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교 때부터 학습 태도를 바로잡은 아이들은 대부분 공부를 잘한다고 한다. 또한 공부에 재미를 붙이고 학업 성적이 우수한 아이들은 자시감도 있고, 성취 욕구도 강하며 생활 태도도 좋다고 한다. 결국 초등학교 저학년 시기에 다진 학습 태도는 대학 졸업 후 사회 생활과 안생 전반에 영향을 미치게 되는 셈이다.

아이가 산만하고 집중력이 떨어지며 공부에 관심이 없다고 해서 하루아침에 대도를 바로잡으려고 하는 건 무리다. 절대로 짧은 기간에 많은 걸 고치려 해서는 안 된다. 2~3주 동안 한두 가지 혹은 서너 가지씩 대도 바로잡기에 초점을 맞추는 것이 현명하다. 단기간에 혹은 한꺼번에 태도를 바로잡겠다고 아이의 행동 하나나를 지적하면 반발심만 일으킬 수 있음을 명심해야 한다.

1단계 아이가 공부하는 태도를 관찰한다.

먼저 3~4일 동안 공부하는 아이의 모습을 관찰해보자.

좋은태도와 나쁜 태도를 종이에 적고 바로잡아야 할 태도 목록을 만든다.

2단계 규칙과 약속은 아이 스스로 정하도록 한다.

공부와 관련된 태도는 물론 일상생활 전반에 걸쳐 모든 행동 하나하나에 규칙을 정하고 약속을 한다. 그래야만 규칙이나 약속의 중요성을 아이가 인식하게 된다. 규칙이나 약속은 아이 스스로, 자발적으로 행동하도록 하기 위해 필요한 것이므로, 행동 규칙을 정할 때 아이가 엄마와 상의해서 정했다는 느낌이 들도록 해야 한다.

3단계 먼저 할 걱과 나중에 할 것을 정한다.

아이에게 오늘 해야 할 것에는 어떤 것들이 있는지 물어보고 아이 스스로 우선 순위를 정하도록 한다. 아이가 먼저 하겠다고 하는 것을 해주면 된다. “어떤 공부를 먼저 하겠냐”는 아주 간단한 질문이지만 이 과정을 통해 아이는 스스로 공부 계획을 세우고, 또 자신이 세운 계획대로 실천하는 것을 배우게 된다.

4단계 공부할 분량과 시간, 공부 방법을 정한다

아이 스스로 공부할 내용과 분량 그리고 시간까지 정하고 혼자서 공부 할 수 있다면 “태도 바로잡기”는 끝난다. 이 단계도 엄마가 테두리를 정하고 그 안에서 아이 스스로 선택하고 결정하도록 하는게 포인트 엄마가 일방적으로 공부할 내용과 분량을 정해주면 아이는 책임감을 가지고 실천하지 않는다. 누가 시키지 않아도 스스로 공부하는 아이들 만들기 위해 부모의 노력과 태도가 중요하다. 과외나 학원에만 아이를 맏기지 말고 부모가 아이의 학습 정도를 파악하고, 공부하기 싫어하는 아이의 경우 문제점이 무엇인지 알아보도록 한다. 또한 아이가 공부를 못 한다고 타박하거나 핀잔을 주는 건 금물, 자신감과 인내심을 키우고, 학습 동기를 부여할 수 있는 다양한 방법 등을 알아두도록 하자.

자신감을 심어주어라

학력이 낮다고 평가받는 아이들을 보면, 학습능력 자체보다는 자기는 할 수 없다고 포기해버리는 것이 가장 큰 원인이다. 따라서 스스로 공부하는 아이로 키우기 위해 엄마가 맨 먼저 할 일은 아이에게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심어주는 것. 아이들에게 공부는 반드시 해야 할 일이지만 그 과정은 매우 힘들고 어렵기 때문에 참고 이겨내기 위해서는 자신감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잘한점을 찾아 칭찬해주고 더 잘할 수 있을 것이라고 격려해준다. 또 아이를 대할 때 엄마의 기분에 따라 이랬다 저랬다 하지 말고 일관성 있는 태도를 취한다. 비록 결과는 기대에 미치지 못했어도 노력한 부분에 대해서는 아낌없이 칭찬하고 실패의 경험을 토대로 성공하는 방법을 찾을 수 있게 도와준다. 또한 엄마가 일방적으로 지시하지 말고 아이가 선택하고 결정할 기회를 준다. “내가 해냈다”는 수많은 경험을 통해 “나는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자연스럽게 생기게된다.

‘공부해야겠다’는 동기를 유발시켜라

아이들이 자신에게 주어진 공부나 과제를 끈기 있게 해 내기 위해서는 학습 동기가 필요하다. 학습 동기란 스스로 공부할 수 있도록 밀어주고 끌어주는 보이지 않는 힘으로, 누가 시키지 않아도 스스로 공부하게 만드는 원동력이다. 스스로 좋아서 하는 내적 동기든, 상을 받기 위해 하는 외적 동기든 동기가 있으면 아이들은 공부를 한다. 그러나 어떤 보상을 바라는 외적 동기보다는 자기 스스로 목표를 세우고 그것을 달성하기 위해 노력하는 내적 동기가 더 오래 지속된다. 좋아하는 과목과 잘하는 과목을 통해 먼저 성취감을 맛보게 한다. 아이 수준에 맞는 문제를 풀게 하고 아이가 해낼 수 있는 현실적인 목표를 세워 성취감을 느끼게 하고 아이가 잘 해내지 못했을 때 빈정대거나 비꼬지 않는다. 잘했을 때에는 칭찬과 함께 상을 주고 학원이든 학습지든 아이 스스로 선택할 수 있는 기회를 준다. 아이가 초등학교 고학년이라면 공부가 자신에게 어떤 도움이 되는 지를 스스로 생각해보게 하는 것도 좋다.

인내심을 가르쳐라

아이들은 매순간 좋아하는 놀이를 할 것인가, 공부를 할 것인가를 선택해야 한다. 하기 싫은 공부를 할 것인지 아니면 내 마음대로 놀 것인지 늘 갈등을 겪는다. 이러한 갈등 속에서 하기 싫은 공부를 하려면 참고 견디는 인내심이 있어야 한다. 아이가 말귀를 알아들을 수 있는 두세 살 때부터 ‘해도 되는 일’과 ‘하고 싶어도 해서는 안 되는 일’을 구별할 수 있도록 훈련시킨다. 엄마가 먼저 ‘공부는 힘들고 어려운 일’이라는 사실을 인정하고 아이의 행동이 미덥지 못하더라도 스스로 할 수 있을 때까지 꾹 참고 기다린다.

집중력을 길러주어라

집중력은 모든 지적 활동의 기본 능력으로, 좋아하는 일은 물론이고 하기 싫은 것 또는 잘 모르지만 해야할 일을 할 때도 지속적으로 집중할 수 있는 능력을 말한다. 공부한다고 책상에 앉아 딴 짓 하지 않는 아이로 키우려면 집중력을 길러줘야 한다. 우선 공부할 분량은 아이가 집중할 수 있는 만큼만 주고 매일 조금씩 집중 시간을 늘려 나간다. 아이 공부에 일일이 간섭하지 말고, 엄마는 약속대로 하고 있는지 진행 여부만 확인한다. 도미노 게임, 숨은 그림 찾기 등 집중력을 향상시킬 수 있는 재미있는 활동을 틈틈이 시키고 아이 책상이나 방에서 집중에 방해가 되는 물건들은 치운다.

습관처럼 공부하게 만들어라

아이가 스스로 공부하겠다고 마음먹어도 무엇을 어디서부터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른다면 공부를 할 수 없다. 또 생각날 때만 공부를 하거나 무턱대고 공부를 하면 효율적으로 공부하기 어렵고 공부하는 습관도 들일수 없다. 정해진 시간에 정해진 양을 규칙적으로 공부할 수 있는 체계적인 공부 계획표가 필요하다. 처음에는 부족하다 싶을 만큼 양을 정해서 ‘끈마치는 기쁨’을 느끼게 한다. 계획을 세울 때는 ‘수학 20문제 풀기’ ‘영어 단어 세 개 외우기’ 처럼 공부할 내용과 분량을 구체적으로 정한다. 계획표 단위는 일주일이 좋고, 일주일에 하루는 쉬는 날로 정한다. 엄마는 매일 진행 과정을 점검하고 공부 계획표를 벽에 붙여놓고 실행한 것을 하나씩 지우게 한다. 공부하는게 습관이 되려면 조금씩이라도 매일 일정한 시간, 일정한 장소에서 꾸준히 공부하게 한다.

기본적인 학습 기능을 자동화시켜라

초등학교 저학년 때에는 학습에 가장 기초가 되는 기능들을 자동화시켜 놓아야 한다. 글씨를 올바로 쓰기 위해선 연필을 바르게 잡아야 하고, 맞춤법과 띄어쓰기도 정확하게 알아야 한다. 또한 수 개념이 정확하게서 있어야 하며, 구구단도 철저히 외우고 있어야 한다.

독해력과 어휘력을 길러주어라

아이들에게 주어지는 거의 모든 공부는 학년, 과목, 영역, 유형에 따라 다소 차이는 있지만구조면에서 볼때는 모두 같다. 따라서 어떤 과제가 요구하는 것을 정확하게 파악 하기 위해서는 독해력과 어후력을 길러주어야 한다. 책을 읽을때 자세히 한 번 읽게 하지 말고 같은 내용을 대충 여러 번 반복해서 읽게 한다. 국어문제만 풀게 하지 말고 국어사전을 찾아보는 습관을 들이고 속담, 관용어, 비슷한 말과 반대말 등을 익히게 하는등 어휘력을 길러준다. 기본적으로 책을 많이 읽게 하고, 만약 아이가 읽지 않는다면 엄마가 직접 읽어주는 것도 도움이 된다.

기초를 튼튼하게 하라

흔히 하는 말이지만 가장 빨리 공부를 잘할 수 있게 하는 비법이기도 하다. 먼저 교과서를 가지고 기본개념과 원리를 충분히 이해시킨 다음 문제를 풀게 한다. 그린고 틀린 문제를 중심으로 왜 틀렸는지 이유를 찾아보고, 교과서를 가지고 다시 한 번 원리를 짚은 다음, 틀린문제를 많이 풀게 하면 ‘공부는 지겹다’ ‘하기 싫다’ ‘재미없다’ 등 공부에 대한 부정적인 생각만 들게 하므로 선행 학습보다는 제 학년의 공부를 완벽히 이해하는 게 중요하다.

효율적으로 공부하는 방법도 알려주어라

공부도 기술이다. 공부 시간과 성적은 비례하지 않기 때문이다. 우선 공부하겠다고 책상 앞에 앉으면 곧바로 공부를 시작하게 하고, 딴 생각이 나거나 공부가 잘되지 않으면 곧장 책상에서 내려오게 한다. 그날 공부할 책들은 모두 책상 왼쪽에 올려놓고 시작하고 공부가 끝난 과목은 오른쪽으로 옮겨놓게 한다. 오른쪽에 쌓이는 책들을 보면서 아이는 해냈다는 성취감을 느낄 수 있다. 수업 시간에는 선생님과 눈을 맞추고 선생님의 설명을 열심히 듣게 하고 시험 공부는 어렵고 하기 싫은 과목부터 하게 한다.

암기 요령과 시험 치르는 방법도 가르쳐라

공부를 잘하려면 수업 시간에 배운 내용이나 공부한 내용을 오랫동안 기억하고 있어야 한다. 기억을 잘하려면 새로운 개념이나 용어, 내용을 잘 이해하고 있어야 하며 잊어버리기 전에 바로 복습해야 한다. 공부한 후에는 말이나 글로 내용을 요약하게 한다. 암기는 쓰면서 외우기, 노랫말로 만들어 외우기, 단어의 첫 글자만 따서 외우기, 비스한 점과 다른 점을 찾아 비교하며 외우기 등 아이에게 맞는 학습 자료를 이용해서 한다. 아이가 고학년이 되면 시험 치르는 방법과 요령도 알려준다. 우선 시험 문제를 전체적으로 흝어보고 만약 어렵거나 잘 모르는 문제가 나오면 표시해두었다가 나중에 풀게 한다. 쉬운 문제나 아는 문제도 다시 한 번 확인하게 하고, 문제를 다 풀었다면 다시 한 번 훑어보면서 잘못 쓴 것은 없는지, 실수한 것은 없는지도 확인하게 한다.

엄마도 노력해야 한다

스스로 공부하는 아이로 키우려면 아이의 학습 태도를 점검하고, 계획한 대로 잘하고 있는지 학습 진행사항을 점검하는 등 엄마도 함께 노력해야 한다. 또한 아이를 남에게만 맡기지 말고 엄마가 직접 챙겨야한다. 학원이나 과외에서는 무엇이 중요하고 어떤 것이 시험에 나오는지를 알려줄 뿐 아이 스스로 무엇을 어떻게 공부해야 하는지 목표 의식도 동기도 깨우쳐주지 않기 때문이다. 먼저 숙제가 무엇인지 아이에게 물어보고 어떻게 해야 하는지 그 방법과 과정을 아이와 함께 찾아보고, 끝마무리는 반드시 아이 혼자 하게한다. 자료 찾는 법과 요약하는 법을 가르치고 정해진 시간 동안만 첨퓨터를 보게 하고, 컴퓨터도 가능하면 아이 방보다 온 가족이 함께생활하는 공간에 놓은 게 바람직하다. 만일 아무런 목표도 정해놓지 않고 그저 남들이 다 하니까 우리 아이도 뒤지지 않기 위해 학습지를 시킨다면 당장 끊어버리는게 낫다. 공부를 지긋지긋하게 생각하는 아이로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