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혼 심리 엿보기

이혼·외도, 심리적인 요인에 대한 고찰 필요

최후의 전쟁

배우자 중 한 명 혹은 부부 모두가 결혼의 기본 원칙을 어기거나 부부의 감정이 이미 없어졌다는 전제하에 발생한 말다툼은 가정 파괴를 목적으로 하며, 이는 부부사이에서 최후의 전쟁이 된다. 가장 중요한 특징은 양쪽 모두 서로에 대한 감정에 금이 갔다는 것이다.

가정은 사회를 이루는 작은 세포와 같은 존재로서, 비록 부부간의 감정을 토대로 성립되었지만 일단 이루어지면 여러 가지 사회적 제약을 받는다. 그래서 서로간의 감정에 금이 갔다고 해서 모두 가정 파괴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감정상 문제가 발생하였을 때만이 배우자 한 쪽이나 양쪽 모두가 같이 살아온 생활을 떠나는데, 이는 결과적으로 이혼으로 이어진다. 말다툼은 기본적으로 부부간의 감정이 최소한으로 남아 있을 때 이루어지며, 이 말다툼은 반대로 남아있던 부부간의 감정을 단절시킨다.

부부간 감정의 분열의 원인은 매우 다양하다. 종합해 보면 아래의 몇 가지 종류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 첫 번째, 근본적인 개인의 성격차이로 양쪽이 같이 생활을 꾸려나갈 수 없는 경우이다. 한쪽이 상대방을 미워하거나 서로가 미워하면, 결국은 참을 수 없는 지경에 이른다. 배우자가 도덕적으로 문제가 있거나, 생활능력이 없거나 또는 성격이 비정상적이면, 한 쪽은 이혼을 제기할 수 있다. 둘째, 외부적인 원인으로서, 배우자가 뜻밖의 사고로 감옥에 가는 경우 등이다. 이 두 가지 원인은 결국 하나로 모아지는데, 즉, 생활 방식과 인생관 등의 차이가 부부간의 심리적인 갈등을 만들어낸다는 것이다. 배우자의 외도로 결혼이 파괴되는 경우는 흔히 볼 수 있는데, 이는 가정에 매우 큰 상처를 안겨준다. 심리학적인 관점으로는, 여러 측면에서 배우자의 외도를 분석한다. 이는 이 일을 우연히 겪게 된 사람이나 이미 겪은 사람들에겐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이혼 심리의 고찰

부부 사이에서 한 배우자의 외도 사실이 드러나면, 남은 배우자는 말할 것도 없이 매우 큰 고통을 겪고 절망한다. 이혼 심리를 분석하기 전에, 먼저 배우자의 외도에 대해 생각해 보자.

요즘 사회에서 배우자의 외도로 가정에 문제가 생긴 경우를 자주 볼 수 있다. 혼인과 가정은 사회 법률과 윤리 규범의 보호를 받는 사회의 단위이고, 그것의 지위, 정의, 기능 그리고 가치는 모든 사회 구성원들이 인정하는 것이다. 혼인과 가정생활의 규칙은 사회생활의 규칙을 반영하기도 한다. 이러한 법칙을 거스르는 배우자의 외도는 혼인의 도덕적 법칙에 어긋나며 가정의 행복을 파괴하기 때문에, 사람들로부터 많은 비난을 받는다. 배우자의 외도에 대해 비난하는 것은 보통 상식적으로 맞는 것이다. 다만, 외도현상은 생각보다 이미 가정에 깊숙이 침투한, 그리 간단한 문제만은 아니다.

먼저, 부부간의 결합은 서로 간에 일종의 감정의 이끌림으로 이루어진 것이다. 이 감정의 흡입력은 결혼생활에서 응집력을 만들어낸다. 이 힘은 부부 생활과 가정을 안정되고 견고하게 만들어 준다.
둘째, 외도한 배우자와 그 애인 간의 관계에서도 서로 간에 이러한 흡입력이 생겨난 것이다. 혼인한 가정의 입장에서는 가정 파괴력을 갖춘 힘으로 보인다.

마지막으로, 외도한 배우자는 결혼 생활과 배우자와의 관계 그리고 자신의 성격과 도덕성과도 관계있는 애인과의 어느 정도의 결합에서 흡입력을 느낀다.

이 세 가지 관계는 각각 다른 세 가지의 힘을 대표하여 외도한 배우자에게 모인다. 외도문제는 사실상 세 가지 관계가 종합적으로 합쳐져 나타난 것이다. 그러므로 넓은 의미에서 외도문제를 비판하는 것은 아무 소용이 없으며, 편파적이기까지 하다. 비난은 사회적인 도덕 윤리에만 의지하여 가정을 유지시키려는 작용을 할 뿐이며, 심리적 요인에 대한 심층적인 고찰과 그것이 결혼과 가정생활에 미치는 막대한 영향력은 간과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