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륜은 상황이 만드는 것입니다.

현실적으로 외도나 불륜이 많은 것은 앞서의 모든 글에서 설명했듯이 상황이 만든 결과이며, 이에 관한 대표적인 예가 있습니다.
같은 교회에 다니는 젊은 집사 중에 한 분이 자격증이 대단한 사람입니다.

열처리 기사 자격증, 전기기사 자격증, 위험물 처리와 가스에 관한 자격증, 그리고 이런 분들은 대게 눈썰미와 손재주가 있게 마련이어서 못 고치는 것이 없습니다.
그래서 저희 집에서 일이 있을 때는 종종 와서 도움을 준적도 있습니다.

이런 그가 고속도로 휴게소의 시설 관리인으로 가게 되었는데,

아내도 아이들 학교 때문에, 시어머니도 혼자 사는 것이 적적해서 인지 남편 혼자만 보냈습니다.
그때 필자가 이런 말을 했습니다.

시어머니에게 반년을 살더라도 같이 보내십시오. 아내에게는 같이 가십시오.

아이들 공부도 중요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부부 사이입니다. 라고.
예상되는 우려까지 덧붙였습니다.

남자가 생긴 것도 그만하고, 붙임성도 좋으며, 나이도 36세 밖에 되지 않았다.

그런데 고속도로 휴게소라는 곳이 많은 여자들이 숙식하며 일하는 곳이고, 

소수의 남자들이 숙식하며 근무하는 곳이다.

그렇다면 일어날 수 있는 일은 미연에 방지하는 것이 좋다, 라고 말했지만 기우라고 빈축만 샀습니다.

그러나 우려는 우려가 아니라 두 달도 않되 현실이 되었습니다.

젊은 집사 말이 여자가 방문을 열고 들어오는 바람에 자신이 깜짝 놀랐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그렇지 않아도 밤마다 한 잔씩 마시며 오지 않는 잠을 청하는데

판국에 어떻게 참을 수 있겠냐고 했습니다. 
한 여자의 남편이지만 당장 눈앞에서 여자가 옷을 벗고 안겨오는데 마다 할 수 없다고 했습니다.

아마 고자라도 벌떡 섰을 것이라고 했습니다.

그렇지 않아도 근무 시간에 은근히 자신을 챙겨주어서 고맙던 여자가 그러한데

당연한 것이 아니냐고 되물었습니다.
일이 있은 후 둘은 급격히 가까워졌고, 

퇴근하면 어깨를 나란히 하고 술을 마시러 다녔고,

인근 도시의 DVD 방에서 관계를 했고, 대개는 카섹스를 즐겼다고 했습니다.

이 경우에 누굴 단죄할 까요? 남편일까요?

어쩌면 저는 아내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남자를 몰라도 너무 몰랐습니다.

혈기 왕성한 남자를 범의 아가리에 놓아두고 방치한 것입니다.

아이들 때문에? 서울에서 공부한다고 다 공부 잘합니까? 전부 다 서울대에 갑니까? 
그 어머니도 마찬가지입니다.

세상 그만큼 살았으면 알만큼은 알 나이인데….

그런데도 입살 맞았다고 제게 돌아 온 것은 욕뿐이었습니다.

그 아내로부터 조금 더 강경하게 말씀해 주시지 않았냐는 원망뿐이었습니다.
지금 그들 부부는 섹스 리스 중입니다.

여자가 남편이 불결하다고 완강하게 거부하는 상태입니다.

이것도 우려되어 집사람이 앉혀 놓고 타일러서 방법까지 제시했지만 막상 남편이 벌거벗고 다가서는 순간 몸이 경직되고 소름이 돋는다고 했습니다.

마치 징그러운 벌레가 닿는 느낌이라고 했습니다.
그렇다면 뻔한 것입니다.

상담을 통하여 관계를 개선하던지, 정신과를 찾던지.

그런데도 잘못은 남편이 한 것이므로, 자신은 잘못한 것이 없으므로 라는 말로 완강히 남편뿐만 아니라 상담까지도 거부합니다. 
그렇다면 냉정히 판단하십시오.

위와 같은 사항에 대하여 타인의 일이므로 쉽게 말할 수 있지만 내게 일어난 일이라면 누구나 아내의 입장이 되어 일을 그릇 칩니다.

따라서 배우자의 불륜은 아내가 되었건, 남편이 되었건 간에 용서를 하려면

자신의 일을 타인의 일로 놓고 생각할 수 있는 시간이 분명히 필요로 합니다.

그렇지 않고는 대롱의 눈이 되어 결국엔 파국에 이르기 때문입니다.

중소도시에서 있던 일입니다.

사이카를 타는 교통 경찰관이 퇴근만 하면 집에 들어 왔다가 사복으로 갈아입고 매일같이 어디론가 외출을 합니다.

아내는 1000개 하면 얼마를 준다는 부업을 합니다.
남편이 수상합니다.

자신이 사 준 옷이 아닌데 입고 들어오고, 어디서 났느냐고 하면 난처한 사람이 있어서 봐 줬더니 선물로 가지고 왔다고 하고,

잠든 틈을 타서 지갑을 열어보지 지폐들이 있습니다.

추궁을 하면 교통들끼리 친목으로 모은 돈을 자신이 보관하는 것이라고 말합니다.
그래도 미심쩍습니다.

아는 언니에게 말을 했더니 언니가 자신의 사촌을 소개시켜 줍니다.

마땅히 하는 일도 운전은 카레이서 수준이어서 미행에는 적격이라는 것입니다.

그저 담배 값 정도만 주라는 것입니다.
아내는 망설입니다. 그래도 남편을 믿고 싶은 마음이 있습니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눈에 아른거리는 모습이 있습니다.

남편이 다른 여자들과 놀아나면서 자신을 빤히 쳐다보면서 비웃는 모습이었습니다.
결심을 합니다. 아니면 그만이지 뭐. 하는 마음입니다.

집에 있는데 전화가 옵니다.

이미 마음을 빼앗기고 있으며, 어느 날 몸을 섞습니다.

전화를 받았습니다.

“사모님, 불편하신 데는 없습니까?”

지난달에 접촉 사고가 났을 때 도움을 준 보험회사 직원입니다.

젊은 친구가 너무 친절했습니다.

찰과상 정도인데 생각지도 못했던 보험금을 타게 해 주었고,

공장에 들어간 차 대신 렌트카를 빌려줬고, 병원에 있을 때도 하루도 빠짐없이

병문안을 해 주었습니다.

“이렇게 까지 신경 써 주지 않아도 되는데 번번이 미안하네요.”

“별 말씀 다 하십니다. 제 고객 아닙니까? 그러니 당연하지요.”

이쯤에서 통화가 끝나야 하는데 오늘은 그렇게 하고 싶은 마음이 없습니다.

며칠 전부터, 아니 교통사고가 났을 때부터 울적했습니다.

일주일 입원해 있는 동안 남편은 저녁에 잠깐씩 들렸을 뿐, 병실에서 혼자였습니다.

“오늘 시간 있어요? 너무 고마워서 보답으로 점심 사고 싶은데.”

옷을 갈아 있으면서 내가 무엇 하는 짓인지 모르겠습니다.

동생뻘 되는 남자에게. 그런데도 이상하게 가슴이 뜁니다.

가벼운 흥분마저 있습니다.

차는 경춘가도를 달리고 있습니다.

마석을 지나면서 양수리 쪽으로 방향을 틀었습니다.

보험회사 직원은 내내 직업에서 받은 스트레스를 말합니다. 아내 이야기도 합니다. 그런데도 얼굴이 밝습니다. 구김이 없습니다.

맑게 웃기까지 합니다. 부럽습니다. 젊다는 것이 정말 부럽습니다.

“어려운 점이 있으면 언제든지 말해요. 내가 도울 수 있으면 도와줄게요.”

왜 이런 말을 했는지 자신도 모릅니다. 대화 끝에 그냥 나온 말입니다.

승용차가 스치는 길가에 요정의 집 같은 모텔들이 즐비합니다.

괜스레 얼굴이 붉어집니다.

저런 데 는 어떤 사람들이 드나들까? 라는 생각도 있습니다.

점심을 먹습니다. 어색합니다.

남들이 나를 불륜의 사람으로 보는 것만 같습니다.

그것도 나이든 여자가 젊은 남자와. 하지만 기분은 왠지 좋습니다.

이렇게 시작된 만남은 계속되면서 어느 날 술을 같이하고,

어느 날 카페에서 남자의 가슴에 얼굴을 묻습니다.

안 된다, 라고 하면서도 마음을 잡지 못합니다. 그리고….

위의 열거한 경우는 부부가 살면서, 데면데면하게,

더 많은 자료를 원하시는 분은 다음까페-치료하는광선-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