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풀리지 않는 문제가 고부간의 갈등. 아무리 잘한다고 해도 조그마한 일에도 섭섭해 하고 사이가 벌어지며 오해가 생기게 되는 것이 바로 시어머니와 며느리 사이다. 최근 풍납종합사회복지관은 지역 주민들을 대상으로 '고부간의 갈등 극복' 해결방안에 대한 강연회를 개최했다. 강사로 나선 원우회 김장호 대표는 한국 가정의 가장 고질병인 고부갈등을 해결하는 데는 상호이해와 양보가 우선돼야 한다고 말했다.

김대표에 따르면 고부간의 갈등원인은 시어머니와 며느리의 의견차와 세대차가 가장 크며 함께 살 경우 살림의 주도권을 잡는 문제에서도 갈등이 증폭된다. 그는 "고부간의 갈등으로 남편이나 아들의 입지가 날로 좁아지고 있다"며 "가정을 건강하게 지키기 위해서는 시모나 며느리 모두 지켜야 할 수칙들이 있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김대표가 소개하는 멋진 시어머니와 며느리 되기 수칙이다.

멋진 시어머니 수칙 10조

△며느리의 생일을 기억할 것 △결혼 때 혼수에 대해 부정적 평가를 하지 말 것 △같은 말을 되풀이하지 말 것 △시모는 가정 밖에서 자기만의 일을 갖도록 할 것 △아침에 너무 일찍 일어나지 말 것 △젊은 세대를 이해할 것 △며느리의 일거일동을 캐묻지 말 것 △칭찬을 아끼지 말 것 △며느리의 위신을 세워줄 것 △남에게 며느리 험담을 하지 말 것

멋진 며느리 수칙 10조

△자존심을 버릴 것 △늦잠은 금물이고 생활은 항상 검소하게 할 것 △대답과 인사는 상냥하게 할 것 △좋든 싫든 즉석에서 화를 내거나 말대꾸 말참견 말 것 △솔직한 의견 제시로 세대차를 좁힐 것 △시부모 생신 어버이날을 뜻 깊게 지낼 것 △외출과 쇼핑을 함께 하면서 의식적으로 정을 붙일 것 △시부모 앞에서 남편에게 투정하거나 부부싸움을 하지 말 것 △친정식구에게 시댁험담을 삼가고 시어머니의 좋은 점을 칭찬할 것 △시어머니를 친정 어머니같이 생각할 것

(20010521 국민일보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