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목 |
예비 부부의 상담 실례 |
| 등록자 |
: 4--U |
작성일 |
2008-8-19 |
| 내용 |
이현숙 숭실대학교 기독교학대학원 겸임교수
21세기를 맞아 모든 사회 조직과 체계가 새로운 패러다임의 전환을 겪고 있다. 교회의 지도자인 목회자는 이러한 변화의 흐름에 대비하여 목회의 근본목적과 교회의 정체성 및 그 방향성을 재정립해야 할 도전에 직면했다. 이러한 때 숭실대학교 기독교학대학원(원장 김영한 교수)은 지난 1월 제8회 전국 목회자 신학 세미나를 열어 목회자들에게 이론적이고 실천적인 도움을 제공했다.
초점을 맞춘 주제는 <새 천년 목회상담과 심리치료의 실제>. 상담에 관한 한 국내외의 권위있는 전문가들이 강사로 나와 목회현장에 실제적으로 도움이 될 강연을 진행했다. <부부상담의 실제>(심상권 박사/숭실대 겸임 교수), <청소년 상담의 실제>(최해림 박사/서강대 교수), <예비 부부 상담의 실제>(이현숙 박사/숭실대 겸임교수)를 비롯 목회상담, 이혼, 독신, 우울증, 재혼, 노인 상담 등 상담분야의 거의 모두를 망라한 강연을 펼쳤다. 본지는 이 중 이현숙 박사의 <예비 부부 상담의 실제>를 게재한다. 결혼을 앞둔 예비부부를 도울 수 있는 좋은 자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편집자 주>.
전통사회의 사회적 규범은 사라지고, 산업사회의 개인주의적 가치관이 보편화되면, 가족원간의 관계성이 약해지며, 가족 기능이 약화되어 간다. 가족기능 약화 및 가족해체에 대한 염려가 사회전반적으로 공감대를 이루는 가운데, 특히 목회현장에서는 예비부부들을 대상으로 결혼 전 상담을 실시함으로써 가족기능을 돕는 목회에 대한 필요성이 확산되고 있다. 가정을 이루기 위하여 첫발을 내딛는 예비부부들에게 자신과 배우자에 대한 이해 및 결혼에 대한 이해, 그리고 상호작용과 갈등 대처를 위한 기술 훈련 등을 준비시켜 주는 과정은 예비부부상담의 중요한 요소로 인식되고 있다. 본 강의는 전반부에 예비부부상담의 배경을 다루고, 후반부에 실제 모델을 소개하고자 한다. 즉 목회차원에서의 예비부부상담의 필요성을 살펴보고, 예비부부상담의 발달과정을 북미와 한국의 경우로 구분하여 살펴본 후 현재 교회 현장에서 실시되고 있는 예비부부상담 모델을 소개함으로서, 예비비부부상담이 목회현장에 활용되는 것을 돕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예비부부상담의 배경
목회적 차원에서의 예비부부상담의 필요성
교회는 가정의 총합이며, 가정은 교회의 기본 핵이 되기 때문에 교회와 가정은 서로간에 긴밀한 상호작용을 하고 있다. 특히 가정의 경험이 오늘과 같이 다양해지고, 가정에 대한 요구가 많아지는 사회에서는 상호작용에 대한 필요는 더욱 증가하였다. 사회 문화적 변동에서 나타나는 가치관의 변화, 전통적 가족구조에서 핵가족으로의 전환에서 나타나는 문제, 그리고 남녀의 역할 변화에 의한 갈등 등을 겪는 세대를 위하여, 교회는 신앙에 기초한 기독교적 가정을 수립하여 가치의 혼란과 가정의 해체를 예방하도록 도와주어야 한다.
가정은 하나님이 인간을 위하여 만든 최초의 기관으로, 교회는 가정을 보살피기 위하여 많은 노력을 기울여 왔다. 가정은 자녀들에게 신앙을 가르치는 최초의 기관일 뿐 아니라 신앙인의 삶이 무엇인지 끊임없이 보여주는 기관으로, 신앙의 전통과 삶의 유형, 신앙인의 정체성을 전승해 가게 된다. 이러한 의미에서 예비 부부 상담은 가정을 이루는 가족초기 부부를 대상으로 하여 가정의 시작부터 올바른 출발을 할 수 있도록 돕는다는 관점에서 중요하다.
교회는 어떤 다른 기관보다 가정 문제를 예방할 수 있는 최적의 위치에 있다. 어떤 다른 기관도 모든 가정을 다 포함하고 있지는 않다. 교회는 가정을 심방할 수 있는 독특성으로 인하여 가정의 상황을 미리 파악할 수 있다. 즉 가정에 문제가 발생하기 전에 비형식적인 방법을 통하여 가정의 문제를 파악할 수 있다. 또한 어떤 연령층의 사람에게도 영향을 줄 수가 있기 때문에 설교, 그룹 모임, 세미나, 수양회 등을 통하여 교육을 할 수 있다.
따라서 목회의 차원에서는 첫째, 결혼 생활에서 일어날 수 있는 문제를 방지해 줌으로써 교회 신앙공동체의 안정성을 유지해갈 수 있고, 둘째, 목사나 상담자가 결혼에 부여하고 있는 가치를 전하여 줌으로서 신앙의 전승을 할 수 있고, 셋째, 예비부부상담과정에서 상담자와 예비부부들이 신뢰관계를 형성함으로서, 목회의 기반을 형성할 수 있는 점에서 교회 예비부부상담을 통하여 교회는 그 독특성을 유지해 갈 수 있다.
교회 예비부부상담의 성격 및 목적
교회의 예비부부상담은 예비부부들에게 자기 배우자에 대한 이해를 증진시키고 결혼에 대한 구체적인 이해를 하도록 정보를 제공하고, 관계를 증진시키고 갈등에 유능하게 대처할 수 있는 기술을 습득하도록 하여 풍요로운 믿음의 가정을 이루도록 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워딩톤(1996). 클라인벨(1984)은 예비부부상담은 실제로 부부의 문제를 다루는 의미에서의 상담이라기보다는 부부의 상호작용에 기초가 되는 통찰력과 의사소통기술을 향상시키는 것이 목표라고 하였다.
슈타만과 히버트(1984)는 예비부부상담은 결혼 전 관계를 향상시켜서 더 만족스럽고 안정적인 부부애를 형성하도록 발전시키는 것이라고 하였다. 버커와 솔츠(1985)는 예비부부상담은 부부로서, 그리고 개인으로서 그들의 강점과 약점을 평가할 기회를 제공한다고 하였다. 즉 예비부부상담은 교육적 상담의 형태로 결혼 준비 과정을 도울 뿐 아니라 일생동안 관계의 질을 유지시키는 기술을 획득하도록 돕고 상호관계를 향상시키도록 하는 것이다.
교회 예비부부상담의 역사적 흐름
교회 예비 부부 상담은 교회가 처한 환경에서 사회적, 문화적. 이념적 영향을 받게 되는데 예비부부상담의 역사성을 살피기 위하여 북미와 한국에서의 흐름을 파악해 본다(박 미 경, 1997).
1) 북미의 경우
교회의 예비부부상담은 제2차 세계대전을 전후하여 일차적인 변화가 있었고, 70년을 전후하여 또 한번의 변화가 있었다(H.N. Wright 1981c).
(1) 2차대전 전
2차대전 전 교회에서의 예비부부상담은 결혼을 하나의 성례전으로 간주하고, 세례식전에 교리공부와 교리 문답을 하듯이 결혼식 전에 치루어야 할 하나의 준비과정으로 시행하였다. 결혼에 대한 성경적 의미, 가정에서의 신앙의 의미, 결혼 예식의 리허설 등을 일종의 교수 형식으로 가르쳤다. 그러나 남편과 아내간의 상호작용에 대해서는 별로 다루지 않았다.
(2) 2차대전 후
2차 대전 후에는, 교회에서의 예비부부 상담의 성격이 정보제공의 차원에서, 문제가 있는 결혼을 선별해가는 차원으로 변하였다. 50년대와 60년대의 심리학은 관계회복운동으로 확대되었다. 개인적이고 정신적인 관점에서 인간관계의 상호작용 영역과 결혼 및 가족 관계 회복 운동으로 확대되었다. 이 중, 상호작용 이론은 유아기 상태로, 심리학의 변화가 교회의 예비 부부 상담에까지 영향을 미치지는 않았다. 그러나 결혼 및 가족 관계 회복 운동의 일환으로 예비 부부 상담은 목회 상담자들의 관심을 끌게 되었다. 한편 예비부부 상담의 성격은 정보 제공 차원에서 문제가 있는 결혼을 선별해 내는 차원으로 변화해 나갔다. 목회상담자는 문제 선별자로서 역할을 하게 되었고, 목회 상담자는 예비 부부들의 결혼에 대한 정서적 준비와 성숙도를 점검하게 되었다(Johnson. 1953).
(3)70년대 이후
1970년대에 들어 예비 부부 상담은 치료의 차원에서 예방 및 교육의 차원으로 향하였다. 즉 1970년대의 결혼생활의 성숙화 운동(The Mariage Enrichment Movement)이, 부부 관계 개선을 위해 확산되면서 이 운동의 철학이 예비 부부 상담에도 이어졌다. 즉 부부 사이의 적극적인 성장과 잠재력 개발을 중시하며 교육적이고 예방적인 차원의 '결혼생활의 성숙화 운동'의 성격이 예비부부 상담에도 영향을 주게 되었다.
그 대표적인 주창자로는 메이스와 클라인벨을 들 수 있다. 메이스는 예비 부부 상담은 치료적인 개념에서 탈피하여, 부부사이의 적극적인 성장을 촉진하는 예방적인 개념으로 전환하기 위하여 예비부부들의 현재의 강점을 확인하여 부부관계를 더 풍요롭게 해야 한다고 하였다. 또한 인리치먼트의 방법이 부부관계 촉진을 위하여 효과적인 방법이라고 하였다(Mace, 1987). 클라인벨 역시 사람들은 생산적인 결혼생활을 창조할 수 있는 능력을 소요하고 있다고 가정하고 이 능력을 교육을 통해 깨닫게 해 줄 수 있다는 인간 잠재 능력에의 접근"Human Potential Approach"를 옹호하였다. 즉 진단적이고 처치적인 병리학적인 모델에서 벗어나 적극적으로 인간의 잠재력을 개발시키는 성장모델을 제안하였다.
또한 인간관계 상호작용 이론이 보편화되면서 예비부부 상담은 개인적인 상담의 차원에서 집단의 역학을 이용한 집단 상담의 성격으로 바뀌게 되었다. 상담의 필요가 많아지면서 제한된 상담자가 많은 예비부부를 다루기 위하여 경제적인 방법이라는 이점도 있으나, 무엇보다, 집단에서의 역동을 이용한 상담의 효과로 인하여 현재에는 많은 상담자들이 집단상담 방법을 선호하고 있다.
2) 한국의 경우
한국의 교회 예비부부상담은 그 역사가 짧은데, 80년대 이후부터라고 할 수 있다. 80년대 이전에는 교회에서의 예비부부상담이 시작되지 않았고, 80년대 들어서며, 시작이 되어 90년대 이후부터 확산되고 있다고 볼 수 있다(박미경, 1997).
(1) 70년대
70년대에 필요성이 인식되면서 지역사회단체에서 일반적인 결혼준비교육이 실시되었다. 미혼여성이나 예비신부들을 대상으로 요리, 예절, 살림살이와 부덕 등의 일반교양교육과 가정관리, 결혼관을 다루었다.
(2) 80년대
80년대에 들어 YMCA의 '결혼강좌', 한국가정법률 상담소 교육원의 '혼인준비교실', 서강대 철학과의 '결혼준비특강', 두란노서원의 '결혼예비학교', 새세대 육영회의 '예비부모교육', 순복음교회의 '결혼예비교실', 가톨릭교회의 '선택'이 시작되었다. 이 시기에는 대학과 지역사회 기관뿐 아니라 종교기관에서도 결혼준비교육을 실시하기 시작하였다. 70년대에는 여자만을 대상으로 결혼준비교육을 실시하였던 것과는 달리, 80년대부터는 예비부부를 대상으로 결혼준비교육을 실시하였다. 실시방법에서도 '결혼 전 상담'형식이 나타났다(예 : 두란노서원의 '결혼예비학교', 가톨릭교회의 '선택'). 내용 면에서도 가족관계, 대화, 성생활, 자아상 등 결혼을 위한 실제적인 지식과 기술을 포함하였다.
(3) 90년대
90년대에 들어서 교회에서 실시하는 상담이 증가하였다(예 : 기독교가정사역연구소의 '아름다운 가정설계', 영락교회의 '결혼준비교육', 동안교회의 '예비부부교실', 가정선교교육원의 '사랑의 동산', 예수가정영성회의 '결혼학교', 대학생선교회의 '결혼예비학교', 새가정선교회의 '결혼예비학교', 예수가정창조회의 '예비신랑신부'). 이 때부터 결혼준비에 대한 기초연구와 프로그램에 대한 연구가 시작되었다.
이상과 같이 한국의 예비부부상담은 일반적인 교육적 접근에서 점차 결혼 전 상담이나 향상접근으로 발전되어 왔다. 처음에는 지역사회단체나 대학부설단체에서 시작되었고, 80년대와 90년대에는 교회단체 등에서 활성화되기 시작하였다.
이제 예비 부부 상담의 흐름을 북미와 한국의 경우를 예로 들어 살펴보았는데, 그 흐름은 다음과 같이 요약된다.
첫째, '치료적이고 회복적인 차원'에서 '예방적이고 풍요적인 차원'으로 나가고 있다.
둘째, '정보제공의 지식전달 위주'에서 '부부의 역동적인 상호관계에 필요한 기술을 훈련'하는 방향으로 나가고 있다.
셋째, 한 개인, 또는 한 부부를 대상으로 하던 개인상담의 차원에서 집단상담의 차원으로 나가고 있다.
성공적인 결혼을 예측할 수 있는 요인들
예비부부들에게 결혼생활을 잘 감당하도록 준비시키기 위하여 상담자는 스스로, 성공적인 결혼에 대한 안내도를 가지고 있어야 할 것이다. 결혼 전 예비부부들이 가지고 있는 요인이 결혼 후 부부의 결혼성공을 예측할 수 있을 것이라는 가설에 대하여 예비부부들을 결혼 후 추적하여 연구한 결과가 보고되었다.
루이스와 스패니어(1979)는 결혼성공 예측요인으로 네 가지 요소를 들었다.
첫째. 두 사람 사이의 유사성이 많을수록 결혼이 성공한다. 국적, 사회경제적 배경, 종교, 학력, 연령이 비슷할수록 결혼이 성공한다.
둘째, 인간적으로 성숙한 사람일수록 결혼이 성공한다. 즉, 좋은 대인관계, 정서적 안정성, 긍정적인 자아상, 높은 교육수준, 웬만한 사회적 기반, 결혼 전 교제 기간, 건강 등이 좋을수록 결혼이 성공하였다.
셋째, 부모에 대한 이미지가 좋을수록 결혼이 성공한다. 원가족과의 관계가 좋을수록, 어린시절을 행복하게 보낼수록, 부모와의 관계가 좋았을수록 결혼이 성공한다.
넷째, 자신을 둘러싸고 있는 중요한 타인으로부터 지지를 많이 받은 부부일수록 결혼이 성공한다. 결혼에 대한 부모의 승인, 배우자 가족과의 관계성 등이 충족될수록, 결혼이 성공한다.
화울로와 올순(1996)은 예비부부의 형태에 따른 '부부만족예측연구'(Predicting Marital Success for Premarital Couple Types Based on PREPARE)를 실시하였다. 먼저 그들은 예비부부들의 관계유형을 점검해 볼 수 있는 설문지 PREPARE(실제적인 기대, 인격적 문제들, 의사소통, 갈등해결, 여가활동, 재정관리, 성생활, 자녀와 양육, 가족 및 친구, 평등역할, 종교적 신념에 따르기 등의 12영역의 130항목으로 된 설문지로 예비부부들이 태도 등을 측정하는 도구)로 결혼하기 3～4개월 전에 393쌍을 대상으로 조사하여 다음과 네 가지 유형의 커플들로 정리하였다.
*활력부부: 문제 해결을 부부가 함께한다. 감정을 나누며, 애정과 성적관계에 만족 하고, 행복감이 높다. 평등주의의 역할을 위해 부부가 노력하며, 신앙을 중요시한다.
*조화부부: 전반적으로 중간정도를 표시하였다. 신앙을 중요시하지 않았다.
*전통부부: 관계를 중간 정도로 표시하였다. 문제 해결과 미래 설계 영역에서 두 사람의 의견이 일치한다. 신앙이 중요한 요인이며, 여성의 순결을 강조하고, 혼전동거에는 반대한다.
*갈등부부 : 모든 문항에 어려움을 표시한다. 배우자의 인격, 습관 등에 대하여 불만족한다.
393 쌍의 조사를 한 1년 후부터 3년까지 237쌍의 결혼만족도를 정리하여 다음과 같이 보고하였다.
*갈등부부의 경우 40 %가 결혼을 취소하였다(활력부부보다 3배). 그리고 결혼했더라도 별거, 이혼이 거의 절반(48%)에 가까웠다.
*활력부부는 거의 만족을 표시하였다.
*조화부부와 전통부부는 만족도는 조화부부가 전통부부보다 더 높아도, 이혼은 조화부부가 더 많이 하였다. 이것은 조화부부는 결혼의 만족도를, 전통부부는 결혼의 안정도를 추구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루이스와 스패니어의 연구나 화울로와 올슨의 연구는 결혼 전에 예비부부들이 가지고 있는 개인적 요소 및, 관계적 요소 등이 결혼 후 결혼 만족과 관련이 있음을 보여준다.
예비부부들이 갖기 쉬운 결혼에 대한 환상
예비부부들은 결혼 전에 결혼에 대하여 다음과 같은 환상을 갖는다.
1) 결혼에 대하여 우리 부부가 기대하는 것은 서로 같을 것이다.
2) 결혼하면 모든 일이 더 잘 될 것이다.
3) 우리 부부사이에 좋지 않은 일은 사라질 것이다.
4) 나의 배우자는 나를 완벽하게 잘 해줄 것이다.
결혼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앞으로 결혼생활에 나타날 수 있는 잠재적인 어려움에 대하여 논의하게 된다. 그런데 전문가들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문제와 당사자들이 생각하는 문제가 일치하는 것은 아니다. 참고로 초혼 부부와 재혼부부를 대상으로 결혼 직전에 선정한 잠재적인 문제와 4년 후에 선정한 실제의 문제를 비교해 본다(Stanley, S.).
<초혼 또는 재혼하는 부부가 결혼 직전과 4년 후에 선정한 결혼에 관련된 문제들>
예비부부상담의 유형
예비부부상담은 기본적으로, 개별적으로 상담하는 유형과 집단으로 상담하는 유형으로 나눌 수 있다. 개별적으로 상담하는 유형은 배우자 한쪽만이 상담을 받는 경우, 두 사람이 서로 각각 상담을 받는 경우, 두 사람이 함께 한 상담자에게 받는 경우가 있다. 이러한 상담의 유형은 예비부부상담이 역사적으로 발전되어 온 과정에서 차례대로 나타났다. 처음에는 일대일의 유형이 처음 나타났다. 그 다음 두 사람이 각각 상담을 받는 유형이 나타났다. 후에 부부 두 사람의 상호작용으로 인한 역동이 부부관계에 중요하다는 것이 밝혀지면서, 두 사람이 한 상담자에게 동시에 상담을 받는 유형이 많아졌다(Glick and Kessler, 1974). 이것은 상담자가 한 개인을 볼 수 있을 뿐 아니라, 두 사람의 관계성까지 파악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각 유형에 따른 장단점은 비교하면 다음과 같다.
개별적으로 예비부부를 상담하는 것에는 많은 이득이 있다. 상담자는 집단의 문제를 다루는 대신에 한 예비부부에게 에너지와 시간을 집중시킬 수 있다. 예비부부의 요구를 충족시키는 주제를 선정할 수 있고, 상담자와 예비부부간에 밀접한 관계를 형성할 수 있다. 따라서 더 많은 내용을 나누고 예비부부의 문제를 깊이 다룰 수 있다. 한편 개별상담의 제한점은, 시간과 비용면에서 많이 요구되며, 부부 자신의 문제 및 상호작용을 객관적으로 관찰할 수 있는 기회를 갖지 못한다는 점이다.
집단상담은 각 내담자가 지불하는 비용이 적고, 집단지도자는 주어진 시간 안에 많은 사람들과 작업할 수 있으므로 개인상담보다 경제적이다. 또한 집단상담에서는 집단원들이 서로간에 피드백을 제공하고 배우자가 다른 사람과 상호작용하는 것을 관찰할 수 있고, 그들 관계를 다른 커플관계와 비교해 볼 수 있기 때문에 커플관계가 현실적이 되도록 돕는다. 그러나 집단상담의 한계도 있다. 특정 예비부부 한 쌍이 그들의 요구를 가지고 집단을 좌우할 경우, 특히 그들이 특정한 면에서 문제를 가지고 있을 경우, 제한된 시간으로 인하여 이들의 문제를 다룰 수 없다는 점이다. 또 집단상황을 두려워하여 자유롭게 노출하지 않는다면, 이런 부부에게는 집단상담에서 혜택을 얻지 못하는 것이다.
예비 부부 상담의 내용
예비부부를 대상으로 상담하는 경우, 인간 이해(자기이해, 배우자 이해)의 영역, 결혼 이해(목적, 혼전 단계, 결혼단계, 성, 자녀교육, 친척관계)의 영역, 갈등처리 방법(남녀의 차이, 경청, 협상 기술)의 영역을 다루게 된다.
첫째, 자신과 배우자를 바로 이해하게 된다. 자신의 생각, 느낌, 신념 등을 명백히 함으로써 자신을 이해하게 되고, 배우자의 생각, 느낌, 신념 등을 이해함으로써 배우자가 어떤 사람인지 정확하게 알고, 그의 독특함을 이해하게 된다.
둘째, 결혼에 대한 준비도를 평가해 본다. 배우자와의 상호관계성, 결혼예식 준비, 결혼의 현실감 등을 평가해 본다. 극단적인 경우에는 파혼 등에 대하여도 고려해 볼 수 있다.
셋째, 결혼에 대한 실제적인 지식과 정보를 갖게 한다. 결혼의 의미는 물론, 경제생활, 자녀양육, 친척관계 등에 필요한 정보를 갖게 한다.
넷째, 의사소통 기술과 창조적인 갈등해결 기술을 배우게 한다. 대화기술을 개발시키고, 갈등영역에 대하여서 다루게 함으로서 장래 효과적인 대화를 할 수 있는 기술을 훈련시킨다.
다섯째, 중요영역에서의 일치성을 비교해 보고, 일치성을 증가시키도록 한다. 사회적 배경, 종교, 학벌, 연령에서의 일치는 물론, 가치관의 일치는 결혼생활에 대단히 중요하다. 가치관의 일치를 점검해 보며, 이해와 대화를 통해 일치하려는 태도와 능력을 갖도록 한다.
예비부부상담의 실제
-집단을 통한 예비부부 상담-
집단 예비부부상담을 예로 들어 예비부부 상담의 실제를 소개하고자 한다. 집단 예비부부상담은 현재 한국 교회에서 많이 실시되고 있다. 시간 운영에 따라 마라톤형과 세미나형으로 구별할 수 있는데 장시간에 걸쳐 진행될 내용을 한꺼번에 하는 마라톤형과 일주일에 하나씩 여러 주일에 걸쳐 진행되는 세미나형이 있다. 마라톤형으로 하는 경우에는 상담적 접근이 가능하고, 세미나형은 예비부부들이 각 회기마다 배운 내용을 적용할 기회가 있어서 교육적 접근이 가능하다. 방법의 다양성을 통하여 교육적 접근과 상담적 접근의 양면을 살릴 수 있다. 교육적인 접근이 주로 사고의 변화를 목적으로 한다면, 상담적 접근은 사고의 변화, 느낌의 변화, 행동의 변화의 세 가지 측면의 변화를 목적으로 한다.
전제
첫째, 예비부부들이 자발적으로 상담에 응하도록 한다. 상담은 자기 의지에 의하여 시작될 때, 자율성이 발휘되어 효과를 얻게 된다.
둘째, 예비부부들이 가지고 있는 문제를 다루는 것보다, 예비부부들이 가지고 있는 문제의 현재 상호관계를 향상시키는 것이 효과적이다.
셋째, 가급적이면 이를수록 효과적이다. 상담 후 결혼까지 1년 정도의 여유가 있으면 바람직하다.
넷째, 부부 한 개인의 내면의 세계에 대한 파악도 필요하지만, 배우자의 심리 파악과 그리고 두 사람 관계에 대한 역동까지 다룰 때 효과가 있다.
다섯째, 예비부부상담은 개인으로 보다 부부를 공동으로 상담할 때 효과적이다.
여섯째, 좋은 도구를 개발하여 예비부부들의 관계성을 파악하면 도움이 된다.
일곱째, 예비부부 상담이 결혼 후 상담으로 연결되는 것이 바람직하다.
여덟째, 정보제공, 상호작용, 토론과정이 모두 포함되도록 한다.
대상
집단을 구성하기 위하여 예비부부들의 성격을 파악하여야 한다. 즉, 결혼에 임박한 모든 예비 부부들을 참여하도록 할 것인가? 비슷한 나이의 사람들끼리 구성할 것인가? 갈등이 많은 부부들을 함께 참여시킬 것인가? 재혼하는 부부와 초혼부부를 함께할 것인가? 등에 대하여 고려해 본다.
상담자
교회의 경우, 집단의 인도자는 목회자가 되기 쉽지만, 집단 인도 훈련 경험이 풍부하여야 한다. 인도자는 집단 인도의 경험이 풍부하고, 참여자들의 이야기를 잘 듣는 훈련이 되어져 있어야 한다. 집단 인도를 위하여는 집단의 역동과 참가자들의 감정의 공감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예비 부부들이 상담자의 지도를 수용하려면 상담자는 행동이 진실하고, 그들의 입장을 이해해주며, 예비부부들을 존경하여 그들이 그들의 결혼에 대하여 책임있고 진지한 결정을 내릴 수 있는 사람이라고 하는 확신이 있어야 한다. 또한 예비부부의 필요성에 대하여 정확하게 파악하고 있어야 한다. 대부분의 목회자는 설교, 강해 등을 통하여 일방적으로 말씀을 선포하며, 또 하나님의 말씀의 우월성으로 인하여 인간의 삶의 이야기를 진솔하게 듣지 못하는 한계를 가지고 있다.
지도력의 유형
집단을 지도해 나가기 위하여 인도자가 보이는 지도력의 유형은 상담효과에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인식하여야 한다. 지도력은 크게 전제적 유형, 방임적 유형, 민주적 유형 등 세 가지로 구분된다. 전제적인 지도자는 정보제공에만 목표를 두고 강의를 한다. 대개 강의가 일방적으로 진행되기 때문에 상담의 효과가 적다. 방임적인 지도자는 참가한 사람의 지혜와 경험을 통해 집단의 힘이 표현되게 한다. 그러나 지나치게 집단을 통한 해결책에만 관심을 둔다면, 예비부부들에게 제공해 주어야 할 정보 제공면에서 취약해 질 수 있다. 민주적인 지도자는 어느 정도의 정보를 제공해 주면서 동시에 구성원들이 이야기할 시간을 준다. 또한 그 누구도 대화를 주도하지 못하게 하고, 집단의 목표가 적절히 성취되도록 하며 지도에 융통성이 있다.
집단의 크기
많은 부부가 참가하는 경우에는 모든 사람이 참여하는 대집단 회기를 가진 후 토의할 수 있는 소집단을 형성할 수 있다. 보통 집단 치료는 10～12명의 인원을 선호하지만, 예비부부집단의 경우에는 여덟 쌍 정도도 무난하다. 최소 세 쌍에서 최대 열 쌍의 예비 부부는 한 집단의 구성으로 무난하다.
예비부부상담의 모델
예비부부 집단 상담의 모델로 현재 서울 영락교회에서 실시되고 있는 모델을 소개한다.
1) 역사 및 배경
영락교회의 예비부부상담은 1991년에 시작하여 1999년 말에 이르기까지 300여 쌍의 예비부부가 과정을 수료하였다. 예비부부상담은 교회의 상담부에서 주관하며, 결혼상담을 전공한 전문교역자가 집단상담형식으로 예비부부상담을 마련하였다. 영락교회는 대형교회라는 특성으로 인하여 결혼예식이 많이 행하여지기 때문에 연 6회 즉 격월로 결혼시기가 비슷한 예비부부들을 8쌍 내외로 구성하여 집단상담 및 교육이 가능하였다. 간혹 개별적으로 개인상담 형식으로 상담이 되어야 할 부부들도 있지만, 집단상담형식으로 강의 및 토의를 곁들여 진행하고 있다.
2) 목적
결혼을 앞둔 예비부부들이 그리스도인의 공동체 속에서, 하나님이 주신 사랑과 결혼에 대한 참된 의미를 발견하고, 만남과 대화의 장을 통해서 건강한 결혼생활을 준비하도록 돕는다.
3) 방법 및 내용
결혼교육은 참여자들이 적극 참여할 수 있는 분위기를 형성하는 것이 중요하다. 상담이 이루어지는 방법은 그 내용만큼이나 중요하다. 인도자는 일방적으로 강의하지 않도록 한다.
구체적인 방법으로는, 강의, 브래인스토밍, 토의 등을 병행한다. 강의 후, 소그룹에서 토론을 하며, 강의와 토의를 병행하는 것이 집단 운영으로 바람직하다.
또한 질문을 하는 방법에 따라 상담의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질문을 잘 활용하면 강의를 하거나 정보를 제공해 주는 것보다(이러한 것은 테이프나 읽을 자료를 가지고 더 효과적으로 할 수 있다) 더 많은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일반적으로 예비부부는 서로 충분히 이해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따라서 질문할 때, 여자 쪽에게는 남자가 어떻게 대답할 것이라고 생각하는지 말해 보도록 하고, 남자 쪽에게는 여자가 어떻게 대답할 것인지 말해 보라고 한다. 그리고 자신이 어떻게 생각하는지 말해보도록 한다.
4) 일정
일 년에 격월로 6차례 진행하며, 전체 3과정을 5시간에 걸쳐서 토요일 오후에 3시부터 8시까지 진행한다. 초기에는 공휴일 하루 8시간 과정으로 진행하기도 하고, 연결된 토요일 2회에 걸쳐 연속적으로 4시간씩 2회를 진행하여 8시간 과정을 진행하기도 하였으나, 현실적으로 진행하는데 어려움이 있어서 현재는 토요일 하루에 5시간 과정으로 진행한다.
5) 조직
(1) 모집: 결혼을 앞둔 예비부부 8쌍 내외를 주보와 게시판 홍보, 유인물 안내 등을 통하여 자진 신청하도록 하여 모집한다.
(2) 장소: 20～30명 내외가 둥글게 앉을 수 있는 아늑한 세미나실(온돌방)
(3) 준비물: 교재, 신청서, 명찰, 켄트지와 매직펜, 카세트와 테이프,
(4) 인도자: 상담부 지도 목회자와 훈련된 부부 한 쌍이 인도한다.
6) 과정 진행
*개회기도 및 오리엔테이션(30분)
1과정/사랑 확인(1시간 30분) - 참가 동기와 배우자를 소개하고 배우자에 대해 고마운 점을 고백하면서 그룹을 여는 분위기를 형성한다.
내용-친밀감 형성하기, 규칙 설명하기, 부부 관계성 파악하기
상담인도자는 그 자신을 예비부부집단에 소개한다. 보조 상담자와 함께 진행하는 경우에는 보조 상담자가 먼저 소개하고, 후에 상담자가 자신을 소개한 후, 그들의 역할에 대하여 알려주고, 전체 과정에 대하여 소개한다. 그 후에 상담자는 예비부부들에게 그들이 만난 이야기, 배우자에 대한 매력 점, 결혼결심을 하게 된 동기, 결혼 계획 등에 대하여 질문한다.
상담인도자는 예비부부들이 편안한 감정을 갖도록 도와준다. 집단 상담의 첫번 회기에는 대부분의 참가자들이 다음과 같은 불안감을 갖는다. "내가 여기에 있어야 하나? 다 아는 문제들이 아닌가?", "인도자가 우리들에게 결혼을 못하게 하면 어떻게 하지?", "우리 사이에 무언가 대단한 비밀이라도 나타나면 어떻게 하나?" 인도자는 참가자들이 갖는 이러한 위협에 대하여 느낌을 정면으로 직면해 주어 불안감을 감소시키도록 한다.
예비부부들의 관계성을 파악한다. 배우자를 만난 후 지금까지의 관계의 역사를 파악한다. 사용할 수 있는 방법을 소개한다.
(1) 장점 드러내기
자신의 장점과 배우자의 잠정에 대하여 각각 3개 이상 기술하고 이에 대하여 배우자와 함께 나누고, 또한 집단에서 나눈다. 이 활동은 약점보다는 장점을 중심으로 하면서 상이한 인지가 드러나게 함으로써 예비 부부 상담이 긍정적일 것이라는 기대감을 형성한다.
(2) 부부 한쌍으로서의 장점을 열거하기
부부가 하나가 되어 자신들의 관계가 가지는 장점을 함께 기록한다. 다 기록한 후, 부부의 목록을 다른 부부들과 공유한다.
2 과정/부부 역할(2시간) - 결혼 및 배우자에 대한 기대를 발표한다. 남녀 그룹으로 나뉘어 브래인스토밍한 것을 발표하게 한다. 인도자는 결혼에 대해 가지는 남녀간의 차이를 보여주고, 결혼에 대한 가치관 목록을 점검하게 하여 부부가 서로의 것을 검토하게 하고, 인도자가 정리해 준다(설문지 사용).
내용: 남편과 아내에, 배우자에 대해 가지는 기대 확인해 보기, 결혼의 현실 파악하기
(1) 배우자에 대한 기대 표현하기
육체적, 사회적, 지적, 감정적, 직업, 가족, 영적 영역에 대하여 배우자에 대하여 가지는 기대를 표현한다.
(2) 결혼의 현실 파악하기
설문지를 통하여 서로의 생각을 확인해 보고, 두 사람이 의견을 교환한다.
3과정/삶의 계획(1시간) - 기독교 가정의 좋은 모델을 구상해 보도록 하고, 부부가 서로 삶에 대한 계획을 세우도록 한다. 구체적으로는 각자의 가계도를 그려서 가족을 소개한 후 삶의 계획을 세우도록 한다.
(1) 가계도 그리기
자신의 원가족 가계도를 그려서 배우자에게 소개하며, 또 배우자의 원가족을 소개받으면서 자신과 배우자의 가족관계를 이해한다.
(2) 개인의 목표 표현하기
자신이 5년 안에 성취하기를 바라는 개인적 목표 5가지를 제시한다. 이 활동은 예비 부부가 일과 관련된 야망, 개인적인 성장 또는 관계의 발전 등을 공유할 수 있게 한다.
(3) 부부 공동의 계획 세우기
앞으로 6개월 안에 행할 일에 대하여 부부가 서로 의논하며 계획을 세우도록 한다.
예비부부상담에 대한 효과 및 제언
300여 쌍 이상을 수료시킨 영락교회의 예비부부상담은 현재는 신혼부부 적응훈련과 부부성장 교육 등의 후속 과정으로 단계적으로 발전되어 가고 있다. 그 동안 상담인도자로서 상담에 대한 효과와 제언을 하면 다음과 같다.
1) 효과
(1) 예비부부상담은 예비부부들에게 결혼의 현실을 알려주는 기회가 된다. 대부분의 예비부부들은 대개 결혼에 대한 이상을 가지고 있고, 결혼의 현실을 잘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 따라서 예비부부들은 상담 당시, 전달 내용을 모두 이해하기 어렵지만, 결혼 후 그들은 결혼의 현실 속에서 이 내용을 회상할 수 있다.
(2) 예비부부중 한 사람은 본 교회 출신이고, 배우자는 다른 교회 출신이거나 아니면 비신자인 경우, 예비부부상담 시간은 이들이 신앙공동체와 사귐을 갖는 시간이 된다.
(3) 신앙과 삶을 연결시키는 장을 제공하였다. 세속적인 가치관과 기독교적인 가치관을 비교하면서, 기독교적인 가치관을 형성하도록 도울 수 있었다.
(4) 수료자들은 부부상담의 필요성을 깨닫게 되어 다음 단계의 후속 상담과정에 참여할 수 있는 동기를 갖게 된다.
2) 제언
결혼을 앞둔 두 사람은 결혼 생활의 어려움에 대하여 낭만적으로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다라서 예비 부부 상담을 통하여 전달되는 내용에 대하여 다소 피상적으로 받아들일 가능성이 많다. 예비부부들은 이미 결혼하기로 결정을 내렸으며, 그들은 결혼 생활에서 생길 수 있는 문제가 그 결혼을 위협할 수도 있다는 점에 대하여 무시할 수 있다. 결혼 후 '허니문'기간에도 예비부부들은 서로간의 차이를 너그럽게 보아주는 경향이 있다. 이 허니문은 결혼 후 6개월 동안 지속될 수 있는 기간인데, 사실상 이 기간은 대부분의 신혼부부들이 어떤 위기감이나 앞으로 부딪히게 될 문제를 경험하게 되는 기간이다. 따라서 이 기간에 신혼상담 과정을 경험하는 것이 필요하다.
이 기간을 놓치게 되면, 두 사람은 앞으로 어떤 종류의 표준화된 상담을 하지 못하게 되는 경우가 많다. 왜냐하면 결혼생활에서 시급히 해결해야 할 구체적이고 독특한 문제들이 많기 생기기 때문에 그들은 시급히 해결해야 하는 문제가 아니면 해결하려고 하지 않게 된다. 따라서 효과적인 부부상담을 해 나가기 위해서는 결혼 후 6개월이 되기 전까지의 기간에 신혼상담 과정을 경험하도록 권한다. 또한 제한된 시간으로 인하여 예비부부들에게 전달하지 못한 전달할 필요가 있다. 따라서 예비부부상담을 통하여 결혼 후 신혼 상담 과정을 소개하도록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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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 <교회와신앙> 2000년 3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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