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서는 부부 캠프에서 고부갈등으로 인해 고통 당하는 부부의 집단상담을 통해 얻어낸 지혜들을 가지고 고부 갈등을 하고 있는 부부에게 조언을 주려고 합니다. 먼저 며느리 입장으로 볼 때 시어머니의 고통을 이해해야 합니다. 우리 시어머니들은 그 시대의 산물입니다. 시대가 당한 고통을 모두 받아왔고, 그것이 그들의 삶을 형성해 왔습니다. 그들의 사고, 세계관, 습관은 시대가 만들어 준 산물입니다. 그리고 개인적인 기질과 성품을 인정해야 합니다.
특히 남편을 잃은 채 오랫동안 혼자 고생하면서 자녀들을 양육해 오신 시어머니라면 아들을 빼앗겼다는 생각을 좀 이해해 줄 수 있지 않겠습니까? 그에게 다른 소망이 없었고, 모든 기대가 아들에게 향해 졌기 때문에 당연히 섭섭함이 따라오지 않겠습니까? 두 번째, 남편은 외톨이가 된 아내의 입장을 헤아려 주어야 합니다. 시집 식구들로 둘러싸인 담장 안에서 어쩌면 외로운 싸움을 하고 있을 것입니다. 남편이 힘이 되어주지 않으면 굉장히 어렵습니다.
그래서 남편은 과감하게 시집 식구들에게 “나는 부부관계가 가장 우선적입니다”라고 아주 지혜로운 방법으로 선언할 필요가 있습니다. 고부 긴장이 있는 그 자리에서 남편이 취할 수 있는 두 가지 태도를 생각해 봅시다. 하나는 아내를 절제시키고 부모님 입장을 헤아려 준 후에 두 사람만의 자리에서 아내를 격려하고 위로할 수 있습니다. 당신의 사랑과 지원을 충분히 받은 아내는 고부갈등의 슬픔을 달랠 수 있을 것입니다. 다른 하나는 그 자리에서 부모님의 그릇됨에 대해 과감하게 지적할 수 있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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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어머니의 입장으로 볼 때 아들이 하는 말은 상처가 덜 될 수도 있습니다. 남편은 처가 댁 일이면 손발을 걷어 부치고 열심히 뛰어 부저야 합니다. 아내의 아픈 마음이 거기서 위로 받을 수 있을 것입니다. 아내는 남편에게 인정받지 못하고 사랑 받지 못한다고 생각이 들기 때문에 계속해서 앙코르 방송을 하고 있는지도 모릅니다. 투덜대는 아내를 받아 줄 수 있는 너그러운 남편의 마음에서 아내는 쉬고 싶은지도 모릅니다. 고부갈등에서 허덕이는 것은 결국 두 사람이 함께 구렁텅이로 들어가는 것입니다. 중간에서 고통 당하는 남편을 아픈 마음으로 생각한다면, 시집에 들어와서 외로이 남편을 의지하며 살아가는 아내를 생각한다면 이제는 거기서 헤어 나와 마음 편하게 살아갈 수 있는 길을 택하십시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