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자위기구로 알려져 있는 바이브레이터는 여성 혼자만이 아니라 부부가 함께 이용하면 색다른 쾌감을 즐길 수 있는데, 삽입하는 것에 거부감이 있다면 도구를 이용한 애무만으로도 훌륭한 전희를 만들 수 있다.

글/ 젝시라이터 최수진 담당/젝시인러브 임기양 기자 삽입 전, 상대를 충분히 흥분시키기까지 애무하는 단계를 우리는 전희라고 부른다. 손끝만 대도 쉽게 흥분할 수 있는 연인 사이라면 몰라도 오랜 세월 관계를 가져온 부부에게는 전희가 노동이 되기 십상이다. 본 게임에 들어가기도 전에 애무로 팔다리가 뻐근해 오고, 결국 삽입하고도 충분히 상대를 만족시키지 못한 채 서둘러 마무리를 지어버린다면, 왠지 개운치 않고 이것이 한계다 싶은 허탈감이 찾아온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 전희 애무를 각자의 손에 맡기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지만, 상대를 앞에 두고 스스로의 몸을 애무하며 흥분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은 한 두 번 정도 색다른 경험으로 자극이 되겠지만, 반복되면 그리 보기 좋은 모습은 아니다. 쾌감을 증폭시키는 결정적인 성감대, 예를 들면 회음부나, 질, 클리토리스 등은 부드럽고 노련한 손놀림보다는 오랜 시간 반복된 동작으로 강하게 애무해야 만족감을 주는 부위이므로 대부분 하다 말거나 제대로 했다가는 지쳐버리고 마는 낭패를 보기도 한다. 여기에 도움을 줄 수 있는 방법은 성 기구를 사용하는 것인데, 그 중에서도 바이브레이터는 훌륭한 전희 애무용 도구가 된다. 여성의 자위기구인 바이브레이터는 이제 국내에서도 쉽게 구입이 가능하며, 사용하는 인구도 늘어나고 있다. 하지만 아직까지 성 기구의 이용에 대해 적잖이 거부감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 있기에 드러내 놓고 자위기구 이용에 대한 예찬론을 펴기에는 무리가 있다. 성 기구를 사용한다는 것은 일단 상대를 배려하기 보다는 나 자신의 쾌감을 위한 선택이기에 그렇다. 하지만 혼자 즐기기 위해 배우자 모르게 구입하여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면 성 기구는 부부관계에 신선한 자극이며 새로운 침실대화를 끌어낼 것이다. 바이브레이터는 크게 삽입용과 애무용이 있는데, 삽입용은 페니스와 비슷한 모양을 하고 있으며 조직의 느낌도 흡사한 소재로 이루어진 기구이며, 진동과 동시에 원운동을 하는 것처럼 움직이도록 장치된 기구이다. 이외에 클리토리스 애무용 진동 기구도 있는데, 이것은 손가락 굵기 정도의 스틱 모양으로 끝에 부드러운 너 댓 개의 돌기가 나와 있어서 빠르게 진동운동을 하며 애무를 할 수 있게 되어 있다. POINT 1. 강도조절 기능을 이용할 것 대부분의 바이브레이터는 강도조절 기능이 있다. 여성의 성기를 제외한 가슴이나 귓불, 겨드랑이, 옆구리, 배꼽 등의 성감대에 이용할 때는 부드럽고 약한 강도로 진동하여 움직이되 손과 입술로 애무하는 것을 동시에 해야 거부감이 적을 것이다. 전기로 움직이는 진동음이 귀에 거슬릴 수도 있으니 애무 시 너무 침묵하지 않는 것이 좋을 것이다. 단, 유두 애무는 클리토리스를 애무할 때처럼 조금 빠르게 움직이는 애무법이 효과가 있으므로 강도는 높게 하되 너무 밀착되지 않게 하고, 윤활액을 사용하거나 타액으로 마찰감을 줄이는 것도 주의해야 할 점이다. POINT 2. 질 입구 애무는 강하게 삽입하기 전에 전희 단계에서 커니링구스를 받거나 손으로 성기를 애무 받는 것을 선호하는 여성들은 바이브레이터가 아주 유용하게 쓰일 것이다. 여성은 한 번의 섹스에서 여러 번 사정할 수 있기 때문에, 남성처럼 흥분을 조절할 필요가 없으므로 되도록 삽입 전에 충분히 애무해주는 것을 좋아한다. 클리토리스 애무는 전문 바이브레이터를 사용하는 것도 좋지만, 일반 바이브레이터로 소음순에서부터 대음순, 그리고 치골까지 전체를 둥글게 천천히 애무하는 것으로 시작한다. 질 입구에서 바이브레이터의 끝은 조금씩 안으로 넣었다 빼는 것도 애를 타게 만드는 스킬이 된다. 여유가 된다면 클리토리스 애무용 바이브레이터는 여성이 직접 손에 쥐고 애무하도록 하고, 남성은 일반 바이브레이터로 질 입구를 자극한다면 여성은 여러 번 오르가슴의 순간을 경험하게 될 것이다. POINT 3. 무한한 체위의 응용 페니스 삽입은 본 게임으로 미뤄두고, 바이브레이터로 먼저 여성을 만족시키고자 한다면 삽입까지 욕심을 내보는 것도 좋다. 바이브레이터로 삽입할 때에도 페니스 삽입 때와 마찬가지로 여러 가지 체위를 선택 할 수 있다. 정상 위나, 좌 위, 후 배위 등 일반 섹스에서와 같은 체위라도 바이브레이터를 쥐고 있는 남성의 움직임이 자유롭기 때문에 응용할 수 있는 체위의 범위가 무한하다고 할 수 있다. POINT 4. 손끝으로 할 수 있는 빠른 피스톤 운동 피스톤 운동은 강한 것보다는 빠른 것이 오르가슴에 이르게 하는 중요요인이다. 하지만 페니스 삽입 시 빠르게 피스톤 운동을 하는 것이 남성에게 굉장한 에너지를 요구하며, 여성이 완전히 만족할 때까지 멈추지 않고 계속할 수 있는 남성은 많지 않을 것이다. 대부분 그 이전에 사정하고 말거나 안쓰러워 오르가슴을 연기하는 속 깊은 여성들의 심정을 헤아린다면, 바이브레이터를 이용해서 만족스러운 오르가슴을 얻게 할 수 있다. 일단 가볍고 크기가 그리 크지 않은 것이라야 더 효과가 있는데 서서히 질 속으로 삽입시킨 후, 강도를 적절하게 조절해 두면 바이브레이터의 귀두가 원을 그리며 움직이는데 이때 검지손가락 끝을 이용해서 빠르게 피스톤 운동을 하면 된다. 팔목에 힘을 빼면 속도를 내면서도 힘들이지 않고 계속 이어갈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