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번잡은 물고기는 절대로 놓아주지 않는다

남자들이 오매불망 바라마지 않는 여성의 명기라는 것은 결국 ‘조이고 푸는 힘’이 자유자재인 성기를 말한다. 대게 손가락 두 개가 들어갔을 때 조이는 느낌이 강하게 오는 정도는 돼야 명기라고 일컬어지고 있다.
얼핏 명기라고 하면 남자들의 입장에서 만들어낸 개념이라고 생각하기 쉽다.
그러나 사실 명기단련은 여성의 입장에서 성적 만족도를 높일 수 있는 강력한 수단이다

명기라고 하면 대부분 황진이와 같은 유명한 기생이나 ‘레드 바이올린’에나 나올법한 탁월한 악기를 떠올리는 오류를 범하기 쉽다. 그러나 이도 아주 틀린 말은 아니다.
왜냐하면 명기(名器)란 말 그대로 훌륭한 악기 즉, 성관계 시 좋은 연주를 할 수 있는 여자의 성기를 말하기 때문이다. 다시 말해 명기란 전설적인 야설(?)에나 나올법한 환상적인 여자의 성기를 의미한다.

섹스 시에 남자의 성적 만족도는 많은 부분에 있어 여자의 질 수축력에 의해 좌우된다.
모든 여성들에게는 기본적으로 어느 정도의 자연스러운 수축과 이완의 반복이 있다.
그러나 무릇 명기라고 하면 최소한 그 수축과 이완의 정도를 본인 스스로 조절할 수 있는 힘이 있어야 한다.
이러한 수축은 질 안의 압력을 진공상태의 압력으로 만들어 마치 오럴 섹스를 할 때 입으로 성기를 흡입하는 것과 흡사한 느낌을 갖게 한다.
그러나 입으로 할 때는 단지 입술의 두께만큼만 느기겠지만 질은 그 길이가 길어서 성기가 전체적으로 한 번에 빨려 들어가는 느낌을 들게 한다.

때문에 명기는 예로부터 뭇 남성들의 동경의 대상이 되어 주옥 같은 성서(性書)들을 통해 명기 만드는 법에서부터 식별법까지 다양하고 소상하게 소개되고 있다.
이중 중국에서 내려오는 한 성서에서 제시하고 있는 명기 식별법은 다음과 같다.

“음성이 허스키하면서 느린 편이며 마른 듯하고 자신을 내세우지 않는 내성적인 여성,
엉덩이와 허리 하단에 군살이 없고 뒷 무릎과 정강이 사이의 살이 매끈하며
목 근처에 약간의 근육이 있어 보이는 여성,
살결은 검은 편이고 평상시 고개를 약간 숙이는 스타일의 여성” 등이다.

그러나 애석하게도 이처럼 선천적인 명기를 타고나는 여자는 몇 만 명 중의 일도 안 된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끈임없는 노력으로 후천적인 명기를 만들 수 있다는 것.

명기 만들기의 첫걸음은 뭐니뭐니 해도 ‘골반부위 근육’(Pubococcygeus;PC) 강화에 있다.

명기란 페니스를 질에 삽입할 때는 질근육이 이완되고, 페니스를 뺄 때는 질근육이 조여지는 것을 말한다. 이를 위한 다양한 훈련법이 나와 있지만 결국은 이 PC 강화에 중점을 두고 있다.

PC 강화의 시작은 항문 조이기다.
항문을 조이다 보면 자연스럽게 진근육도 조일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동양의학에서는 눈과 입, 회음부, 항문근육이 신체의 모든 근육과 연결돼 있다고 설명하고 있다.
운전을 하거나 TV를 볼 때, 또 지루한 회의 중에도 열심히 조이고 조이자.

이보다 효과적인 방법은 어떤 물체에 대항해서 질근육을 압착하는 것이다.
손가락, 진동기, 페니스 등을 사용하면 좋다.
특히 남자의 도움으로 운동을 한다면 조임 진도에 대해 쉽게 알 수 있다.
이렇게 해서 PC를 자유자재로 움직일 수 있는 경지에 오르면 남성의 페니스 주위를 꽉 조이게 되고 그 때 두 사람의 느낌은 증가되고 황홀경에 빠지게 된다.

한편 질근육을 단련시키는 특별한 체조도 있다.
일명 케겔운동으로 미국의 산부인과 의사인 아놀드 케겔이 요실금을 치료하기 위해 개발한 운동이다.
그러나 이 운동이 성감을 촉진시키는데 효과가 있다고 밝혀지면서 성기능을 향상시키는 운동으로 널리 퍼졌다.

케겔운동의 포인트는 다리나 엉덩이 근육을 움직이지 않고 질근육만 이완 수축하는 것이다.
혼자서 때와 장소를 구별하지 않고 할 수 있으므로 다른 운동에 비해 훨씬 하기가 쉽다.
그러나 처음부터 무리하게 시도하지 말고 3단계 정도로 나눠서 점차 강도를 높여가는 게 좋다.

케겔운동의 방법은
첫 단계, 소변을 참을 때를 연상하며 질을 1초 동안 수축했다가 푸는 것을 반복한다.

둘째 단계, 첫 단계가 익숙해지면 질을 5초에서 10초 동안 조였다가 푸는 것을 반복한다.

셋째 단계, 마치 질이 물을 빨아올리듯이 질의 근육을 뒤에서 앞으로 조였다가 다시 물을 내뿜듯 풀어준다.
이렇게 한 번 할 때마다 조이고 푸는 동작을 10번 이상 한다. 하루 10분씩 3회 이상, 꾸준히 3개월 이상 하면 상당히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

연상하는 것이 어렵다면 실제로 소변을 보면서 이 운동을 할 수도 있다.

첫째 숨을 천천히 강하게 내쉬면서 소변을 본다.
둘째 숨을 들이 마시면서 PC근육을 수축하고 소변을 멈춘다.
셋째 위의 두 가지 방법을 반복하면서 소변을 끝낸다.

그러나 명기를 단련하기 전에 중요한 것은 각종 여성병을 미리 고쳐야 한다는 것이다.
몸에 병이 있으면 아무리 성기에 대한 집중적인 탐구도 효과가 없기 때문이다.
몸에 음기가 부족하거나 어혈이 많아 생리불순, 생리통이 있으면 이것부터 고쳐야 한다.
또 냉증이나 대하 역시 성감의 적이다.
평소에 아랫배나 허리, 가슴 등을 마사지해서 혈액순환이 잘 되고 어혈이 풀어지도록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