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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그런데도 왜 이혼을 하려고 합니까?” 라고 물으면 “현재 상황이 너무 고통스러워서” 라고 말합니다.
왜 이런 상황이 벌어질까요?
우리 사회는 부부 문제에 대하여 그다지 많은 정보를 제공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다시 말해서 이혼 후에 어떻게 사는 것이 바람직한 삶이라는 생활양식이 없으며, 재혼 생활은 어떻게 살아야 성공한다는 삶의 모델이 없으며, 여기서 삶의 모델이란 성공 수기나, 드라마, 영화, 소설들이 대중화 되어있지 못하다는 것입니다.
이런 원인은 아직까지 한국 사회는 결혼하면 죽을 때까지 해로한다는 가치관이 주류를 이루고 있기 때문으로 남편의 외도에 대한 아내의 용서 프로그램은 널리 산재해 있습니다. “한 때다. 용서해라. 남자들은 그러다가 결국 조강지처를 찾게 마련이다.” 라는 말을 어느 누구를 붙잡고 물어봐도 들을 있는 반면에 아내의 불륜에 대하여 남편의 삶의 프로그램, 즉 모델이 전혀 없습니다. 아니 있습니다. “사내자식이 오죽 못났으면 제 계집 남에게 빼앗겨!” 혹은 “더러운 여자와 어떻게 같이 살아. 이혼해야지!” 라는.
그러나 현실을 한 겹 들춰보면 그렇지 못합니다. 많은, 그것도 정말 많은 아내들의 탈선과 불륜을 심심치 않게 접하게 되며, 이로 인하여 고통 받는 남편과 아이들이 있음을 볼 수 있습니다.
실상을 봅니다. 아내들은 항변합니다. 자신도 모르게 어쩌다 그렇게 된 한 번의 실수에 대하여 남편은 용서해야 되고, 아내는 치명적으로 받아드려야 하는지. 그래서 남편이 아내를 용서하려고 해도 아내가 믿지 못하고 스스로 가정을 포기하는 경우도 있으며, 남편이 용서하려고 해도 용서하는 몰라서 용서한다고 했지만 그 과정이 학대로 이어져 아내에게는 용서가 아니라 고문, 고통이 되어 아내 스스로 물러서는 경우, 용서한다고 했지만 남편의 거부로 섹스리스 상태로 부부 아닌 부부로 살아가기도 하고, 어쩔 수 없어서 같이 살기는 하기만 너는 너, 나는 나로 외형상만 부부인 경우, 그리고 막다른 부부 형태인 스와핑으로 발전하기도 하며, 가장 무서운 결과가 치정에 의한 범죄, 즉 살인으로 이어지기 까지 합니다.
그럼 왜 내면적으로는 아내들의 불륜이 난무하는 세상에 아내의 불륜에 대하여 용서하는 삶의 모델이 없을까요?
첫째 이유는 사회 통념에 대하여 반기를 들 수 있는 용기가 없음이 가장 큰 이유라고 생각됩니다. 다시 말해서 “사내가 되어 가지고 ….” 라는 가치관에 대하여 많은 남편들이 아내의 불륜에 대하여 속내를 드러내지 못하고 스스로 고통을 자처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래서 제게 아내의 불륜을 고백하고 상담을 원하는 남자들이 저는 위대해 보이기까지 합니다.
둘째는 남자들이 인문학에 대한 공부가 너무 부족하다는 것입니다. 인문학은 삶을 깨닫게 하고, 자신의 정체성과, 존재의 이유를 알게 함으로써 사람을 변하게 할 수 있는 힘이 있는데 남자들이 금전이 우선시 되는 현실에서 어려서부터 인문학과는 거의 절교의 상태에서 키워지고, 어른이 되어서도 마찬가지이기 때문에 자기로부터의 혁명을 생각지도, 꿈꾸지도 못하는 것입니다.
셋째는 부부의 문제이므로 어차피 섹스를 입에 담아야 하는데, 섹스 이야기를 학문적으로, 또는 생활의 이야기로 접근하지 못하고 은밀하고, 저속한, 혹은 야한 이야기로만 여기기 때문에 막상 아내의 성 문제가 자신에게 대두되면 당황하고, 내색을 못하는 것입니다.
따라서 필자는 세간에서 어떻게 말할지 모르겠지만 아내의 불륜에 대하여 용서하고 화합하는 방법과 과정에 대하여 감히 논하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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