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부의 만남 속에 감춰진 비밀

 gibLine - Creating a Global Phenomenon
　

가정의 중심은 부부입니다. 남편과 아내가 서로 존경하고 사랑하면 하나의 항아리를 이룹니다. 이 속에는 늘 훈훈한 기운이 담겨 있어서 그 속에 건강하고 정신적인 안정을 얻어 바르게 성장합니다. 가족이 하는 일에 힘을 줍니다. 부부가 따뜻한 시선을 나누고 함께 대화하고 마음을 나눈다면 삶의 모든 일들이 순조롭게 열립니다.

사람들은 이를 외면하고서 다른 곳에서 행복을 찾아 허겁지겁 좇아가고 있습니다. 가정이라는 항아리에 구멍이 생기면 바깥에서 아무리 노력하여도 쌓은 복락이 빠져나갑니다. 집안의 분위기가 차가워지고 식구들의 정서가 안정되지 않으며 아이들이 이유 없이 자주 아프게 됩니다. 여러 가지 걱정할 일이 자주 생깁니다

행복한 가정을 이루기 위해서는 평소에 지닌 결혼관부터 새롭게 정리해야 합니다. 많은 사람들이 일반적으로 좋은 배우자를 만나 잘 사는 것으로 생각합니다. 그러나 이러한 마음을 갖고 있으면 대부분 실망하게 됩니다. 살다 보면 언젠가는 자신이 생각했던 것과는 맞지 않는 상황을 만나게 되기 때문입니다. 상대에게 의존하는 관계는 그 기대가 무너질 때 불신이 시작되고 갈등이 생깁니다. 건강한 결혼은 내가 한 여인의 좋은 남편이 되는 것입니다. 또한 한 남자의 좋은 아내가 되는 것입니다. 이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부부가 서로 바로 서게 되면 쉽게 둘이 하나가 되어서 큰 힘을 이룹니다. 건강하고 행복한 가정을 이루게 될 것입니다.

가정을 가진 사람은 조용히 질문해 보십시오. "나는 내 아내(남편)의 좋은 남편(아내)인가?" 이 물음에 당당하게 그렇다고 대답할 수 있어야 합니다. 만약 이러한 자긍심이 없다면 그 관계가 평안하지 못할 것입니다. 자신은 돌아보지 않고 가족의 잘못이나 허물을 지적하고 고쳐주려는 어두운 마음이 생겨납니다. 이렇게 되면 집안의 훈훈한 기운이 사라지고 큰 소리가 잦아지며 서로를 경멸하고 무시하게 됩니다. 남편은 자연히 집에 들어오기 싫어합니다. 서로 마주하지 않으려 하며 점점 불신합니다. 한평생 직장에 온 몸을 바쳐 일하며 살아왔지만 정작 가정을 잊고 회사 일에만 묻혀 살다가 어느 날 자식도 아내도 잃어버렸다고 하소연하는 사람들이 이외로 많습니다.

부부 훈련 중 서로에게 가장 화날 때가 언제인지 물었습니다. 아내의 대답인즉 남편이 텔레비전만 들여다 보면서 분명히 "응" 하고 대답해 놓고 나중에 그런 말 들은 적이 없다고 말할 때라고 했습니다. 누군가 나에게 이야기하는데 그 말을 듣는 둥 마는 둥 공감하지 않으면 상대는 짜증스러워할 수 밖에 없습니다. 부부갈등은 누구든 한 사람이 책임지면 다 풀리게 되어 있습니다. 마음공부 방에서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표어가 "마음 보고 책임지자" 입니다. 지금 내가 속상하다면 그것도 책임져야 합니다. 저 사람이 나를 짜증나게 했고 무시해도 내가 책임져야 합니다. 내가 책임질 때 비로소 자신의 모습이 보입니다.

상대를 탓하고 원망하면 아무 것도 보지 못합니다. 도저히 이해가 안됩니다. 상대를 신뢰하지 않고 무시했던 것을 보지 못하면 상대를 인정할 수 없습니다. 내 것으로 가져와 살펴보면 어느 날 이것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아, 내가 먼저 이렇게 하고 있었구나"  "내가 그를 무의식적으로 무시하고 있었구나"..........이것이 보이는 순간 나를 화나게 했던 그 대상은 정말 나를 깨어나게 하는 사람이 되는 것입니다. 그가 나를 괴롭혔다는 생각이 완전히 바뀝니다

이제는 먼저 나 자신을 존경하고 인정해야 합니다. 스스로 자신을 소중히 하고 사랑해야 합니다. 사람들은 대부분 어떻게 자신을 사랑해야 할지를 모릅니다. 가슴 아픈 일입니다. 그 동안 정말 자기 자신을 사랑하는 일을 잊고 살아 온 것입니다. 언제나 상대의 인정과 사랑을 받으려고 노력합니다. 이는 불가능합니다. 이럴 때 먼저 자신의 몸부터 사랑하기를 시작하십시오.

조용히 호흡하면서 자신의 몸을 가만히 두드려 주고 만져 주면서 고맙다고 인사해 보세요. 나를 외면하고 학대하며 살아온 것에 대해 미안하다고 말합니다. 몸의 기관 하나하나를 만지고 토닥이면서 사랑해 봅시다. 그러고는 몸이 이를 얼마나 좋아하는지를 느껴봅니다. 그러면 자신이 아름답고 자랑스러운 존재임을 알게 될 것이며 그러면 나 자신이 지금 있는 그대로 존재하는 것만으로도 행복해집니다. 이것이 스스로 충족되는 만족이며 조건 없는 행복입니다. 이렇게 자신을 충분히 인정하고 사랑하는 사람은 당연히 다른 사람들도 조건 없이 사랑할 수 있게 됩니다. 또한 다른 사람을 소중히 하고 사랑하는 사람은 그 순간 자신을 사랑하게 됩니다. 이는 둘이 아닙니다.

지금 스스로에게 배우자를 얼마나 배려하고 사랑하는지를 물어보세요. 우리는 여러 가지 핑계로 이를 언제나 뒤로 미루고 삽니다. 잠시 바쁜 일들을 뒤로 하고 나의 반려를 위해서 무엇을 할 것인가를 생각해 보십시오. 그와 마음의 대화를 나누고 서로의 삶을 이해하는 일을 소중히 여기세요. 언제나 진심으로 상대의 영혼을 존중하고 인정하는 마음이 있어야 합니다. 힘들어 하는 일을 돕고 아픔을 나누며 어느 때나 필요하면 함께 할 수 있는 자세를 지녀야 합니다. 이 일은 대단히 중요합니다.

여기에 부부가 화합하고 사랑하는 비결이 있습니다. 특히 부부는 서로를 살리고 일깨워 주는 귀한 만남입니다. 때문에 상대를 나를 비추는 거울로 바라봐야 합니다. 그러면 서로 깊은 신뢰와 사랑이 차오를 것입니다. 예를 들어 상대에게 거짓이 보이면 이를 지적하기에 앞서 조용히 나의 거짓을 살펴봅니다. 이렇게 숨겨져 있는 나의 허물을 찾으려는 자세를 가질 때 그 속에서 새로운 나를 발견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상대의 역할에 고마움을 느끼며 그가 내 삶 앞에 존재하는 진정한 이유를 알아 차립니다. 부부의 만남이란 참으로 신비합니다. 배우자의 문제를 보고 이를 나의 문제로 받아들여 성찰하기 시작하는 순간 반드시 그 문제를 내 안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결국 배우자가 바로 내 인생에 훌륭한 스승으로 존재함을 확인하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