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 불륜으로 고통 받는 남편들에게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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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의 글에서 아내의 불륜을 용서하려고 할 때, 남편의 솔직한 마음 자세에 대하여 말씀드렸습니다. 그러나 더욱 중요한 것은 아내의 마음 자세이며 정말 어려운 부분입니다.

사람들은 누구나 자신의 잘못에 대하여 상대가 한 마디만 하고 묵인해주기를 바라거나 아무 말 없이 묻어주기를 간절히 원하는 심리가 되며 불륜에 있어서 이 간절함의 정도는 극에 달합니다. 그래서 남편이 불륜을 했을 때 아내의 추궁에 남편은 한두 번 대충 사과하고 세월이 지나면서 유야무야 되는 경우가 대부분인데 이 경우가 가장 나쁜 결과를 낳습니다.

불륜의 아내들이 하는 말이 있습니다. 자신의 불륜은 남편의 불륜으로 비롯되었다고.

- 남편이 솔직하게 시인하고 용서 구하기를 간절히 바랬는데, 어벌쩡하게 넘어가면서부터 삶의 의욕을 잃었다. 그때부터 내 인생은 변했다. 이렇게 살면 뭐하나 싶었다.

- 남편은 묻지 말라고 했다. 물으면 화를 냈다. 그럴수록 나는 더 화를 냈고, 남편은 함구했다. 그렇게 세월이 지나면서 결국에 별거에 들어가 이혼도 없이 너는 너, 나는 나대로 살았다.

- 남편은 나의 모든 물음에 시인도 부인도 하지 않았다. 다만 생활이 바뀌었다. 남편은 퇴근과 동시에 집에 들어왔고, 나는 매일 밤 남편 위에서 섹스를 했다. 질투가 만들어 댄 섹스였다. 그러나 이 결과는 비극으로 이어졌다. 나의 강렬한 성욕이 남편의 의처증으로 발전했다. 외도를 많이 한 남자들이 아내를 의심한다고 했는데 그 말이 맞았다.

이렇듯 세상의 모든 일은 꼬리가 꼬리를 무는 형국으로 발전하기 때문에 불륜은 남자가 했던 여자가 했던지 간에 확실한 용서의 과정이 필요하며, 아내의 불륜도 예를 들어 입증해 봅니다.

아내가 불륜을 했을 때 남편들은 자신의 경제력, 인격, 품성, 성적 능력 부족 등을 스스로 의심하며 총체적 인격 함몰 느끼게 되는데, 이 느낌의 반사작용으로,

첫째, 아내에게 폭언, 폭행, 성적학대 등으로 괴롭히면서 아내의 상대를 찾아가 공갈 협박, 심지어는 복수를 남편

둘째, 분노를 참지 못해서, 숨 쉬기 어렵다. 밥을 못 먹겠다. 자다가도 벌떡벌떡 일어난다. 는 등의 고통을 호소하는  자학하는 남편.

셋째, 사랑해서 결혼했고, 아이들의 엄마이니 용서하자, 그 동안 내가 못해 준 것도 있다. 이런 여자를 선택한 내 잘못도 있느니, 라고 하면서 현실을 잊으려고 하면서 음주로 체념하는 남편.

넷째, 불륜의 아내가 “결혼해서 네가 해 준 것이 뭐가 있냐?” 하고 적반하장 격으로 대거리할 때  어찌할 바를 몰라 하는 남편.

등으로 나눌 수 있는데 대개 위의 네 번째 경우를 제외한 세 가지를 시간의 흐름에 따라 순차적으로 경험하는 동시에 한편으로는 아이는 생모가 키워야 한다는 생각과 더불어 생계를 위해 사회생활 유지하면서 식사준비, 청소, 양육 등의 문제로 선뜻 이혼을 요구하지도 못하며 결국엔 체념하며 그냥 묻어두려고 하며, 불륜의 아내도 그렇게 해 주기를 간절히 원하므로 용서의 과정이 어벌쩡하게 진행되어 아래와 같은 결과를 낳습니다. (다음 글로 이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