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부부 10쌍 중 3쌍은 '섹스리스(Sexless)' 부부라고 한다.

종전엔 50대 이상 장노년층이 절대적이었으나,

요즘은 20~40대 부부층에 확산되고 있다.

　때맞춰 최근 미국 시카고대에서는 이른바

 'X세대'(1965~1985년 사이 출생) 부부들이 '섹스리스'

세대가 될 우려가 높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유독 이혼률이 급증했던 부모들의 고독한 모습을

보고 자랐으며, 나홀로 생활 등에 익숙한 탓인지

성생활에서도 상당히 무덤덤한 것으로 걱정했다.

　X세대 하면 국내선 가수 서태지(36) 또래의 세대이다.

우리나라 통계청에서는 이들이 평균 주 1회 성관계를

갖는다는 자료를 내놓았다. 왠지 꽤 모자란다는 느낌이다.

　한국성과학연구소 이윤수 소장(명동 이윤수비뇨기과원장)은

'섹스리스도 병'이라고 진단한다. 멀쩡한 남편과 아내가

그냥 잔다는 것은 싫든 좋든 정상적인 사회생활,

특히 가정과 인생사를 펼쳐나가는데 큰 장애라는 시각이다.

어찌어찌 1, 2주 건너뛰다 보면 한달 두달 그냥 지내고,

결국 뒤늦게 불화의 원인이 되는게 바로 섹스리스이기 때문이다.

　성과학연구소측은 1년전 설문(국내 5대 도시 기혼여성 1000명 대상)에서

섹스리스 부부가 무려 28%에 달했다고 조사했다.

당시 30~34세 연령층에선 10.8%, 35~39세는 13%, 40~44세는

19.8%가 섹스리스 부부였다. 그런데 요즘은 훨씬 더 늘어난 것으로 추정한다.

　성욕은 식욕, 수면욕과 함께 3대 기본 생리욕구이다.

귀찮다고 거른다면 밥 안 먹고, 잠 안 잔 것처럼 이상이

생기는 것은 당연. 개인은 물론 건강한 사회를 위해 섹스는 선택이 아닌 필수인 셈이다.

< 조경제 기자 scblog.chosun.com/ecocho>

Sexless?

　한 집에서 사는 부부는 당연히 성행위가 동반되는게 사회적 통념이다.

성관계가 없다는 뜻의 섹스리스(Sexless)는 이 통념에 반하는 현실을

지칭하는 의학적인 용어. 부부가 매일 함께 살면서 피치못할 이유없이

최근 2개월간 성행위 횟수가 월 1회 미만 또는 한적이 없는 경우가 자주,

또는 지속적으로 관찰된 경우 섹스리스에 해당한다. 부부생활에 심각한

 문제이자 생활질병의 하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