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들이 말합니다. 여자의 속내는 알다가도 모르겠다고. 그렇다면 여자는 남자의 속내를 알 수 있을까요?

남편에게 문제가 생겼을 때, 그리고 면담 중에 아내들의 생각에 대하여 정말 답답한 적이 한 두번이 아닙니다.

예를 들어봅니다. 불륜이 발각된 남편들 중에는 용서를 빌기는 커녕 오히려 화를 내면서 아내가 뭐라고 한 마디만 하면 "이혼하자!" 라고 쌍심지를 세우는 분들이 계십니다.

그럼 아내는 꽁지를 내리고 남편 눈치만 보면서 애를 태웁니다. 그리고 이때 상담이 이루어지면 꼭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남편이 이혼하자고 해요. 어쩌죠?"

이런 질문을 받을 때마다 정말 답답합니다. 그래서 묻습니다.

- 남편이 꼬박 꼬박 집에 들어옵니까? ( 예)

- 이혼하자는 말을 하고서 다음 날 이혼서류를 가지고 왔습니까? (아니요.)

- 이혼하자는 말을 한 지 며칠 지났습니까? (2주일 지났습니다.)

"그럼 남편의 말과 행동이 다르지 않습니까? 그 이유가 뭐라고 생각하십니까?"

"... ..."

"이혼하자는 말이 아니지 않습니까?"

"그래도... ..."

그리고 며칠 후 전화가 또 옵니다.

"남편에게 대화를 하자고 했더니 몇 마디 하고서 대뜸 또 이혼하자고 합니다. 어쩌면 좋지요?"

"전에도 말씀드렸지만 부인의 말에 대한 입 막음입니다. 그리고 뭔가 불만이 있어서 화를 내는 것입니다. 자신의 잘못에 대한 은폐인 동시에 자신의 잘못을 아내 탓을 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런데도 아내들은 남편이 이혼하자는 말에 꽁지를 내리고 말아 버립니다. 정말 답답하게도 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