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아기의 성교육(0~1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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갓 태어난 아기도 성과 관련하여 남녀에 따라 몇 가지 다른 현상이 일어납니다. 예를 들면, 여자 아기의 경우 ‘초생아 경도’라 하여 기저귀에 약간의 피가 묻는 수가 있고, 젖을 짜면 마유라 하여 뽀얀 젖이 나올 때가 있습니다. 이것은 태중에 있을 때 어머니의 여성 호르몬의 영향을 받아 일어나는 현상인데 오래 지속되지 않으므로 걱정할 것은 없습니다.
또, 남자 아이의 경우 가끔 음경이 발기하기도 합니다. 특히 방광이 가득 찼을 때나 배뇨 시에 발기하는데, 이는 지극히 자연스러운 일이므로 신경 쓸 필요 없습니다.
아기는 태어나면서부터 성문화의 영향을 받게 마련이며, 특히 영아기 어린이의 성의식에 결정적인 영향을 주는 것은 수유 방법과 피부 접촉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1) 피부 접촉
갓난 아기가 울 때 안아주면 울음을 그치는 것은 일반적인 상식에 속하는 것입니다.
또 아이가 사랑스럽게 느껴질 경우에는 자연히 안아서 볼을 비벼 주게 됩니다.
자다가 깬 아기들도 등을 토닥거려 주면 다시 잠이 들게 됩니다.
이것은 피부에 닿는 손길을 통해 어른의 사랑이 전달되어 아기가 정서적으로 안정감을 갖게 된다는 것을 뜻합니다.
발달 단계로 볼 때도, 아기가 6개월 정도가 되면 사람을 가려 보기 시작하고, 혼자 일어나 앉고 물건을 집어 들고 손가락으로 만지작거리며 감촉을 즐깁니다. 사실 아기는 돌이 되기 전에 만족, 슬픔, 혐오감 같은 정서 반응을 나타내고 애정과 질투, 환희와 공포, 희망과 분노 등 서로 대립되는 감정 변화를 경험하기 시작한다고 하니, 아마도 이 영아기가 애정 발달의 결정적 시기임이 확실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처럼 영아기에 꼭 필요한 피부 접촉을 통한 애정의 충족은 만져 주고 씻겨 주고 기저귀를 갈아 주며, 안고 젖을 먹이고 하는 동안에 이루어집니다. 이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꼭 안고서 젖을 먹이는 때일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런 의미에서, 수유대에 앉아 혼자 우유병을 빨게 하는 서양식 육아법보다는 엄마에게 안겨 한쪽 젖을 만지면서 다른 쪽 젖을 빨게 하는 우리 재래의 양육 방법이 훨씬 아기 정서에 유리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부득이 해서 인공 영양으로 기를 경우에는 반드시 아기를 안고 먹이는 것이 좋습니다.
또 기저귀를 갈아줄 때도 차가운 손으로 아기를 깜짝 놀라게 하기보다 손을 먼저 따뜻하게 한 다음 포근하고 따뜻한 기저귀로 갈아주면 아기도 만족스러워 합니다.
목욕을 시킬 때에도 어머니 뱃속처럼 알맞게 따뜻한 물 속에서 온몸을 깨끗이 닦아 주고, 놀라지 않게 손발을 붙잡아 가며 보살펴 주는 일이 필요합니다.
그리고 아기의 잠자리는 항상 어른의 손길이 닿기 쉬운 곳에 마련함으로써 행여 아기가 혼자 자다가 공포에 떠는 일이 없도록 주의를 기울여야 합니다.
성교육의 첫걸음인 피부 접촉의 중요성을 볼 때 따뜻한 손길로 아기에게 애정 충족을 느끼도록 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2) 수유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을까?
피부접촉 자체가 영아기의 아기에게는 정서안정은 물론 영아기의 성교육의 첫걸음으로 중요하다고 앞에서 누차 강조했습니다.
이에 더불어 아기가 엄마 품에 안겨서 젖을 먹는 순간이 얼마나 중요한 지에 대해서도 이야기 했구요.
그럼 엄마와 아기와 돈독한 육체적 접촉을 갖으므로 엄마는 본능적으로 가장 모성적인 사랑을 주고 아기는 식욕 충족감과 함께 사랑의 충족감을 주는 수유의 방법에 대해서 알아볼까요?
아기에게 젖을 먹이는 방법에 따라서 아기의 성격이 여러모로 달라진다는 것이 오늘날 다각도로 증명이 되고 있습니다.
갓난 아기의 오관 가운데 촉각이 가장 많이 발달되어 있습니다. 그 중에서도 입술의 촉각은 아주 예민해져서 젖을 먹으면서 많은 것을 느끼고 배울 수 있습니다.
이 점은 정신분석학자 프로이트의 이론에 의해 보다 분명히 밝혀졌습니다. 그에 의하면 영아기의 입술을 통해 기본 욕구를 충족시킨다 하여 이 시기를 구순기라고 하였습니다.
영아기의 식욕은 ‘배고프다’ ‘먹고 싶다’가 아닌 포근히 안겨 젖꼭지를 물고 싶은 감각적인 동기에서 시작된다고 그는 밝히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 시기에 심한 욕구 불만이 쌓이면 다음 단계로 발달되지 못하고 고착되어 성적 이상자가 될 수도 있다고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그 특징은 의존적이며 수동적이고 매사에 요구는 하면서도 남에게는 베풀 줄 모른다거나 요구를 거절 당했을 경우에 지나친 예민성을 나타낸다는 것입니다.
그러면 어떤 수유 방법이 좋을까요?
요즘 우리 나라에서는 여러 가지 이유로 인해 모유 수유를 피하고 있는 엄마가 늘고 있습니다. 모유 이상 가는 것이 없음은 과학적으로도 잘 증명이 되어 있습니다.
모유의 좋은 점을 살펴보자면 다음과 같습니다.
앞에서도 이야기 한 것처럼 먼저 엄마와 아기의 피부 접촉으로 아기의 정서 안정에 크게 보탬이 된다는 것입니다.
두번째로 모유의 성분을 살펴보아도 아기 출생 후에 수개월 동안에 나오는 젖에는 면역 성분에 의해 아기가 자체 면역을 가지게 되며, 특히 산후 1~2일 간에 나오는 젖은 성분상 단백질, 지방, 무기염류, 비타민 A 등이 풍부해 아기에게 매우 유익합니다.
또한 산모의 입장에서 보면 젖을 줄 때마다 자궁이 수축되므로 자궁의 원상 회복에도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엄마가 질병을 앓는 경우 등 특수한 이유를 제외하고는 모유를 먹이는 것이 가장 이상적입니다.
부득이하게 인공 영양에 의한 수유를 할 경우에는 반드시 아기를 안고 먹이는 것이 좋습니다.
| 유아기의 성교육(1~6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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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대소변 가리기
아기들이 젖을 떼고 걷기 시작하면 엄마들의 관심은 말을 가르치려는 노력과 대소변 가리기에 집중이 됩니다. 대개는 18개월 정도가 되면 대소변을 혼자서 가리게 되는데, 사람의 배설 기관은 생식기와 접해 있거나 동일한 까닭으로 배설 작용을 조절하고 자제하는 과정을 무사히 넘긴다는 것은 성교육과 깊은 관련이 있습니다.
배변을 자기 뜻대로 조절해 보려고 하는 것은 아이들에게는 자율성의 시도라고 볼 수 있습니다. 프로이드는 구순기 다음을 항문기라 이름하여 대소변 가리기 및 항문과 관련된 행동을 통해서 인성발달이 이루어지는 시기라고 하였습니다.
즉, 이 때가 자기 조절, 자주성 및 자율감을 가질 수 있는 능력과 자존심이 싹트는 시기이기 때문에 대소변 훈련을 시킬 때 부모들이 어떤 태도와 방법을 취하느냐에 따라 어린이들이 그것을 잘 받아들이고 각기 다른 인성으로 성장한다는 것입니다.
이 시기의 아이들이 그의 배설물에 관심과 흥미를 갖고 만지면 놀려고 드는 것을 보면 확실히 자신의 자율적 행동 즉 자신의 일부라고 생각하는 배설물에 대해 애착을 가지고 있음이 확실해 집니다.
이 때 아이의 이런 행동에 더럽다고 하거나 질색을 하는 것은 좋지 않습니다. 이런 경우에 아이는 자신의 일부였던 배설물 뿐만 아니라 배설 기관까지도 더럽고 수치스럽게 느끼게 됩니다. 얼굴을 찡그린다거나 싫은 내색하지 마시고, 깨끗이 치우고 씻어주도록 하세요.
대소변에 대한 부모의 태도가 중요한 것처럼 그 훈련의 시기 또한 중요합니다. 그 시기라 함은 아이들의 발육 정도에 따라 다르다고 할 수 있습니다. 다시 말해서 이이들이 걸을 수 있고 옷을 추수릴 줄 아는 때이며, 또 의사 표시를 할 수 있고, 또 신경 근육이 성숙하여 배설 욕구를 알아 차리며, 욕구를 조절할 수 있는 능력이 갖추어졌을 때가 좋습니다. 이러한 능력이 없을 경우에 대소변을 가리기를 강요하거나, 실수를 했을 경우에 혼을 내게 되면 아이는 용변의 자율성도 부족해지고 성기와 죄의식을 결부시켜 좋지 못한 영향을 받게 됩니다.
아기의 항문 괄약근은 조절이 안 되는데 강압적으로 훈련하여 부모에게 심한 두려움을 갖는 아기는 성장하면서 항문성 성격의 소유자가 될 가능성이 크다고 합니다.
항문적 성격이란 지나치게 질서 정연하고 날카로우며 또는 정반대 성격을 갖는 성인으로 커가는 것을 말합니다.
그러므로 대소변 가리기에 있어서 지나치게 이른 시기에 무리하게 하려고 하거나 강압적으로 하려 하는 것은 좋지 않습니다. 대소변 훈련은 18개월 이후에 기분 좋은 낯으로 느긋하게 시작하는 것이 좋습니다.
대변 가리기의 습관 형성은 소변 가리기에 비해 시기가 이릅니다. 대부분의 아이는 체질에 따라 일정한 시간에 변을 보게 됩니다. 일반적으로 자고 깨어난 다음에 변기에 앉혀보는 것이 좋습니다. 그러나 변을 안 본다고 하여 변이 나올 때까지 너무 오래 앉혀 두는 것은 혐오감을 갖게 하기 쉽습니다.
반면에 부모가 아이에게 대소변을 잘 가리도록 격려해주고 이를 잘 수행 했을 경우에 적절히 칭찬을 해주면 아이는 대소변을 배출한다는 것이 매우 중요한 일이라고 생각하게 되고, 이러한 생각은 이후 창조성과 생산성의 기초가 될 수 있습니다.
옷에 실수를 했더라도 깜짝 놀라 번쩍 들어 변기에 앉힘으로 해서 배변이 중단되게 하는 것은 좋지 않습니다.
2) 아이들의 손장난 어떻게 할까요?
함부로 야단 치기도 그렇고, 그렇다고 그대로 두기도 그렇고..
엄마들이 난감해 하는 문제 중 하나입니다.
돌 전의 아기들이 한 때 손가락을 빨듯이, 대부분의 아이들은 돌이 지나면서부터 가끔 성기를 만지작거리면 놀 때가 있습니다.
걷기 시작하는 이 때의 아기는 손이 닿는 것이면 무엇이나 만져 봄으로써 이해하려는 성향이 강한 때 입니다. 성기를 만지는 장난도 자기 신체의 여러 부분을 발견하여 각각 다른 부분이 주는 다른 감각을 인식하는 과정이기도 합니다.
이러한 행동은 특히 아이의 욕구가 좌절 되었을 때, 심심하거나 우울할 때에 무슨 즐거운 일이 없을까 하고 찾다가 발견하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다가 서너 살이 되면 남자 아이든 여자 아이든 성기를 만지면 다른 신체 부분과 다른 감촉을 느끼고 그것이 재미있어서 자꾸 만지게 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물론 이러한 행동은 건전한 환경에서 정상적으로 자라나는 아이들에게도 흔히 일어나는 일로서 이것은 성장의 일면이라고 볼 수 있으므로 과히 놀랄 일은 아닙니다. 다만 다른 부위의 접촉보다는 예민한 감각이기 때문에 만져 보고 싶어하는 것 뿐입니다.
따라서 일시적인 손장난은 묵인하여 두면 자연히 없어지지만, 때로 심해져서 습관화 될 경우에는 문제가 아닐 수 없습니다.
우선 부모들은 이 때 왜 아이들이 성기를 만지게 되었는지 그 원인을 알아보아야 합니다.
어떤 아이는 젖은 떼려 할 때에 젖꼭지 대신 성기를 만지게 되기도 하고, 음부가 불결하거나 기생충이 생겨 근질근질하여 그곳을 긁기 시작한 것이 습관이 되어 만지게 되기도 하고 혹은 바지가 끼어서 거북해서 손이 가는 수도 있습니다.
간혹 결벽증적인 부모가 변을 볼 때마다 성기를 씻어 주면 아이도 자꾸 신경이 쓰여서 손이 자꾸 거기로 가는 경우가 있다고 합니다.
기생충이 생겨서 그런 경우에는 구충제를 먹이고 청결하게 씻어주면 됩니다. 바지가 끼어서라면 넉넉한 바지를 입히면 됩니다.
이 외에도 몹시 무료한 아기들이 이런 짓을 잘 하니까 관심이 다른 곳으로 갈 수 있게 자연스럽게 유도해 주어야 합니다. 예를 들면, 장난감이나 책으로 관심을 이끌든지, 간식을 주든지, 데리고 놀러 나가든지 함으로써 해결을 하는 것이 좋습니다.
정면으로 공격을 하거나 나무라고 무안을 주는 이은 좋지 않은 방법입니다. 쾌감을 느끼기 위하여 만지거나 비비거나 할 경우에, 손을 때리거나 묶어 놓거나, 욕을 하거나, 특히 거짓말로 아이를 위협하는 것은 좋지 않습니다. 그러게 되면 아이들은 어른들이 상상하는 이상의 공포심과 죄의식을 갖게 될 우려가 있습니다.
결론적으로 유아기 아이의 성기에 대한 손장난은 그 자체가 가져오는 해독은 크게 우려할 만한 정도는 아닙니다.
그러나 대체로 일상 생활에 만족하지 못하는 불행한 아이의 공허감을 나타내는 징후이므로, 이러한 아이에게는 사랑과 관심으로 재미있게 구성해 주는 부모들의 적극적인 자세가 필요합니다.v
| 아이의 질문에는 이렇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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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 세 된 아이도 성에 관한 질문을 하곤 합니다. 동생을 본 아이는 “엄마, 아기는 어디서 났어?” 라는 질문을 한다든지, 남동생의 성기를 본 여아는 “엄마 저거 뭐야? 나도 사줘” 라고 하기도 합니다.
보통 성에 관한 아이의 질문은 우리가 예기치 못한 상황에서 갑자기 튀어나오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런 질문을 받으면 당황스러울 것입니다. 그러나 얼굴을 붉힐 필요도 없고 질문을 한 아이에게 무안을 줄 필요도 없습니다. 이는 자연스러운 현상입니다. 그럴 때, 아이에게 이해할 수 있도록 사실대로만 이야기 하시면 됩니다.
장난스럽지 않게, 더럽거나 부끄러운 느낌이 들지 않도록 진지하고 자연스럽게 전달되도록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왜 비가 오는지, 무엇 때문에 텔레비전전이 고장이 나는지 등에 관한 질문에 대한 대답처럼 간단하고 사실적으로 대답해 주도록 해야 합니다.
이에 엉뚱한 대답으로 일관을 한다면 아이들을 더욱 혼란에 빠질 수 있습니다. 아이들이 자주 물어보는 질문을 미리 공부하여 바른 대처를 해야 할 것입니다.
“엄마, 이게 뭐야?”
아이들이 2~3세가 되면 많이 하는 질문입니다. 성에 대한 첫번째 질문은 바로 생식기의 명칭과 역할에 대한 것입니다.
흔히들 ‘고추, 잠지, 찌찌..’등으로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크게 잘못된 것은 아니지만 정확한 용어는 아닙니다.
성에 대한 첫 질문이라고 할 수 있으므로 이 때의 엄마나 아빠의 태도가 이후 아이의 성에 대한 생각을 결정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가장 좋은 명칭은 음경, 고환, 음순, 질, 자궁 등의 의학적인 용어와 고추 젖 등의 일반 생활 용어 입니다.
다른 표현은 성기를 너무 장난스럽거나 저질스럽게 표현하고 있으므로 건전한 성 개념을 심어주기는 힘들기 때문입니다.
더욱 중요한 것은 그 명칭을 말할 때의 자세와 태도 입니다. 장난스럽거나 더러워하거나 부끄럽게 느끼지 않도록 진지하고도 자연스런 태도를 취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런 방식으로 이야기 주세요.
아이 : “이게 뭐야?”
엄마 혹은 아빠 : “응, 이건 음경이라고 하는 거야, 고추라고 하기도 하지. 또 여기는 고환이라는 곳인데, 고환에서 아기 씨를 만들어. 아기 씨가 음경을 통해서 걸어 다닌단다. 아기 씨가 걸어다니는 곳이기 때문에 너무 많이 만지거나 더러운 손으로 만지면 이 길이 상해.”
“ 나는 왜 고추가 없어?”
“ 엄마 왜 난 저런 게 없어?”
“ 왜 아가는 나랑 다르게 생겼어?”
“ 왜 오빠는 오줌을 서서 눠?”
아이가 만 3~4세가 되면 성기의 차이를 관찰하고 비교하게 되는데, 이 때 가장 많이 하는 질문들 입니다.
성별이 다른 동생을 목욕시킬 때라든지, 여아가 앉아서 소변을 보는 것을 본 남아가, 남아가 서서 소변을 보는 것을 본 여아가 이런 질문을 합니다.
이 때가 아이들이 성에 대한 불평등 의식을 갖게 되느냐 마느냐를 결정하는 중요한 순간입니다.
즉 생식기의 차이를 설명해 주면서 남녀의 차이를 알게 하고, 차별이 아님을 알려주는 것이 필요합니다.
이 때의 요령은 “너는 여자니까 음경이 없다.” 고 말하기보다는
“ 너는 여자니까 아기를 낳을 수 있는 자궁이 있고 오빠(동생)는 남자니까 음경이 있는 거야.” 라고 대답하는 편이 좋습니다.
서로 다르다는 것은 어느 것이 좋고 어느 것이 나쁘다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다르기 때문에 둘 다 소중하다는 것을 전해주어야 합니다. 생식기가 다르다는 것을 가지고 으스대면서 흉을 보거나 부러워하면서 속상해 하지 않도록 잘 교육해야 합니다.
이런 방식으로 이야기 해주세요.
“나는 왜 저런 게 없어?”
“여자에게는 음경보다 더 소중한 곳이 있는데 바로 음순이란다. 그 곳에서 아기가 만들어 진단다.”
“왜 오빠는 오줌을 서서 뭐?”
“남자는 음경이 앞으로 나와 있어서 서서 눠도 옷이 안 젖지만 여자는 앉아서 눠야 더 편하고 옷도 버리지 않는 단다.
엄마도 앉아서 누지 않니? 너도 엄마와 같은 여자니까 엄마처럼 앉아서 눠야 한단다.”
“자궁이 뭐야?”
여자 몸 속에 있는 특별한 장소인데, 여자가 임신을 하면 이곳에서 아기가 자란단다. 아이가 살기 좋게 따뜻하고 아기가 자람에 따라 풍선처럼 점점 커지기도 하는 아기에게는 편안한 방과 같은 곳이란다.
“엄마 뱃속에서 아기는 배고프지 않아?”
괜찮아. 아기 배꼽줄이 엄마와 연결되어 있어서 그 곳을 통해서 엄마의 몸 속에 있는 영양분이 들어간단다. 그래서 아기는 입으로 먹지 않아도 배가 고프지 않단다.
“아기는 어떻게 생겨?”
아기를 만드는 과정은 성행위가 아닌 생명을 만드는 과정으로 설명을 해야 합니다. 아이가 하는 질문 중에 부모를 당황하게 하는 질문 중에 하나입니다. 이 상황에서 성행위를 떠올리며 얼굴을 붉히고 대답을 얼버무리면 아이는 다른 곳에서 잘못된 성지식을 얻을 수 있습니다.
“아기 씨가 있는 음경이 아빠에게 있다고 했었지? 그 아기 씨가 반쪽이거든. 나머지 반쪽이 엄마의 아기집에 있어서 둘을 만나게 해주면 아기가 생겨.” 라고 말해줍니다.
그러면 대부분 “아기 씨가 어떻게 만나는데?”라는 질문이 이어집니다. “아빠의 아기 씨가 있는 음경을 엄마의 아기 씨가 있는 자궁에 넣어 주면 된단다.” 혹은 “ 아빠가 아기 씨를 엄마 자궁 속에 넣어주면 작은 아기가 엄마 배 속에 생긴단다.” 라고 이야기 합니다.
“엄마, 나 어디로 나왔어?”
“아기는 어디로 나와?”
3세~7세까지의 아이들이 자주 묻는 질문입니다. 배꼽, 다리 밑, 위 등의 잘못된 성지식을 알려주는 것은 좋지 않습니다.
3~4세의 경우에는 “엄마 뱃속에서 자란단다. 다 자라면 의사 선생님의 도움으로 세상에 나오게 되는 거란다.”
5~7 세의 경우에는
“엄마의 자궁이라고 하는 특별한 아기 집에서 아기가 자란다. 자궁은 아기를 위한 특별한 방이란다. 다 자라면 의사 선생님의 도움으로 세상에 나오게 되는 거란다.”
혹은 “너는 어디로 나온다고 생각하니?” 하면서 아이의 생각을 먼저 물어보는 것도 좋습니다. “아기는 엄마의 ‘질’이라는 곳으로 나와, 질은 엄마의 다리 사이에 있는 길인데, 겉에서 잘 보이지 않지만 참 중요한 데란다.” 라고 이야기 하는 것이 좋습니다.
“엄마 뱃속의 아가는 남자야? 여자야?”
“그건 아무도 모른단다. 난자라는 엄마의 아기 씨와 정자라는 아빠의 아기 씨를 만날 때 여자가 될 아기 씨를 만나면 여자 아이가 되고 남자가 될 아기 씨를 만나면 남자 아이가 태어나는 거란다.”
“아기는 왜 젖을 먹어?”
“이것 보렴. 아기는 이가 하나도 없지? 그래서 아기는 밥을 먹을 수가 없단다. 또 너무 어려서 엄마가 안고 먹여 줘야 한단다. 아기도 이가 나게 되면 너처럼 밥도 조금씩 먹게 될거야.”
“왜 아빠는 아기를 못 낳아?”
“아기가 자랄 수 있는 곳은 자궁인데, 자궁은 여자의 뱃속에만 있어. 하지만, 아기를 만드는 일에는 아빠도 참여한단다. 아빠에게는 아기 씨가 있거든, 그것이 있어야만 엄마는 아기를 만들 수 있단다.”
“엄마가 나를 낳았다면서 왜 아빠를 닮았다고 그래?”
“아빠와 엄마가 모두 너를 낳고 싶어서 사이 좋게 힘을 합쳐서 만들었기 때문에 너는 엄마도 닮고 아빠도 닮은 거란다.”
“저 개들은 왜 싸워?” (교미현장을 보고)
“싸우는 것이 아니라 서로 예뻐하는 것이란다. 동물은 손이 없어서 이렇게 서로 껴안을 수 없어서 저렇게 사랑을 하는 거지.”
““왜 아빠 것이 훨씬 커?”
“내 손은 왜 아빠 손보다 작아?”라는 질문도 하지만, 아빠하고 같이 목욕을 하고 돌아온 남자 아이들은 엄마에게 신기한 것을 본 것처럼 엄마 귀에 입을 대고 이렇게 묻는 경우가 있습니다.
“아빠는 어른이니까 너보다 더 많이 드시고 일도 많이 하고, 손도 훨씬 크고 발도 크고 무엇이나 너보다 크지 않니? 그러니까 음경도 너보다 큰 거란다. 너도 이 다음에 어른이 되면 틀림없이 아빠만큼 커질거야.” 하고 대답해줌으로써 아이를 안심시키도록 합니다.
“나는 세상에 나오기 전에 어디에 있었어?”
“아홉 달 동안 엄마 뱃속에 있었지. 엄마 뱃속에는 ‘자궁’이라는 아기 집이 있는데, 너는 그 속에서 이만큼(손으로 가늠해 보여주세요) 될 때까지 자란 다음에 태어난 거야.”
“나는 왜 수염이 없어?”
“너도 크면 생긴단다. 아빠처럼 너도 어른이 되면 코 밑에 수염도 나고 겨드랑이 밑에 털도 나게 될거야. 너도 어른이 되면 생긴단다.”
| 놀이와 성문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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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아기 아이는 생활의 전부가 놀이입니다. 놀이의 종류도 다양하고 방법도 아이마다 달라 각양각색입니다. 그러나 아이들의 놀이에는 나름대로 이유가 있습니다.
따라서 아이들에게 놀이는 개성 발달상 꼭 필요하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이 시기의 아이기 가장 좋아하고 많이 하는 놀이는 가정 생활을 반영 시킨 ‘성 역할 놀이’입니다. 두세 살 아이는 친구가 옆에 있어도 흔히 따로 노는데, 이 때에는 성 역할 개념이 뚜렷하지 않아 남자 아이도 소꿉장난에서 앞치마를 둘러 달라고 하고 밥상도 차리며, 여자 아이도 권총이나 탱크를 갖고 놀기도 합니다.
이 때 이런 현상을 보고 부모들은 남자 아이와 여자 아이에 따라 다른 역할을 기대하여 남성, 여성의 개념을 고정화시키는 것은 옳지 못합니다.
부엌놀이를 하는 사내아이를 나무란다거나 총이나 칼을 가지고 노는 여자 아이에게 뭐라고 한다면 그들은 상대방 이성의 세계를 알기 전에 그 부모가 가진 고정 관념의 틀 속에 갇혀 버리게 됩니다.
오히려 이 무렵의 아이들에게는 다른 성의 역할을 해 볼 수 있는 장난감의 배려가 필요합니다. 부모는 그의 아이를 남성, 여성으로 인식하기 이전에 윤리 도덕면에서 평등한 한 인간으로 키우려는 마음가짐이 더 중요합니다.
대부분의 아이들은 대 여섯 살이 되면 그들 나름대로 단순한 성의 개념이 형성되기 때문에 놀이 속에서 남자 아이는 아버지가 여자 아이는 어머니가 되는 것이 일반적인 현상입니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놀이 중에는 병원 놀이가 있습니다.
어떤 아이든지 병원에서의 경험은 가정의 경험과는 다른 특수한 것이었기 때문에 유년기에 병원놀이에 전념하는 공통된 경향이 있습니다.
이 때 아이들은 그들의 신체의 각 부분을 노출 시킨 것이 정당하게 합리화되는 것을 대단히 즐거워하는 눈치입니다. 특히 바지를 내리거나 치맛자락을 들추어 엉덩이에 주사를 놓고 맞는 것이 가장 매력적인 듯한데, 이것은 어린이들이 공통적으로 무의식중에 즐기려는 성적놀이의 하나가 될 수 있습니다.
이 때 서로 진찰하고 약을 주는 정도라면 모르는 척 해도 좋으나, 서로 성기를 만지고 논다든지, 눕혀 놓고 성기를 들여다 본다든지, 엉덩이를 내놓고 주사를 준다고 찌른다든지 하면 부모가 관심을 다른 곳으로 이끌어 하지 못하도록 해야 합니다.
호들갑스러운 야단은 피하는 것이 좋으며 자연스럽게 다른 일에 관심을 갖도록 이끌어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유아기의 아이들은 ‘방귀’ ‘똥’ ‘젖꼭지’ ‘배꼽’ ‘똥구멍’ 등의 용어를 즐겨서 사용합니다. 이는 어느 정도 용납하고 허용하는 것이 아이들의 정상적인 정서 발달에 도움이 된다고 합니다.
아이들이 성적 놀이를 하는 것은 어떤 성적 쾌감을 느끼고 하는 것이라기 보다는 주위의 현상을 흉내내고 호기심에서 그것을 되풀이하는데, 이것을 부끄럽다고 느끼지 않고 노골적으로 장난하면 오히려 단순한 경우이고, 사람의 눈을 피해가면서 즐긴다면 부모는 각별히 살펴서 다른 놀이에 흥미를 갖도록 이끌어 주는 것이 좋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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