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대방의 이름을 기억하는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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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은 아마 상대편이 자신의 이름을 기억하여 친근하게 이름을 불러주는 것을 좋아할 것이다. 이것은 상대편도 마찬가지다. 사람들은 누군가 자신의 이름을 기억해 주었다는 사실을 결코 잊지 않는다. 그러나 많은 사람들을 만나는 직업을 가지고 있을 경우, 혹은 그렇지 않다 해도 처음 만나는 사람의 이름을 기억하는 일은 그리 쉬운 일만은 아니다.

사람들 이름은 잘 기억하지 못한다고 말하는 사람이, 1991년 테네시 대 플로리다 미식축구 경기 스코어를 기억한다거나, 2년 전 여름에 투스카니에서 마셨던 와인 이름은 잘도 기억한다. 그 사람은 왜 스코어를 잊지 앉고 잘 기억할까? 이것은 바로 반복 때문이다. 경기를 보는 도중 계속해서 점수를 듣게 되고, 그 후에도 친구들과 함께 경기에 대해서 이야기하면서 점수를 반복해서 말한다. 다음 날 조간 신문에서 경기에 관한 기사를 읽고 다시 스코어를 눈으로 보게 된다.

와인의 이름은 어떻게 기억하는가? 와인을 좋아하는 사람의 경우, 테이블 위에 병이 놓여 있을 때 라벨을 읽어보고 코르크 마개의 냄새를 맡아본다. 아마 심지어 코르크 마개를 따로 보관하기도 하고 라벨을 벗겨 스크랩북에 수집해 두기도 할 것이다. 그리고 나중에 바로 그 와인을 사려고 상점에 가서 점원에게 와인 이름을 다시 한 번 반복해서 말한다. 즉 이와 같이 무엇이든 기억하기 위해서 필요한 단계는 듣고 반복하고 읽어보고 사용해 보는 것이다.

이름을 기억하기 위해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반드시 그 이름을 귀로 들어보아야 한다는 것이다. 어떤 사람들은 이렇게 말한다. "상대편이 이름을 말해주면 듣자 마자 한쪽 귀로 들어와서 한쪽 귀로 나간다." 수백만 가지 일들이 머릿속에 들어온다고 하더라도 상대방의 이름만은 한쪽 귀로 들어오면 그대로 머릿 속에 담아두도록 하라.

상대편에게 자기 자신을 소개할 때 일반적으로 여러분은 상대편의 이름은 듣지 않고 자기 자신의 이름만 듣는다. 상대방의 이름을 듣지 못할뿐더러 이를 반복해 보는 사람은 더욱 드물다. 그러니 상대편의 이름을 기억하지 못한다고 해도 놀라운 일이 아니다. 상대편이 이름을 이야기할 때, 만약 그것이 흔한 이름이 아니거든 바로 그 자리에서 확실히 해두어라. '성함이 어찌 되시는지 다시 한번 천천히 말씀해 주시겠습니까?' 또는 처음에 정확하게 들었다면 'OOO씨 맞습니까?'라고 확인해 두어라. 그 사람과 더 깊이 사귀고 싶다면 이렇게 물어볼 수도 있다. '한문은 어떻게 쓰십니까? 혹은 '어떤 특별한 뜻이 있습니까?' 만약 이름에 어떤 사연이 있다면 사람들은 말하고 싶어한다.

만약 명함을 받게 되면 이름을 눈으로 확인하고 입으로 읽어보라. 시각과 청각을 동시에 활용하면 이름을 기억할 확률이 배가 된다. 대화 도중에 그 사람에 대해 알게 된 사실이 있다면 명함 뒷면에 적어두라. 그 사람에게 취해야 할 후속 조치 목록이나 성격적인 특징들 말이다.

어떤 사람을 다시 만나게 될 때, 상대편의 이름을 기억하고 있든 기억하지 못하든 상관없이 상대편이 난처해하지 않도록 자신의 이름을 먼저 말하라. 얼굴에 미소를 짓고 손을 내밀어 악수를 청하면서 이렇게 말해도 좋다.

"OOO씨, 만나서 반갑습니다. 김철수입니다."라고 말하고 악수를 청하라. 아마 상대편도 이름을 말해줄 것이다. 다음 번에는 그 이름을 상기할 수 있도록 기억 속에 반드시 새겨 두라.

두 사람을 같이 만나게 되는 경우, 그 중 한 사람이 다른 사람의 이름을 기억하지 못한다면 "저는 김철수이고, 이쪽은 제 친구 OOO입니다."라도 여러분이 먼저 소개해 주는 것도 가능하다. 그리고 잠시 시간을 두고 상대편에게 자신의 이름을 말할 기회를 준다. 결과적으로 두 사람 모두 다 편안해하며 분위기가 더 부드러워 진다. 이것이 바로 말 그대로 서로를 존중해 주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