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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화 내는 엄마가 아이를 망친다
등록자 : 4--U 작성일 2008-7-31
내용 화’내는 엄마가 아이를 망친다



소리를 지르는 순간 교육은 끝!

아이들과 지지고 볶다 보면 안 그래야지 하면서도 끓어오르는 화를 참을 수 없을 때가 있다. 하지만 무심코 지른 소리가 아이의 기를 죽이고, 평생의 대인관계를 망칠 수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는지. 화를 내는 순간 교육은 이미 끝이라는 사실을 기억하자.

1980년대의 인기시트콤 ‘코스비 가족’을 기억하는지. 변호사 엄마와 의사 아빠 그리고 다섯 자녀들이 등장해 화목한 가정의 표본을 보여주던 이 프로그램에서 아직도 생생한 장면이 있다. 사고를 친 아들 녀석을 보고 부글부글 끓어오르던 엄마가 갑자기 뒤를 돌아서서 천천히 열을 센 뒤 아이를 혼내는 장면이 바로 그것. 화가 치밀어 오른 그 순간에 쏟아내 버리면 말해야 될 것 이상을 말하게 되고, 아이의 잘못을 고치는 게 아니라 자신의 화를 풀기 위해 야단치는 것밖에 되지 않기 때문이었다.


part1
자신도 감당 못하는 화, 아이에겐 어떨까?
“매사에 실수할까 초초해하고, 또래 아이들까지 두려워한다” 


실제 전문가들은 아이에게 화를 내는 순간 이미 교육은 물 건너간 것이라고 지적하며 ‘화’의 악영향을 말한다. 화를 내는 건 잘못된 행동을 고치고, 다시는 하지 말라는 뜻에서 하는 행동. 하지만 화를 내서 효과가 있다면 다음에 반복하지 말아야 하는데, 대부분의 아이들은 또다시 같은 행동을 하기 마련이다. 순간적으로 행동을 멈출 수는 있지만 아이들은 무엇을 잘못했는지 잘했는지 모르고, 그저 혼났다는 생각과 함께 무서운 감정만 갖게 되는 것. 이와 함께 아이들은 부모의 눈치를 보게 되고, 부모를 자신의 편이 아닌 무서운 대상으로 생각하게 된다.

‘화’란 부모가 마음에 안 드는 표시를 직접적이고도 강하게 표현하는 것이다. 화를 내는 이유를 살펴보면 아이가 자신의 기대나 요구와 다르게 행동하기 때문이다. 잘못된 행동을 하는 아이를 볼 때 싫거나 걱정스러운 마음이 드는 것은 당연하지만 정도를 넘는 표현방식은 분명 문제가 있다. 무엇보다 격하게 화를 내는 부모 밑에서 자란 아이들은 무슨 일을 하든지 간에 자신감을 잃게 된다. 일을 시작하기도 전에 잘못하면 어떡하나, 실수하면 어떡하나 전전긍긍하게 되고, 지레 겁을 먹게 된다. 학교에 들어간 후에는 시험을 볼 때 틀리면 안 된다는 생각으로 불안해하다가 지적 능력을 발휘하지 못하기도 한다.

대인관계에 있어서도 벌컥 화를 내거나 강하게 다가오는 사람을 두려워하는 경우가 생긴다. 여린 아이들의 경우 학교에서 교사가 반 친구를 혼내도 그 분위기에 불안해하고 긴장하며 학교를 싫어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한다. 또래관계 역시 문제가 되는데, 체력적으로 우위에 있다 해도 기가 센 아이들에게 눌리거나 질질 끌려다니는 일도 있다. 결국 학교생활을 원만히 할 수 없게 되는데, 더 큰 문제는 이런 성향이 성인이 될 때까지도 해결이 안 된다는 사실이다. 결혼해서는 시부모에게 눌린다든지, 남편을 무서워한다든지 하며 반감을 가질 수 있다.

숙제를 안 하거나 손발을 잘 안 씻는 등 잘못된 행동을 할 때 아이를 야단침으로써 가르치려 하는 것은 당연하다. 하지만 표현에는 정도가 있어야 하는데 “엄마는 네가 그럴 때 속상해”라고 말하는 것과 순간적으로 오른 화를 내뿜는 것은 분명 다르다는 사실을 기억하자. 화를 내는 지경에 이르게 되면 아이를 가르치겠다는 것을 떠나 자신의 감정을 풀어내는 것 이상 아무런 효과도 없다. 짜증이 많거나 아이에게 엄격하게 대하는 스타일이라면 평소 아이를 대하면서 표정을 잘 살펴보자. 

아이가 실수나 잘못을 했을 때 갑작스레 아이 얼굴이 굳어지거나 하던 행동을 멈추고 당황하며 허둥지둥 하는 것은 엄마가  자신의 실수에 대해 화를 낼까 봐 무서워하는 것이다.


tip 화내지 않는 엄마가 되는 10계명

1. 화를 일으키는 원인에서 심리적인 거리를 갖고 객관성을 유지한다.
2. 자신의 현재 감정 상태를 살펴본다. 어떤 생각이 자신을 화나게 하는지 파악한다.
3. 감정적으로 받아들이지 않으려고 애쓴다.
4. 관점을 바꿔 다른 방향에서 생각해본다.
5. 자기 자신과 긍정적인 대화를 나눈다.
6. 문제 상황에 대해 정확한 판단을 하고 있는지 체크한다.
7. 자신의 추측이 생산적인지를 생각하고, 추측을 정당화하는 합리적인 이유를 붙여본다.
8. 아이의 행동에 깃든 아이의 의사를 파악한다.
9. 아이로 인해 화가 나는 순간에 부모로서 배울 점이 있음을 기억한다.
10. 육아에 대한 나의 원칙과 신념을 생각하고, 현실적이고 실현 가능한 원칙과 신념으로 수정한다.

 

 

part2
‘화’를 잠재우는 노하우를 배워보자
“끓어오르는 순간 잠시 자리를 피해 숨 고르기를 하자”

하지만 아무리 다짐하고 생각해봐도 치밀어 오르는 화를 잡는 것은 쉽지 않다. 그럴 때 제일 좋은 방법은 잠시 그 자리를 피하는 것. 일단 화가 나 못 참을 것 같으면 슬그머니 방에 들어가 혼자서 생각을 하거나 아이를 보지 않고 뒤돌아 벽을 보며 심호흡을 해보자. 그렇게 5분만 시간을 가져도 아이를 감정적으로 대하는 일은 막을 수 있다.

두 번째는 평소에 몸관리와 마음관리를 잘하는 것이다. 피곤하거나 몸이 고달프면 가만히 있다가도 짜증이 나기 마련이다. 생리증후군으로 예민한 시기 역시 마찬가지로 이럴 때 조금이라도 아이가 거슬리는 행동을 하게 되면 버럭 화를 낼 수 있으니 기분이 좋지 않거나 몸이 불편하면 스스로 조심을 하자. 심리상태 역시 마찬가지로 평소 마음을 불편하게 하는 고부관계나 부부관계 등을 해결하고, 종교생활이나 요가와 명상, 취미생활 등으로 여유를 가지도록 하자. 

또한 정리정돈을 잘 안 할 때 화를 낸다든지 아침에 늦잠을 자거나 공부를 안 하는 모습을 보면 소리를 지른다든지, 평소 아이의 어떤 행동에 대해 민감하게 반응하는지 파악해보는 일도 필요하다. 그리고 그 특정 행동에 대해 왜 그렇게 민감하게 반응하는지 한번 더 생각해보자. 자신의 성장과정의 답습이나 아이에 대한 높은 기대치와 욕심 등 다양한 이유가 있지만 이렇게 스스로를 돌아보는 것만으로도 도움이 된다.

아이의 심리상태를 파악하고 이해하는 일 역시 필요하다. 아이가 심각하게 잘못된 행동을 지속적으로 하고 있다면 왜 그런 버릇이 들었는지, 왜 그런 행동을 반복하는지 살펴보는 것. 교육서를 찾아 읽고, 정보를 구하고, 전문가를 만나 상담을 하면서 아이의 상태를 파악하면 이해가 되면서 좀더 안정된 마음을 지닐 수 있게 된다. 부모가 기억해야 할 점은 화를 내서는 아이의 잘못된 행동을 고칠 수 없다는 것으로 여유와 거리감을 갖고 아이를 바라보는 일이 필요하다는 사실이다.


part3
화내는 습관 고쳐서 아이 이렇게 바뀌었다
“주눅 들었던 아이, 자신의 마음속을 털어놓기 시작했다”


Case 01 화를 내면 사과하고, 화를 낸 이유를 설명하는 김미회 주부
“친구들에게 거부감을 주던 아이가 달라졌어요”

초등학교 1학년인 외동딸 새봄이를 키우고 있는 김미회 주부는 애니메이션이 아닌 현실 속의 짱구와 매일같이 씨름하고 있다. 딸아이의 말썽부리는 정도가 거의 최고의 말썽꾸러기로 통하는 짱구와 비슷한 수준이기 때문. 엄마 말을 안 듣는 걸 보면 TV 속의 짱구가 튀어나온 듯한 느낌을 받기도 한다. 말썽을 부릴 때마다 소리를 지르고 혼내봤지만 약발(?)이 먹히는 건 혼나는 순간뿐이었다. 결국 그녀는 새봄이를 대하는 태도를 바꾸기로 했고 소기의 목적을 달성할 수 있었다.

* Before

원래 김미회 주부는 화를 잘 안 내는 편이지만 말썽꾸러기 딸아이와 함께 있다 보면 가끔 화가 폭발할 때가 있었다. 엄마의 말은 아랑곳하지 않고 제멋대로 행동하는 새봄이 때문에 화를 참지 못할 때가 있었던 것. 치밀어 오르는 화는 고스란히 아이에게 전달되었고 소리 지르며 화내는 엄마의 모습이 무서웠는지 아이는 어느새 순한 양이 되곤 했다. 하지만 조금만 지나면 새봄이가 똑같은 행동을 반복하거나 오히려 더 심한 행동을 한다는 걸 알게 되었다. 화내는 엄마가 무서워 잠시 말을 듣는 척했을 뿐 자신이 무엇을 잘못했는지 파악하지 못한 것이었다. 말썽을 부리는 것도 문제였지만 새봄이가 가진 가장 큰 문제는 친구관계에 있었다.

“애가 외향적인 성격이라 친구들을 대할 때도 좀 과격했어요. 자기가 좋아하는 친구가 있으면 무작정 가서 손을 잡거나 껴안더라고요. 그런데 다른 아이들은 새봄이가 그러는 걸 별로 좋아하지 않았죠. 우리 애는 자기가 좋아하는 감정을 솔직하게 표현한 건데 다른 애들한테는 그게 익숙하지 않았던 거예요. 애가 힘이 좀 세거든요(웃음).”

새봄이가 친구들에게 그런 행동을 할 때마다 그녀는 감정 표현을 부드럽게 하라고 야단을 쳤다. 하지만 아이의 행동은 변하지 않았고 친구들을 사귀는 데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었다. 아이에게 화를 내고 난 후에는 혹여 상처라도 받지 않았을까 걱정하는 마음이 컸지만 자기도 모르게 화가 나는 걸 참기는 쉬운 일이 아니었다.

* After

아이에게 화를 내는 것이 그다지 효과가 없을뿐더러 정서적으로도 좋지 않은 영향을 끼친다는 것을 깨달은 김미회 주부는 가급적 화를 내지 않기로 했다. 자신이 아이를 대하는 태도를 바꾸면 아이 역시 변할 것이라고 생각했기 때문. 화를 내기보다는 대화를 통해 새봄이를 설득하고 이해시키기로 한 것이다.

“과격한 표현으로는 친구들을 좋아하는 네 마음을 전달할 수 없다고 말하고는 말로 표현하거나 손을 흔드는 정도로만 하라고 차근차근 얘기했어요. 그랬더니 어느 순간부터 애가 조금씩 변하더라고요. 사실 말을 안 듣는 것보다 친구들을 사귀기 힘들어하는 게 더 가슴 아팠는데 대화로 해결할 수 있어 정말 좋았죠.”

요즘도 가끔 새봄이에게 화를 낼 때가 있지만 곧바로 사과하고 자신이 화낸 이유를 설명하는 그녀. 아이가 즐겁게 살 수 있도록 하는 것이 가장 큰 목표이기에 이제 화내는 엄마보다는 즐겁게 사는 엄마의 모습을 더 많이 보여주겠노라고 다짐한다.

 

Case 02  같은 취미생활 즐기며 대화 시작한 이윤정 주부
“천방지축 세 아이, 웬만한 일은 알아서 척척”


클레이 강사로 활약하며 유명세를 떨치고 있는 이윤정 주부. 얼마 전 ‘플레이 클레이’(영진미디어)라는 책을 펴내기도 한 그녀는 사내아이 세 명을 건사하느라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한 자녀 키우기도 힘들다고 하는 요즘 세상에 세 명을, 더구나 혈기왕성한 사내아이들을 키우는 통에 집안은 온전할 날이 없다. 큰애 해성이는 초등학교 2학년, 둘째 해수는 초등학교 1학년, 막내 해준이는 네 살배기로 어린이집에 다니고 있다. 남편이 엄하게 아이들을 키우기 때문에 아빠만 오면 조용해지는 아이들. 하지만 그녀와 있을 때는 더 날뛰는 일이 많아 어려움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 Before

정작 이윤정 주부 본인은 화를 안 내는 편이라 생각하지만 문득 아이들에게 소리를 지르고 있는 자신을 발견한다. 남편처럼 엄하게 대하면 소리를 지르지 않고도 아이들을 통제할 수 있지만, 아빠에게 혼나는 아이들이 안쓰러워 감싸주다 보니 매번 소리를 지르는 식으로 아이들을 대한 것이다. 아이들에게 소리를 지를 때는 주로 스스로 정리정돈을 하지 못하고 집안을 엉망으로 만들 때. 집을 아무리 치워도 끝이 없기 때문에 힘든 마음에 아이들에게 화를 내게 된다는 것이다.

“똑같은 일이라도 제 몸이 피곤하거나 기분이 안 좋은 날은 아이들에게 화를 냈던 것 같아요. 나중엔 엄마가 화를 낼지 안 낼지 애들이 더 잘 알더라고요. 더구나 미국에서 살다 한국에 온 지 1년밖에 되지 않아 조급한 마음이 앞서 아이들을 더 다그쳤죠. 혹시 다른 아이들에게 밀리는 건 아닌지 걱정됐거든요.”

큰아들 해성이가 학교에 가서 처음으로 본 받아쓰기 시험에서 받은 점수는 30점. 미국에서 살았기에 어쩔 수 없다고는 생각했지만 금세 따라가도록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에 소리를 지를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그토록 소리를 질러도 아이들은 한 귀로 듣고 한 귀로 흘리기 일쑤. 반면 아빠의 조용한 한마디가 아이들에게는 더 효과적이었다.


* After

이윤정 주부가 아이들에게 화를 덜 내게 된 데는 클레이가 한몫을 단단히 했다. 다른 아이들은 잘 가르쳤지만 정작 자신들은 가르쳐주지 않는다며 불만이 많았던 아이들. 하루 날을 잡아 함께 클레이를 만들었는데, 아이들이 너무나 좋아했다. 게다가 클레이를 만들며 아이들과 자연스레 대화를 나눌 수 있게 되어 그동안 하지 못했던 얘기들을 마음껏 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정서적으로도 도움을 줄 수 있고 얘기도 나눌 수 있으니 그야말로 일석이조다.

“예전엔 제가 화를 내면서 얘길 하니까 애들이 주눅 들어서 말을 잘 안 했는데, 클레이를 하면서 대화를 나누니까 이것저것 말을 잘하더라고요. 얘기를 많이 해 아이들 입장을 이해하게 되니까 그만큼 화낼 일도 줄어들었죠. 그래도 가끔은 화가 날 때도 있지만 여러 가지 방법을 동원에 웬만하면 화를 안 내려고 한답니다.”

울컥하고 화가 치밀 때 이용하는 그녀만의 비법은 그 자리를 피하는 것. 화가 날 때 아이들을 보고 있으면 폭발할 것 같은 마음이 들기 때문에 보지 않는 게 상책이라고 한다. 그렇게 한숨 돌리고 나서 차근차근 얘기로 풀어가면 만사 오케이. 이 비법은 부부싸움을 할 때도 그대로 적용된다.

그녀의 비법에 아이들도 상당히 바뀌었다. 요즘은 큰 소리를 내지 않아도 웬만한 일은 스스로 알아서 한다고. 이제 이윤정 주부에게는 아이들이 건강하게 자라는 것 말고는 더 이상 바랄 것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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