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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수술 알고 하기
등록자 : 카운셀러 작성일 2009-1-24
내용
요실금 수술 알고하자

무턱대고 수술하면 오히려 악화

▲ 요실금 수술이 건강보험 혜택을 받게됨에따라 불필요한 수술이 늘어나고 있다.
김모(여·40)씨는 최근 집 인근 K의원에서 요실금 수술을 받았다. 소변을 참지 못하는 증세가 심해져 병원을 찾았더니 “간편한 수술로 치료 가능하다”며 의사가 수술을 권유했기 때문이다. 올해 초부터 건강보험이 적용돼 환자 부담도 훨씬 가벼워졌다는 말도 수술을 결심한 중요한 이유다. 그러나 수술을 받은 김씨는 오히려 전보다 더 소변을 참을 수 없게 됐고, 옷에 소변을 지리는 일도 잦아졌다. 김씨는 병원을 상대로 손해배상 소송을 벌일 계획이다.

요실금 수술이 급증하고 있다. 지난 1월부터 요실금 수술이 건강보험 혜택을 받게 됨에 따라 환자 부담액이 102만원에서 20만원으로 크게 줄었기 때문이다. 환자 수 감소로 고민하는 개인 의원들은 이 점을 적극 홍보하며 수술을 권유하고 있고, 환자들은 ‘싼 맛’에 수술대에 눕고 있다. 때로는 수술을 받지 말아야 할 환자까지 수술을 받는 바람에 김씨처럼 부작용이 생긴 환자들도 크게 증가하고 있다.

요실금은 본인 의지와 무관하게 소변이 배출되는 현상으로 성인 여성의 40%가 한번은 경험했거나 현재 증상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크게 나눠 소변이 마려울 때 참지 못하고 소변을 절이는 절박성 요실금, 배의 압력이 올라갔을 때 소변이 새는 복압성 요실금, 그리고 이 두 가지가 혼합되어 나타나는 복합성 요실금 세가지로 분류된다.

이 중에서도 절박성 요실금은 다른 요실금 치료와는 달리 수술로는 교정이 어렵고 방광훈련과 약물치료가 우선이다. 따라서 이런 의학적 프로세스를 지키지 않고 무턱대고 수술부터 받는 것은 심각한 부작용을 가져올 수 있다. 복압성 요실금의 경우에도 증세가 심각할 땐 수술이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긴 하나, 증세가 경미하거나 중간 정도인 때는 골반근육운동, 방광훈련, 약물치료 등을 먼저 시도하는 것이 여러모로 효과적이다.

수술을 대신할 수 있는 가장 대표적인 치료법은 골반근육운동(케겔 운동)이다. 골반저근을 이용해 항문을 위로 당겨 올려서 조여주는 운동법으로, 골반근육의 수축력을 강화시켜 질 탄력성을 높이는 게 핵심이다. 이와 같은 비 수술적 요법은 최근 미국에서도 검증된 바 있다. 미국 알라바마 대학 연구팀이 200명의 요실금 환자들에게 근육강화훈련을 8주 동안 실시한 결과 요실금 횟수가 80% 이상 줄어들었다. 생활습관을 개선하고 운동요법을 꾸준히 시행하면 수술하지 않고도 얼마든지 증상을 다스릴 수 있다는 이야기다.

요실금은 여성의 삶의 질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만큼 증상이 있을 경우엔 지체 없이 전문의의 치료를 받아야 한다. 수술만이 해법이란 생각은 매우 위험하다. 요실금에 대한 충분한 경험과 지식이 없는 상태에서 수술을 잘못 하면 오히려 득보다 실이 많으며, 증상이 개선되기는커녕 더 악화될 수도 있다. 요실금 수술에 대한 건강보험 적용은 매우 환영할 일이지만, 이것이 상술(商術)의 도구가 되는 것 같아 안타까운 마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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