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부간의 갈등 해결 방법◎

고부간의 갈등을 성경적으로 해결하는 방법은 무엇인가. 가족학자들은 핵가족사회에선 부부관계가 원만할 때 다른 모든 인간 관계가 좋아질 수 있다고 말한다. 부부가 일치돼야 부모자녀관계도 원만해질 수 있다는 것이다.

이 원리는 성경의 원리에서 찾아볼 수 있다. "이러므로 남자가 부모를 떠나 그 아내와 연합하여 둘이 한 몸을 이룰 지로다."(창 2:24)

여기서 부모를 떠난다는 것은 부모와 공간적 격리를 의미하는 것이 아니고, 아들을 한 가정의 가장으로, 한 여자의 남편으로 인정해 주는 것을 의미한다고 가정 사역자들은 말한다.

결혼생활 10년된 주부 최씨는 시댁에서 반대하는 결혼을 했기 때문에 결혼 후 시어머니의 잦은 간섭에 더 큰마음의 상처를 입었다. 반면 최씨의 시어머니는 아들의 신부감을 자신이 구해줄 작정이었는데, 아들이 혼자서 신부감을 결정하고 집에 데려오자 배신감마저 들었다. 또한 며느리가 아들을 매사에 자기 뜻대로 휘두르는 것 같아 눈에 거슬렸다.

결국 고부간의 잦은 갈등은 부부 사이의 골까지 깊게 했다. 이때 시어머니는 목사님과의 상담과 기도를 통해 결단을 내렸다. 이젠 아들이 나의 아들이기에 앞서 한 가정의 가장이란 것을 인정하며 성경이 제시하는 떠나보냄의 의미를 깨달은 것이다. 그러자 갈등이 줄어들었다.

1. 며느리 입장

시어머니가 없다면, 지금 나의 남편은 있을 수가 없다는 생각을 잊지 말자. 결혼은 남편의 장점뿐 아니라 단점, 가정 환경까지도 선택한 것이니 시댁 흉을 보지 않는다. 남편이 아내로부터 받을 수 있는 가장 깊은 마음의 상처는 자기 어머니에 대한 불손한 태도다. 바울의 기도(엡 1:17~19 ; 3:14~19)에 시어머니의 이름을 넣어 기도한다. 기도하면 미움의 감정은 사라진다. 시어머니 앞에서 남편 흉을 보지 않는다.

2. 시어머니 입장

며느리와의 세대 차이를 인정해야 한다. 같은 소리를 반복하지 않는다. 며느리의 사생활을 존중해 준다. 아들을 독립된 가장으로 인정해야 한다. 며느리를 다른 사람 앞에서 칭찬해 주고 자랑한다. 친딸처럼 대하고 다른 며느리나 친딸과 비교하지 않는다. 아들에게 고자질하지 않는다.

3. 남편 입장

고부관계란 남편이 고리가 돼 연결된 관계이므로, 남편의 역할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남편은 어머니, 아내 모두에게 각기의 입장과 마음을 이해하고 있음을 밝힌다. 특히 아내에게 "나는 완전히 당신 편이야." "당신이 입장과 마음을 잘 알고 있어"하고 위로해 줄 때 아내는 마음속에서 우러나오는 효도를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