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목 |
안하고 쓰지 않으면 녹슨다 |
| 등록자 |
: 4--U |
작성일 |
2008-8-5 |
| 내용 |
선생님, 와이프와의 부부 관계만 원만하면 부러울 게 없어요" 법조계의 전문 직업인인 45세의 H씨는 성 장애 클리닉이라고 간판을 걸어 놓은 강남의 이 곳 저곳을 거쳐서 필자의 진료실을 찾을 정도로 심각한 상태이었다.
"선생님, 이제는 성행위를 하고 싶은 생각이 나더라도 아예 포기하고 지내는 것이 벌써 2년이나 됩니다. '발기가 안되면 어떻게 하나...', '와이프는 얼마나 실망하고 나를 우습게 볼까...'하는 생각이 앞섭니다."
이렇게 하소연하는 H씨는 가물에 콩 나듯이 부인과 관계를 가질 때면 발기가 되고 난 후 금방 시들어 버려 도저히 부인의 욕구를 채울 수 없었다.
● 자존심 때문에 악순환 지속돼
가끔씩 성욕을 느껴 부인을 가까이 하려고 해도 발기가 되지 않으면 자신 스스로가 다시 실망할 것이라는 두려움에 사로잡히고 남자의 자존심을 몹시 상하는 비극을 재현하기 싫어 아예 부인을 건드리지 않았다.
H씨는 마음을 비우고 성행위를 거의 포기하고 지내다가 이제는 치료를 받아야 할 것 같은 생각이 들어 과감히 나선 것이다. 부인은 월경 전 후 해서 가끔씩 성욕은 느끼나 남편이 거듭된 발기부전으로 인하여 섹스를 귀찮아 하며, 자신감을 잃어가는 것을 알고는 남편에게 부담을 주지 않기 위하여 다행히(?) 부부 관계를 강요하지 않고 부인도 성관계를 거의 포기한 상태이었다.
이런 딱한 처지에 놓인 H씨에게 친구들은 '그럴싸한 여자하고 관계를 해보면 의외로 기능이 회복되는 사람도 있다더라' 하고는 부인이 아닌 상대와 관계를 권유하였고 H씨는 자구책의 일환으로 다른 여자와 관계를 해 보기도 하였다.
이 때도 H씨의 남성은 의외로 부인하고 할 때보다는 더 나은 반응을 보였으나 여전히 완전하지는 못하였다. 이런 상황에서도 착한(?) 부인은 남편의 입장에서 남편의 무능력을 실책하지는 않고 이해하는 편이었다.
● 성반응 검사와 혈관상태 검사 조사 실시
필자는 H씨의 정확한 상태를 알아보기 위하여 섹스비디오를 보면서 성 반응을 알아보는 검사와 페니스에 약물을 주입하여 혈관의 상태를 조사하는 검사를 시행하였다.
그 결과, H씨의 거기는 거의 정상이라고 할 정도의 좋은 상태를 유지하고 있었다. 약물 복용 요법으로 호전될 것이라는 판단 아래서 약을 복용하기 시작하였다.
그러나 처음으로 시도한 약물은 어지러운 증상이 생겨 '도중하차'로 빛을 보지 못하였고 두번째의 약물은 예상보다는 효과가 있어 정상적으로 성교가 가능하였다.
● 성 생활이 가능해지면 부부관계를 지속적으로 해나가야
이렇게 효과가 극적이면 치료진이나 환자 모두가 흥분하기 마련. "성교가 충분히 가능한 상태입니다. 점차적으로 약물을 끊어볼 예정입니다."
"그리고 성 생활이 가능해 지기 시작하면 부부관계를 피하지 말고 계속하셔야 합니다."
H씨의 경우는 처음 발기에 이상이 있을 때 이에 대한 충격으로 인하여 점차 성교를 피하였고 계속 페니스가 잠잠이 있으니 더욱 더 페니스가 힘 있게 팽창하는 능력은 점점 없어져 가는 것이다.
"포기는 절대 금물입니다. 특히 성관계에서는 더욱이 그렇습니다." 다시 한번 강조하는 필자에게 H씨는 새로운 마음을 가지는 듯한 기색이었다.
음경 발기는 페니스 안이 있는 혈관이 예민하게 이완되면서 근육이 힘차게 늘어나는 현상이다. 이러한 변화가 일어나기 위해서는 조그만 물질들이 원활히 분비되어야 한다.
● 안하고 말지? 하면 영원히 못한다!
오랫동안 이런 현상이 생기지 않으면 세포에서의 물질 분비와 혈관, 근육의 작용이 쇠퇴하여 기능이 떨어지며 이와는 반대로 정기적으로 페니스를 운동(?)을 시키면 상호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는 여러 곳의 기능이 유지되고 증강된다.
나이가 들어 '섹스, 그까짓 것 안하고 말지'하고 미루다 보면 실지로 할려 해도 잘 되지 않는 경우가 허다하다. 그러다 보면 섹스는 영원히 물 건너 불이 되어버리는 셈이다.
건전하고 적당한 성생활은 부부 사이 뿐만 아니라 남성의 기(氣)의 활력소라는 것은 정상적인 남자라면 누구라도 부인하지 않는 사실이다. 남성의 자신감과 기능 쇠퇴를 방지하는 의미로서도 성행위를 피하지 말고 가깝게 하는 것이 좋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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