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 버린 아내 왜 용서했을까◎

구약성경 호세아에서는 가정을 버린 아내를 용서하고 되찾는 남편의 모습이 등장한다. 호세아서는 첫 장부터 마지막 장까지 "내 곡식과 내가 준 포도주와 내가 준 금과 은을 가지고 다른 남자와 연애하는 아내"를 사랑해 달래고 눈물 흘리며 함께 살기를 애원하는 표현으로 가득하다. 또 반드시 심판이 있으며, 아직 회개의 기회가 있다고 간청하는 내용들이다.

고멜은 호세아와 결혼하기 전 창녀였으며, 결혼을 하고 첫아들을 낳은 후에도 다른 여인을 둘 정도로 정숙하지 못한 여성이었다.

그러나 호세아는 "너는 가서 음란한 아내를 취하여 음란한 자식을 낳으라. 이 나라가 여호와를 떠나 크게 행음함이니라."(호 1:2)는 하나님의 명령에 순종했으며, 가정의 비극을 통해 이스라엘 백성에 대한 하나님의 변치 않는 사랑을 이해하기 시작했다.

즉 고멜이 다른 연인을 둔 것같이 이스라엘 백성이 하나님을 믿지 않고 다른 신들을 섬겼던 것이다.

호세아의 의무는 고집 센 이스라엘을 시내산에서 맺은 계약의 의무로 돌이키는 것이었다. 그는 결혼생활 경험을 모두 비유로 하나님과의 관계를 역설했다. 또한 그의 자녀의 이름을 통해 이스라엘 백성에 대한 하나님의 메시지를 전했다.

장자 이스르엘은 예후가 아합 왕조를 무너뜨리기 위해 아합 왕가의 왕자 7백 명과 아합시대의 사람을 잔인하게 죽인 도시의 이름이다. 호세아는 장자의 이름을 통해 왕과 백성에게 심판이 올 것이라는 메시지를 전했다.

둘째 딸 로루하마는 '다시는 이스라엘을 긍휼로 사하지 않을 것이다'는 뜻이며, 셋째 아들은 로암미로 '너희는 내 백성이 아니다'는 뜻이다.

호세아는 "이스라엘 백성이 여호와를 아는 지식이 없어 패망하리라."(호 4:6)고 외치며, 백성들의 믿음을 '뒤집히지 않는 전병'(호 7:8)에 비유했다. 한쪽만 구운 것은 먹을 수 없다는 의미로, 신앙은 지정의를 고루 갖추어야 한다는 것이다.

한편 끊임없이 가정 밖에서 방황했던 고멜은 결국 누더기 옷을 걸친 채 찢기고 병든 모습으로 쇠사슬에 묶여 노에 시장 경매대 위에 서게 됐다. 이때 호세아가 나타나 은 열 다섯 개와 보리 한 호멜 반을 지불하고, 고멜을 집으로 데려온다.

호세아의 개인적인 가정 이야기는 하나님께서는 어떤 희생을 치르고서라도 당신의 백성을 용서하고, 인내로서 사랑하신다는 것을 비유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