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분이든지 간에 상담을 할 수 있도록 만들어 놓은 게시판 "익명 상담 게시판"에서 쓰기 버튼을 눌어보면 TV와 컴퓨터가 집안 어디에 있습니까? 라는 7)번 질문이 있을 것입니다.

어떤 상담이든지 간에 상담자들은 내담자에게 많은 것을 묻게 됩니다. 뭔가 알고 싶어서 입니다. 그리고 꼭 알고 싶은 것들을 질문하게 마련입니다.

그렇다면 위의 7)번 TV와 컴퓨터는 집안 어디에 있습니까? 라는 질문이 상담자에게 왜 필요할까요?

이렇게 답을 드립니다. 남편이 불륜인 경우에 부부의 침실에 TV와 컴퓨터가 없기 때문입니다.

물론 침실에 TV나 PC가 없다고 해서 모든 남편들이 바람을 핀다는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문제가 된 가정의 99%가 안방에 없고 거실에 있습니다. 마치 결손 가정의 아이들이 100% 나쁜 길로 들어서지 않지만, 나쁜 길로 들어선 아이들의 면면을 조사해 보면 99%가 가정에 문제가 있는 것처럼.

그럼 TV와 남편과의 불륜과는 어떤 관계가 있을까요? 남편이 편하게 쉴 곳이 없다는 것입니다. 라는 말씀에 어떤 분들은 이렇게 말합니다.
"거실에 있는 TV는 남편 마음대로입니다. 그렇다면 문제가 되지 않는 것 아닙니까?"

아닙니다. 거실에 있을 때 남편이 정말 보고 싶은 것을 볼까요? 다시 말해서 아이들이 있는데, 또는 아이들이 각각 제 방에 있다가 언제든지 문을 열고 나올 수 상황인데 소위 말하는 야한 영화를 마음대로 볼 수 있을까요?

아닐 것입니다. 할 수 없어서 보는 것입니다. 볼 것이 없기 때문에 그나마 무수히 채널을 돌리면서 그 중에서 볼만한 것을 보는 것입니다. 그렇지 않습니까?

TV를 켰을 때 누구라도 그 중에서 볼 만한 것을 골라서 보게 되는데, 그것이 과연 남편이 정말로 보고 싶은 것을 본다고 생각하시면 착각입니다.

그리고 TV와 PC가 침실에 없는 분들과 면담을 해 보면 왜 그런 설문이 있는지 명확해 집니다. 왜냐하면 이런 경우에 아내들은 섹스를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분들입니다. 그래서 남편이 원하면 하면 하고, 그렇지 않으면 전혀 섹스 내색을 하지 않습니다. 소위 아내가 의무방어전으로 일관합니다.

가정의 모든 중심이 아이들입니다. 아내 본인들은 아니라고 부인하시겠지만 남편의 생각은 다릅니다. 즉 남편은 아내가 자신을 돈 버는 기계 쯤으로 여긴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불륜이 있게 되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