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결론부터 말씀드립니다. 최고의 밤이 됩니다.

요즘 내담자들에게 필자의 집사람이 면담 끝에 하는 당부의 말이 한 가지 더 늘었습니다. 바로, "오늘이 당신과 나 사이에 마지막 밤, 마지막 섹스라는 심정으로 해 보십시오.""

라는 말이며, 서두에 필자가 "최고입니다" 라고 말한 것은 곧 행해 보았다는 말이 됩니다.

  
언젠가 어느 남편으로부터 이런 고백을 들은 적이 있습니다. 
매일같이 술을 먹고 집에 들어갔는데 그날은 집에 들어서는 순간 정말 깜짝 놀랐다. 아내가 커다란 가방 두 개를 싸 놓고 자신이 들어오기를 기다렸다는 듯이,

"애들 하고 잘 먹고 잘 살아! 당신 인생만 중요한 것이 아니라 내 인생도 중요해. 나도 내 인생 찾아 갈 거야."

라고 하면서 아내가 가방을 들고 아파트를 나설 때 술이 확 깼다. 아내 치마꼬리를 붙잡고 늘어졌다. 무엇보다도 내일 아침에 아이들이 걱정되어서 였다.

"그래 가더라도 내 말 좀 듣고 가! 그리고 이 밤에 어딜 간다고, 가도 내일 낮에 가!"

이렇게 해서 아내를 간신히 붙잡아 놓고 침대에 누웠는데 막상 할 말이 없어서 직장에서의 애로점들을 토로하기 시작했는데, 말을 하면 할수록 스스로의 감정에 빠져서 자신도 모르게 눈물이 나왔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말했다고 했습니다.

"그래, 오늘 밤이 우리의 마지막 밤이네."
라는 말을 마치자 마자 잠자코 있던 아내가 눈물을 흘리면서 남편에게 안겨왔고 이어서 예전과 다른 정말 뜨거운 애무가 있었다고 했습니다. 그것도 예전에는 아내가 늘 남편의 애무를 기다리는 입장이었는데, 그날의 애무는 누가 먼저라고 할 것도 없이 뒤엉켜서 서로 배우자의 몸을 탐닉했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이어진 섹스도 달랐다고 했습니다. 그도 그럴 것이 시작이 다르면 결과가 다른 것은 분명한 사실이기 때문입니다. 정말 뜨거웠다고 했습니다. 아내의 몸이 얼마나 뜨거운지 말로 설명할 수 없다고 했습니다.

특히 더 이상한 것은 이전과 달리 아내가 처음으로 오르가슴을 서너 번 경험을 했고, 자신도 늘 내가 조루가 아닌가 싶었는데, 그래서 섹스를 할 때마다 참으려고 무던히도 애를 썼는데, 그날의 섹스에서는 열정적인 애무를 하면서 이런 우려가 없었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그날 이후부터는 부부의 삶이 달라졌다고 했습니다. 왜냐하면 없었던 것이 생기면 그것도 좋은 것, 만족할 것이 생기면 사람의 생활은 훨씬 더 윤택한 방향으로 흘러가게 마련이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이렇게 권합니다. 부부가 섹스를 할 때마다 아내나 남편 모두 다,
"이 밤이 지나면 우리는..."
하는 마음으로 임했으면 합니다. 아니 해 보십시오. 해 보면 아십니다.
(본 글은 홈피의 For Tonight 게시판에서 발췌한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