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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남자는 모른다?
등록자 : 카운셀러 작성일 2008-12-11
내용

남자에게 있어 아내는 아직 성적으로 미숙한 상태에서 섹스를 하는 대상인지도 모른다. 물론 총각 때 이미 성적으로 노련해져 결혼하는 사람도 있지만 사실 그런 남자는 흔치 않다.



대부분의 남자들이 터득한 성적인 기술은 자위행위에서 변형된 삽입섹스에 머무르고 있다. 그리고 연애하면서 터득한 키스나 젖가슴 애무 정도에서 조금 더 발전했다면 음핵을 손으로 애무하는 정도이다. 하지만 남편이 아내의 음핵을 애무하는 것은 왠지 조심스럽고 껄끄럽기까지 하다.

평생을 함께 살아야 할 아내의 질을 만진다는 것이 인격적으로 모독하는 것 같고 또 앞으로 2세를 낳아야 하는데 만에 하나 병균이라도 질에 들어간다면 큰일이 아닌가. 남편은 아내를 단순히 여자로만 보지 않는다.

대부분의 남자들이 알고 있는 섹스의 기술은 삽입 섹스가 전부다. 그래서 남편이 보여줄 수 있는 것은 체위를 바꾸어 본다거나 좀더 오래, 좀더 자주 섹스를 하는 것뿐이다.
그런데 문제는 미숙한 상태에서도 나름대로 열심히 섹스를 하면 되는데 가끔 그렇지 못한 남편들 때문에 속상해 하는 아내가 있다는 것이다.

"결혼하고 나서는 내 몸에 전혀 손도 대지 않아요. 정말 뒷조사라도 해보고 싶은 심정이라니까요." 요즘 젊은 아내들 중에는 이런 문제로 고민하는 사람이 늘고 있다. 도대체 남들은 하루에 몇 번씩 섹스를 해서 아내를 힘들게 한다고 하는데 한달에 한번만이라도 제대로 섹스를 하면 좋겠다. 어쩌다 가뭄에 콩나듯이 한번하고는 픽 쓰러져 자는 것을 보면 죽이고 싶은 심정이다. 그것도 삽입하자마자 사정해버리는 남편을 보면 한숨이 저절로 나온다.

일반적으로 사랑하고 있다면 언젠가는 좋은 성관계를 가질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아무리 사랑한다해도 섹스 문제만큼은 시간이 지나도 쉽게 해결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신혼인데도 아내에게 손도 대지 않는다는 것은 성적 자신감이 없다고 보면 거의 정확할 것이다. 성적 자신감이 없다보니 소극적으로 섹스를 하게 된다. 남자들이 성적 욕구가 낮고 발기력이 약해지면 아내와 섹스하려는 마음도 적어진다.

이때 잊어서는 안되는 것이 아내에 대한 사랑의 깊이와 발기력의 강도가 반드시 비례하는 것이 아니라는 점이다. 물론 사랑하는 여자와 그동안 참아왔던 섹스를 하게 되면 대부분의 남자들은 대단히 정력적이 된다. 그래서 신혼 때 열심히 섹스를 하는 것이다. 그런데 흥분과 긴장이 지나쳐 오히려 발기가 안되거나 발기는 되었는데 삽입만 하면 사그러지는 경우도 있다. 이런 문제는 남자의 성적인 미숙에서 생기는 것이다.

남자가 정신적인 흥분과 육체적인 흥분이 조절이 안되기 때문에 허리 위는 분명히 흥분해 있는데도 허리 아래는 발기가 안되는 것이다. 이런 경우 마음의 안정만 찾게 되면 쉽게 해결될 수 있다. 하지만 한번 발기되지 않으면 심리적인 타격을 받아 관계를 가질 때마다 또 안될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을 가지게 된다.

남자의 경우 불안감을 가지면 성행위가 제대로 되지 않고 그러다보면 섹스 자체를 기피하게 된다. 이렇게 지속적으로 아내와 성관계를 맺지 않게 되면 오히려 성기능이 점차 저하된다.
그런데 이런 문제는 부부가 터놓고 얘기하기도 어렵다. 친정 부모하고 의논하는 것도 힘들지만 한다해도 그들 역시 뾰족한 방법을 알려주지 못한다. 부부 사이에 섹스만이 전부가 아니라며 손도 잡아주고 따뜻하게 안아만 줘도 부부관계가 원만해질 수 있다고 말한다면 그것은 잘못이다. 섹스 없이 살 수 있다고 말하는 사람이 있다면 그것 또한 위선이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아내의 역할이 크다. 우리사회에서는 아내가 남편의 성기를 손이나 입으로 발기시키고 상위체위로 발기된 성기를 삽입하는 적극적인 성행위를 할 수 없다. 그래서 아내는 아무런 방법도 시도해 보지 못하고 남편이 알아서 해결해 주기만을 기다린다.

그렇게 되면 자기도 모르게 남편을 위축시키는 말을 입에 담게 되고 또 남편은 아내에게 책임을 떠넘기며 핀잔을 주게되어 부부 싸움으로까지 발전한다. 남편은 섹스가 잘 안되어서 예민해 있고 아내 역시 짜증만 늘고 있는 상태에서 별것도 아닌 문제로 싸움을 계속하다보면 정말 사랑해서 결혼했다해도 성격차이로 이혼을 생각하게 된다.

그런데 이렇게 이혼하는 아내들을 보면 그동안 지겹게 싸워왔던 안좋은 일만 생각하면서 모든 문제는 남편의 성적인 불구가 문제였다고 책임을 전부 남편에게 미룬다. 하지만 이때 아내가 모르고 있는 것은 남편이 자신과 섹스를 하지 못한다고 다른 여자를 만나도 섹스가 안될 거라고 착각하고 있다는 것이다. 남편의 성경험이 미숙한 상태에서 아내와 결혼해서 너무 긴장한 나머지 삽입이 잘 안되다 보니 아내와는 섹스를 기피했지만 다른 여자와는 편하게 섹스할 수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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