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목 |
바람피우는 남자 들의 심리 |
| 등록자 |
: 4--U |
작성일 |
2008-8-1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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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이월드에 ‘바람주의보’가 내렸다. 미니홈피를 통해 양다리족의 행각이 만천하에 공개되었기 때문. 여자친구를 두고 다른 여자에게 눈을 돌리는 알 수 없는 남자들의 늑대 같은 마음 보고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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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천성적으로 바람기를 타고난 사람들이 있다. 바람기라기보다는 이성으로부터 받는 찬사나 인기를 통해 자신의 존재감을 확인하는 이들이다. 특히 뛰어난 외모의 소유자들에게서 흔히 볼 수 있는데, 썩 좋은 뜻으로 쓰는 말은 아니지만 예부터 있어온 ‘인물값 한다’는 말이 크게 틀리지 않다. 이들은 어릴 때부터 외모 중심의 칭찬에 익숙하기 때문에 연애 기간이 길어짐에 따라 자신에 대한 여자친구의 매혹의 표현이 수그러들게 되면 어딘지 모르게 허전해하며 무력감에 빠지게 된다. 그래서 자신에게 흠모의 눈길을 보내는 상대를 찾아 나서게 되는 것이다. 훌륭한 외모가 아니라도 뛰어난 말솜씨나 감각, 재능 등 남다른 매력을 갖춘 사람들은 모두 비슷한 심리적 과정을 겪게 된다. 남자들이 말하는 ‘바람의 이유’는 셀 수 없이 많겠지만, 연애 기간이 길어지고 서로에 대한 열정이 식고 환상이 무너지면 마음의 누수현상을 막을 수가 없다. 연애 초기에 느꼈던 황홀한 각성 상태를 재현하기 위한 본능이라고 할 수 있다.
 연애 초기에 당신을 너무賈?즐겁게 해주고 지나치게 만족스러웠던 사람일수록 바람기가 많다고 보면 크게 틀리지 않다. 사랑의 환상에 사로잡히게 되면 객관적인 판단력이 흐려져 느끼지 못하지만, 그는 많은 교제를 통해 자신의 매력을 어필하는 방법을 잘 알고 있는 사람이기 쉽다. 또 특별히 마음이 있는 것도 아니면서 주변의 모든 여자에게 두루 잘해주는 남자 역시 위험 요소가 높다. 주변에 호감을 갖고 있는 여자가 많아 마음먹기에 따라 언제든 새로운 연애를 시작할 수 있는 환경이라면 특히 주의해야 한다. 그러나 사람을 직접 겪어보지 않고 바람기 정도를 판단하는 것은 매우 위험한 일이다. 실제로 그가 바람기가 많은 사람이라 해도 자신에게 딱 맞는 상대를 만나게 됨으로써 과거의 바람기를 말끔히 털어버릴 수도 있음을 기억해야 한다. 연애에서 사랑이나 바람, 이별 등은 상대와의 상호작용에 의해 촉발되는 것이기 때문이다.
 (대상 18∼25세 남자 200명)
앙케트 결과 바람피운 적이 없다고 자신 있게 말하는 사람은 25%에 불과했다.‘내 남자친구는 절대…’ 하고 넋 놓고 있을 게 아니라 긴장의 고삐를 다시 한번 당겨야 할 듯.
 
사귀지 않아도 바람으로 간주할 수 있다는 생각은 비교적 심리적 거리를 중요시하는 여성성에 가까운 응답. 그러나 정작 자신이 그런 입장에 처하게 되면 주관적 해석에 빠지게 된다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
1위와 3위에 해당하는 대답의 바탕에는 모두 지금 사귀고 있는 여자친구에 대한 권태감이 깔려 있을 것이다. 열렬한 사랑에 빠져 있을 때는 멋진 이성의 출현이나 유혹마저도 눈에 들어오지 않기 때문이다.
 내 남자친구는 A형 김소희(21세, 학생)
A형 남자친구가 바람을 피웠다면 일단 당신부터 침착해야 한다. 그와 열전을 치르려 했다간 자칫 일을 크게 만들 수도 있기 때문이다. 마음을 차분히 가라앉히고 당신이 어떤 잘못을 저질렀는지, 그 때문에 내가 얼마나 마음이 아프고 괴로운지 등을 상세히 설명해 그를 설득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내 남자친구는 B형 방경주(18세, 학생)
그가 B형이라면 일단 당신의 마음 상태를 점검해보는 것이 좋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를 아직 사랑하는지, 아직 그를 좋은 사람이라고 생각하는지. ‘그렇다’는 결론에 다다른다면 가급적 조용히 일을 마무리하는 것이 좋다. 그보다는 상대 여자를 만나 담판을 짓는 쪽이 빠르다. 비교적 가벼운 흔들림 정도였다면 차라리 모른 척하고 지나가기를 권한다.
 내 남자친구는 AB형 조희수(22세, 학생)
예민하고 감수성이 풍부한 AB형 남자친구와 이성 문제로 다툴 때 가장 조심해야 할 것은 그를 궁지로 몰아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궁지에 몰렸다고 판단되는 순간, 그는 당신이 전혀 예상하지 못한 엉뚱한 반응을 보일 수 있기 때문이다. 당신은 화두만 던지고 문제 제기와 해법 모두 그에게 맡기는 것이 가장 현명하다.
 내 남자친구는 O형 김정아(17세, 학생)
당신의 남자친구가 O형이라면 자신의 바람기 때문에 눈물 흘리는 당신의 마음을 십분 이해해주지 못할 가능성이 높다. 별것도 아닌 일로 과민하게 반응한다며 오히려 짜증스러워할지도 모른다. 차라리 ‘내가 뭔가를 알고 있다’는 암시를 주며 ‘이쯤에서 정리하는 게 어떠냐’는 식으로 우회해서 압력을 가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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