것도 없습니다.

이런 순간에 남자나 여자는 이미 이성을 잃은 상태이므로 어느 한쪽이든지 간에 빨리 이성을 찾아야 합니다.

무조건 참아야 합니다.

그렇지 않고는 절대로 바로 코 앞 시간의 일을 알 수 없습니다.

굳이 끔찍한 일이 아니더라도 이런 일도 있었습니다.

광분한 남편이 상대 남자를 폭행해서 늑골이 몇 개 부러지는 불상사로 인하여

오히려 폭행죄로 고발당하고 합의금과 벌금형까지 받았던 일이.

그렇다면 무조건 참아야 합니다. 남편이 되었던 아내가 되었든 간에.

다음으로 계속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