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의 대부분의 남자들이 아내에게 불륜이 있을 때 용서한다고 합니다. 또는 용서하려고 해도, 용서가 안 되어 데면데면하게 살아갑니다. 그리고 아주 극소수의 남자들이 이혼을 합니다.

그런데 아내의 불륜이 아내의 가출이나, 이혼으로 이어지는 것은 아내가 원해서입니다. 다시 말해서 아내 자신이 불륜을 하고, 스스로 가출을 하거나 이혼을 원한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이 두 개의 상황을 합치면, 남편은 용서하려고 하는데 그 과정이 잘못되어 아내의 가출이나 이혼이 있다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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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아내의 분제로 고통 받으시는 분들에게 이런 질문을 드리고 싶습니다.

불륜, 아내의 불륜, 남편의 외도와 불륜을 통하여 많은 글을 올렸습니다. 그렇다면 아내 불륜에도 불구하고 용서하려는 이유가 무엇입니까?

솔직하게 자문(自問)하여 주십시오.

1. 이혼을 한다면 생활의 한 축이 무너져 자신의 앞날이 캄캄해서 입니까?

2. 아이가 불쌍해서 입니까? 혼자 키울 때, 생활을 감당할 수 없고, 배우자에게 딸려 보내자니 그 아이가 새엄마, 혹은 새 아빠에게 눈치를 보며 사는 것이 상상되어, 절대로 그럴 수 없다. 아이에게 정말 못할 짓이다. 라고 생각되어서 입니까?

3. 이혼했을 때 배우자가 다른 사람 품에 안겨 섹스를 하면서 홍콩 가는 모습이 상상되어, 그런 현실을 도무지 감당할 수 없어서 입니까?

4. 동네 사람, 혹은 주변들로부터 창피해서 입니까?

5. 자신의 사회적인 위치 때문입니까?

아니면 위의 모든 상황이 종합되어 이혼을 할 수 없는 것입니까?

그리고 이런 질문을 또 드립니다.

배우자를 사랑하기 때문에 이혼할 수 없는 것입니까? 배우자가 불륜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배우자가 없는 세상은 생각해 본적이 없어서 입니까?

말씀드립니다. 배우자를 사랑해야, 배우자가 없는 세상은 생각할 수 없어서 라고 답이 나와야 화합이 가능합니다. 그렇지 않고 단지 아이 때문에, 앞으로의 삶 때문에, 사회적인 체면 때문에, 이혼하고 나서 재혼 후에 살면서 재혼녀에게 아이를 맡길 수 없어서, 혹은 아내에게 양육을 시키면서 아이가 낯선 남자에게 아빠라고 부르는 것을 상상할 수 없어서 결합을 원하신다면 죄송스러운 말씀이지만 화합의 길은 멀고도 먼 시간이 필요하거나, 배우자는 떠납니다.

이미 경험하셨습니다. 아내에게 용서한다고 했더니, 아내가 한 달, 또는 두어 달 동안 조용히 생활하는가 싶었는데, 아내가 어느 날 돌연 가출을 하거나, 아니면 이혼을 요구합니다. 이유가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적반하장이라고 분노만 하셨습니까?

하지만 조금만 생각해 보면 답이 나옵니다. 잠시 밖에 여자를 만나 대화를 즐기고, 섹스를 즐기는 남편의 불륜과 달리 아내의 불륜은 남편으로부터 사랑받지 못하여 입니다. 참고, 고생을 해도 배우자가 몰라주었기 때문입니다. 골백번 생각해도 이러한 상황은 개선될 희망이 없어서입니다. 그리고 택한 것이 불륜입니다. 그것도 사회적으로 지탄받는 것입니다. 자신도 불륜 전에는 불륜은 절대로 안 된다고, 절대로 있어서는 안 된다고 했던 것입니다. 남편과 자식이 있는 여자가 어떻게 그렇게 해! 라고 욕을 일을 자신이 한 것입니다.

이런 아내에게 아이 때문에 용서한다? 묻어 둘 테니 잊고 살자? 아닙니다.

위처럼 말했더니 아내가 마음을 잡는가 싶었는데, 아닌 것은 아내가 불륜에 이르기 전에 마음 상황이 “아이만 아니라면?” 라는 생각을 수도 없이 했습니다. 또는 불륜 과정 속에서 아이에게 미안해하며 정말 수없이 했습니다. 남편은 그렇더라도 아이에게 미안해서라도 내가 이러면 안 되지, 라는 생각을 정망 많이 했습니다. 밖에 남자를 만나러 나가면서 “오늘이 끝이야! 마지막 만남이야! 만나면 다시는 만나지 말자고, 말해야지.” 수 없이 하면서 이루어진 것이 아내의 불륜입니다.

그래서 남편이 아이를 말하므로, 또는 자신이 해서는 안 될 짓이라고 여겼던 것을 했기 때문에 마음을 잡고, 예전으로 돌아가려고 했지만 안 됩니다.

불륜에 이르게 된 동기가 근원적으로 해결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남편이 변했다고 하지만 예전보다 일찍 귀가하는 것, 가끔 일을 도와주는 것뿐입니다. 아내가 원했던 것이 아닙니다. 남편의 따뜻한 마음이었습니다. 연애 시절처럼 따뜻한 마음이었습니다. 여자의 마음을 헤아리고 불편하게 하지 않는 그런 행동과 말, 그것도 마음에서 우러러 나오는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남편의 얼굴은 굳어져있습니다. 무표정합니다. 숨이 막힙니다. 이런 상황에서 남편이 말을 하자고 합니다. 그리고 늘어놓는 것은 설득입니다. 설명입니다. 그것도 네가 잘못을 깨달아라, 라는 투입니다.

정말 실수한 것입니다. 왜냐하면 학창시절을 떠 올려 보십시오. 부모님의 공부하라는 말씀은 구구 절절 옳습니다. 그래도 공부가 하기 싫습니다. 또, 스스로도 공부는 해야 한다고 하면서도 공부가 하기 싫었습니다.

마찬가지입니다. 남편의 말이 맞습니다. 하지만 싫은 것은 싫은 것입니다. 더군다나 이런 상황에서 생각해 보니 미래가 행복할 것 같지 않습니다.

남편의 생각과 마음이 전혀 변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자신이 그토록 싫어했던 그 사람입니다. 자신이 참을 수 없어서 집을 나가게 했던 그 사람이, 그대로입니다. 자신의 마음을 보듬어주는 남편이 아니라 군림하는, 또는 자기 편함만 아는 남편 그대로입니다.

그래서 “다시 합쳐도…?” 라는 생각을 합니다.

불편합니다. 사람은 누구나 자신이 잘못을 했더라도 당장은 편하고 싶은 것이 사람입니다. 또는 아무런 잘못이 없더라도 불편한 자리를 참지 못합니다. 하다못해 이 회사에 취직을 하려고 갔지만 면접의 자리가 불편하여 빨리 벗어났으면 하는 것이 사람입니다. 취직을 하러 갔으면 당연히 면접관이 이제 되었습니다. 나가 보십시오, 라고 했을 때 아닙니다. 저를 더 보여주고 싶습니다. 라고 해야 정상인데 그렇지 못하고 안도의 숨을 쉴 수밖에 없는 것이 사람인데, 아이가 다가오는 것도 불편하고, 남편과 함께 있는 것도 불편하고, 더더군다나 남편의 끊임없는 설득과 나무라는 듯한 설명은 정말 듣기 싫고  괴롭습니다.

더구나 아내는 자신이 불륜을 했다는 것에 대하여, 남편이 아닙니다. 아이에게, 그리고 자신의 양심에 대하여 죄의식을 가지고 있습니다. 다시 말해서 마치 범죄자처럼 심정적으로 감정적으로 코너에 몰린 상태입니다. 마음이나 생각이 대롱입니다. 남편은 곡선을 말하는데, 아내는 대롱의 눈이 되어 곡선의 일부분인 직선을 말합니다. 남편은 이것은 곡선이다. 라고 하는데 아내는 대꾸는 하지 않지만 그것이 왜 곡선이야 직선이지 하고 있습니다.

더 쓰고 싶지만 말을 마치려고 합니다.(조금 있다가 청주에 가야합니다.)

이제 상황을 아셨다면 길을 찾으셔야 할 것입니다.

아이들 때문이라고 하지 마십시오. 남편의 사랑을 보여 주십시오. 아니 남편이 아닙니다. 남자로서 여자를 대하십시오. 남편을 고수하면 아내는 마음을 잡지 못합니다. 남자로서 여자를 대하면 조만간에 남편이 되고 아내가 됩니다.

그리고 남편이 변하십시오. 아내가 원하는 남편으로 변하십시오. 불륜에 이르게 된 아내를 이해하고 안쓰러워하십시오. 이렇게 변해야 부부로 거듭납니다.

“꽃들에게 희망을” 이라는 책을 읽어보셨습니까? 이 책을 읽으시고 책의 맨 처음에 언급한 “진정한 혁명을 위하여!” 라는 말과 더불어 생각하십시오. (꼭 읽어보십시오.)

지금은 님이나, 아내나 애벌레가 나비로 거듭나기 위해서 고슴도치의 과정임을 명심하십시오. 그리고 애벌레가 나비가 되기에는 이 과정이 꽃 필요하다는 것을 생각하셔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